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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1/10 This Little Light of Mine, I'm Gonna Let It Shine

분명 의대를 다닐 때도 좋은 강연들을 기회가 많았을 텐데
그 땐 그저 노느라 바뻐서 제대로 된 강연에 한 번도 참석한 적이 없었다.
한 번 몸에 벤 버릇이 무섭다더니 로스쿨에 들어와서도 왠만하면 강연 같은 거 참석하기 싫어진다.
괜히 내가 갈 자리가 아닌 것 같고 괜히 시간만 낭비하는 것 같다는 생각부터 드니 말이다.
그런 내가 오늘은 $20이란 거금을 들여 강연을 듣고 왔다.
내가 클리블랜드를 자꾸만 얕봐서 그런지 몰라도 거장 Maya Angelou가 여기까지 와서 강연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다.
어쩌면 "거장"이란 지구 저편 어딘가 내가 없는 곳에만 존재하는 인물들이란 생각이 있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60대 때 사진일듯.. 지금은 78세 할머니.

어쨌던 오늘 강의 후 Maya Angelou의 강연을 듣고 왔다.
Maya Angelou는.. 우리로 치자면... 우리로 칠 수 없겠다.
Maya Angelou는 미국의 인권운동의 거장이자 시인이자 연기자이다... 하지만... 그를 그렇게 간단히 정리하기는 참 힘든 일이다.
나이 78세의 할머니.
자신의 농담하고 자신이 아이처럼 웃는 할머니.
3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고 1920년 당시 2살 위인 오빠와 캘리포니아에서 Arkansas까지 기차를 타고 할머니 집으로 가야했던 할머니.
7살 때 엄마의 남자친구에게 강간을 당했던 할머니.
이후 그 남자가 살해 당하자 자신의 말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생각에 근 6년 동안 입을 열지 않았던 할머니.
16살에 첫 아들을 낳았던 할머니.


그리고... 시간이 흘러 UN 50주년 기념 행사에서 각 국가의 수장 앞에서 자신의 시를 발표했던 할머니.
아직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울콜울컥 감정을 쏟아내는 할머니.
하지만 아이의 웃음을 가진 할머니.
자신의 작은 빛을 밝히고 있는 할머니.
This Little Light of Mine, I'm Gonna Let It Shine.
자신의 단어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 할머니.

Posted by Jekkie

2006/11/10 10:39 2006/11/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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