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veland11 Articles

  1. 2008년 03월 27일 빨래냄새
  2. 2008년 03월 09일 2008년 봄 방학.. 과연 시작될 것인가... w/ final upgrade (4)
  3. 2008년 03월 08일 실내 축구 경기장 (2)
  4. 2008년 03월 03일 안 외워져 안 외워져!! (6)
  5. 2008년 02월 28일 클리블랜드 눈꽃 축제
  6. 2008년 02월 17일 Guigal Cote Rotie Brune Et Blonde 2003 (6)
  7. 2008년 02월 17일 올해 클리블랜드 날씨 - 눈 눈 눈 눈 눈 (4)
  8. 2008년 02월 04일 휴식 (10)
  9. 2006년 11월 14일 Clevand Cavaliers v. Boston Celtics (10)
  10. 2006년 11월 14일 Cleveland Museum of Art- Barcelona (1)
  11. 2006년 11월 10일 This Little Light of Mine, I'm Gonna Let It Shine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08년 03월 27일 10시 03분

빨래냄새

내 중장기 목표 중 하나는
예전에 쓰던 제로보드에 있는 글들을 블로그로 하나씩 업어오는 건데 쉽지가 않다.
그나마 visual한 내 성격에 맞춰 사진을 먼저 가져오려 했으나
그마저 시간에 쫓겨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제목인 빨래냄새와는 다른 얘기지만
요즘에는 어떻게 해서든 한글로 말하고 글을 쓰려고 노력 중이다.
언어마다 옮겨 다니면서 육감적으로 느껴지는 게 있는데
지금은 영어와 한국말 사이의 균형이 깨지기 일보 직전이다.
아니다...
꿈에 나오는 모든 한국사람들이 영어를 쓰는 걸 보니 균형은 이미 깨졌는지도 모른다.
어쨌던 글을 쓰면서 단어가 생각이 안나 키보드 위로 손가락을 얹어 놓고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거의 3년 전에 읽었던 다수의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들 (제목도 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은 나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줬나보다.
아.. 기억난다. 부엌.
부엌에서 자던 주인공.
그 주인공이 빨래냄새도 좋아했던 것 같은데.
다른 주인공이었을까?
어쨌던 한번 읽은 소설은 1년 후에 다시 읽으면 새 소설 마냥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나임에도 불구하고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 내용이 아직도 부분적으로 나마 기억이 나는 이유는
내가 이해 못했던 취미를 지녔던 주인공들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 때 당시 일기에 따르면 무한한 긍정적인 마인드도 인상 깊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내가 너무 긍정적이어서..)
부엌에서 자던 여자.
빨래 냄새를 좋아하던 여자.

요즘 내가 그런다.
너무 피곤하거나 고민이 많아 잠이 안 오면 침대에서 한 두시간 뒤척이다 결국 카페트 위 바닦에서 자거나
마루에 있는 소파에 누워 잠이 든다.
게다가 빨래 냄새는 어찌나 좋아하는지..
빨래를 하고 널어 놓는 순간 강한 빨래 냄새가 방 안에 퍼지면 미소가 지어질 정도다.

작은 것에서도 행복을 느끼는 건지
그냥 미쳐가고 있는건지.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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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3월 27일 10시 03분 2008년 03월 27일 10시 03분

오라방은 현재 샌프란시스코로 날아오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and those who know me, you know that I plan EARLY!) 나도 서부로 날아가고 있어야 하지만..
40년만에 불어닥친 대폭설로 인해 오도가도 못하고 공항에 앉아있다.
여기까지 차를 몰고 그 새벽에 온 것 자체가 신기할 뿐이다.

어떻게 왔냐하면...
       1. 새벽 3시반 비행기 취소
       2. 새벽 4시반 새 비행기 예약
       3. 새벽 5시...에 출발하면 넉넉할 줄 알았으나.. 나와보니 눈에 차가 "박혀" 있었다. 눈 꺼내는데 30분..
       4. 난생처음 몇 센티 눈이 쌓인 도로를 맨 타이어로 주행
       5. Check-in 마감 2분 전 도착
       6. 부랴부랴 Gate에 도착

원래 타야했던 비행기가 취소 되었다는 것을 새벽에 알게 되었고
부랴부랴 오전 비행기가 취소 안된 항공사 비행기를 예약하고 눈보라를 헤치고 달려왔다.
목숨 걸고 뭐한다는거... 이제 알겠다.
단명하겠단 생각을 백번은 외고 왔다.
그렇게 그렇게 생전 처음 눈도로를 달려 왔으나..
출발 예정 시간 3시간 후 결국 비행기 이륙이 취소됐다.
이게 지금 공항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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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어저께부터 눈보라가 심해 워낙 비행기가 많이 취소되어서
다시 비행기를 잡으려면 월요일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
또 다른 항공사 비행기 중 오늘 오후 5시반에 직항 비행기가 있어서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집에 갈 순 없단 생각에, 월요일까지 기다릴 수 없단 생각에
그거 다시 예약하고 하염없이 창가에서 눈이 휘몰아치는 것을 보고 있다.
(그나마 지지이모가 전화줘서 잠 한숨 안자고 왔지만 조금 정신 차리고 있다)
보통 비나 눈이 오면 착륙은 못해도 이륙은 할 수 있다지만
너무 눈이 많이 와서
이륙할 비행기가 이륙장에서 길을 잃어버려 해메고 미끄러지는 상황이어서
구름 위는 맑은게 아무 소용이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국내선 특성상 하루종일 비행기를 돌리는 시스템인지라
다른 곳에서 클리블랜드로 들어오는 비행기가 착륙을 해야 그걸 타고 나가는 건데
이륙은 가능해도 착륙이 안되면 그것도 말짱 도루묵이다.

그냥 웃고 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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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결국 공항의 모든 이착륙 비행기가 취소됐다.
3개의 항공사를 넘나들며 클리블랜드를 벗어나려고 애써 봤지만 결국 날아가지 못했다.
새로 비행기표를 사지 않는 이상 Continental로 샌프란시스코행은 다음 화요일이란다.
참고로 오늘은 토요일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배행기표가 100% 환불되어서
혹시라도 다른 비행기표를 찾으면 된다는 생각에 우선 화요일 비행기를 예약하고 돌아가기로 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
집에 못 오는 줄 알았다.
그 사이에 눈이 더 많이 쌓여 버려서 우선 주차장에서 차를 빼다가 눈에 마뭍혀서 주차요원이 와서 차를 빼줘야 했고
길바닥은 눈반 얼음 반이어서 미끄려져 죽는줄 알았고
고속도로에서 빠지다가 눈구덩이에 차를 몰아 넣어서 맨손으로 차를 빼내느라 죽는 줄 알았고
(그래도 옆에서 다른 사람도 차를 빼고 있어서 외롭진 않았다)
집까지 다 왔나 싶었는데 주거지역은 눈을 치우지 않는 바람에 집까지 들어오는 작은 도로에서 차가 또 파뭍혀 버렸고
길을 지나가던 남자 8명이 때로 밀어준 덕분에 다시 큰 도로로 차를 빼서 길가에 주차 공간을 찾다가 또 눈에 뭍혀 버렸고
또 길가던 남자 두 명이 밀어준 덕분에 길가 비스무리하게 차를 세우긴 했지만 일렬주차는 포기했고....
결국 대각선으로 선 차를 버려두고 그냥 집에 들어왔다.
티켓 줄 주차요원도 못 돌아다니는 마당에 뭘 어찌대던 무슨 상관이겠냐 싶어 정말 길바닥에 차를 버려두고 왔다.

원래 가격의 3배 가격으로 내일 저녁 비행기표를 샀다.
오전 것도 있었지만 도로 상태가 오전까진 회복이 안 될 것 같아서 그냥 넉넉하게 저녁 비행기로 잡았다.
혹시 몰라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비행기표를 모두 사 놨다.
에효.

현재 시간 밤 11시.
오후 내내 자고 9시반 쯤 일어났는데 눈이 멎어 있더라.
36시간 동안의 폭설이 끝나고 창문 밖으로 맑은 하늘이 보인다.
내일 저녁에는 날아갈 수 있을 듯.
내가 공항에 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긴 하지만.
차를 눈구덩이에서 빼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아찔하다.

눈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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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
하늘을 보니 구름 한점 없었다.
이 상태면 오전 비행기가 뜰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다시 인터넷으로 들어가 오전 9시 비행기를 예매했다.
다행히 기존 구매했던 저녁 비행기 보다 $250이나 싼 가격에 비행기표를 구매할 수 있었다.

Day Light Saving이 끝난 덕분에 새벽 2시가 없어지고 새벽 3시로 곧바로 시간이 변경되어
사실상 다시 한번 잠 한숨 못자고 눈 구덩이에서 차를 파낼 계획으로 새벽 6시에 집을 나섰다.
그 사이 온 눈 덕분에 차는 반 정도 눈에 박혀 있었다.
한 시간이면 눈에서 차를 빼 내어 10미터 거리에 있는 도로 위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30분이 지나도 별 진전이 없었다.
이러다간 비행기가 떠도 놓치겠단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왠 차가 바로 앞에 멈추어 서는 것이 아닌가.
동네 분위기상 주변에 아무도 없는데 내 바로 옆에 멈추어 서는 차를 경계해야 한다는 본능적 생각에
차 안으로 들어가 핸드폰을 만지작 거렸다.
몇 분 정도 거의 대치 상태를 유지하다 차에서 어떤 아저씨가 내렸다.
두 손을 들고 가까이 다가오더니 차를 빼려고 하는 것이냐 물었다.
분위기상 위험한 사람은 아닌 것 같고 도움은 절실하단 생각에 그렇다 했더니 자신이 도와주겠다며 차에서 삽을 들고 내렸다.
30분 동안 이 아저씨와 지나가다 자신의 트럭이 고장나 오도가도 못하던 아저씨,
그리고 그 새벽에 뭘하고 있었는지는 몰라도 지나가다 얼떨결에 아저씨들의 부름을 받고 온 학부생으로 보이는 학생
이 3명의 도움을 받아 겨우 차를 도로 위로 빼냈다.
눈 운전은 처음이여서 몰랐는데
누군가가 차를 빼내려고 밀고 당겨주는 상황에서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절대로 멈추면 안된단다.
결국 고맙단 말도 제대로 못하고 차가 도로위로 올라 오면서 전속력으로 줄행랑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한국말을 알아듣지도 내가 지금 이렇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는 것도 알지 못하겠지만
그 세 명에게 참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갖고 있을 것 같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공항에 도착.
9시 비행기 탑승.
샌프란시스코에 12시 도착.
상봉했다.

일 주일 간의 여행을 마치고 클리블랜드로 돌아왔더니 어느새 눈이 다 녹아 있다.
자연은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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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3월 09일 01시 56분 2008년 03월 09일 01시 56분
목요일 저녁 8시.
드디어 올해의 봄방학이 시작됐다.
현재 미국 거의 전역에 눈푹풍이 불어 닥치는 바람에 (밖에 뿌옇다)
내일 오빠를 만나러 샌프란시스코로 제 시간에 날아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차를 몰고 갈 수도 없잖어.. ㅜ_ㅜ)
어쨌던 열흘 간의 방학은 시작이 됐다.
방학 시작 후 첫 활동으로 어쩌다가 클리블랜드에 있는 실내 축구장에 가게 됐다.
우리 학교 동기들과 교수님 한 분이 단 4개 뿐인 리그의 한 팀을 구성해서 뛰고 있는데
나름 결승이라는 것을 가서 알았다.
실내 축구...
벽을 맞고 튀어 나온 공이 그대로 플래이 되는..
스쿼시와 축구를 합해 놓은 것 같은 느낌?

회원이 그리 많이 않은 관계로
난방도 안되고 건물도 허물어져 가고 있었지만
간만에 축구를 봐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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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3월 08일 03시 43분 2008년 03월 08일 03시 43분
이해력은 떨어지지만 암기력으로 극복해 냈던 것이 엊그저께 같은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공부를 하면 할 수록 이해력은 향상되는데 암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세상은 참 공평한가보다.

아무리 읽고 밑줄 긋고 형광펜을 칠하고 쓰는 것을 반복해도
있는 그대로 머리에 들어오질 않는다.
예전엔 무슨 소린지도 몰라도 문장을 그대로 외우기도 했었는데...

내일 시험은 왠일로 closed book이어서 아무것도 들고 들어갈 수 없는데
시험을 어찌 봐야 할지...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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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3월 03일 11시 27분 2008년 03월 03일 11시 27분
Every day 눈꽃 축제다.
하루가 멀다 하고 하늘에서 눈이 오는데 감당이 안된다.
클리블랜드 및 오대호 주변 지역은 Lake Effect로 인해서 눈, 비, 바람이 많은데
눈의 특징은 수분함량이 적다는 것.
그래서 눈싸움은 왠만하면 거의 불가능하다 (물론 녹아 내리기 시작할 때는 뭉치긴 하겠지만...).
그런데 어제 아침에 나가 보니 왠일로 수분이 많았던지 사방에 눈꽃이 피어 있었다.
눈에 지친 사람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눈꽃은 예뼜다.



오늘 오후에는 아침마다 먹는 피넛버터가 똑 떨어지는 바람에
눈에 파뭍힌 차를 끄집어 내서 장을 보러 다녀왔다.
중간 중간에 눈이 너무 와서 이러다 도시 한복판에서 조난 당하겠다는 생각이 잠깐 잠깐 들 정도로 눈이 많이 왔다.
그런데 집에 오면서 보니 붉은 빛이 지평선 넘어 보이는 것이 아닌가.
어디 엄청나게 큰 불이 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해였다.
눈이 펑펑 오고 있는데 저쪽 지평선에선 아무렇지도 않게 해가 지고 있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운전대를 잡고 iPhone으로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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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2월 28일 09시 35분 2008년 02월 28일 09시 35분

지난 14일.
남자 친구가 없거나 최근에 깨졌거나 있으나 안 챙겨줘 마음 상한 학교 친구들이 모여
시작은 조촐했으나 끝은 화려한 모임을 가졌다.
화려했던 이유는 우리는 $24 와인을 주문했으나
와인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웨이트레스 덕분에 $150 짜리 와인을 대신 마시게 됐기 때문.
편두통 때문에 레드 와인을 왠만해선 안 먹는데
이건 어쩐지 정말 먹을만 하더라.

계산하러 갔던 친구들이 혹시나 해서 계산을 기다리면서 메뉴판을 보고 깜짝 놀란 모습을 보고 메니저가 눈치를 챘으나
웨이트레스에게 확인 사살을 한 결과 여전히 $24 와인을 줬다고 착각하고 있어
울며 겨자 먹기로 메니저가 계산을 해 주고 있는 와중
한 명이 재빨리 테이블로 돌아와 병을 내 가방 안에 집어 넣는 바람에 지금 내 책상 위에 빈 와인 병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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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gal Cote Rotie Brune Et Blonde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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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2월 17일 10시 19분 2008년 02월 17일 10시 19분
작년에는 한 번의 폭설로 끝났다면 올해는 하루가 멀다하고 눈이 왔다.
몇 일 전 오후 책상에 앉아 있는데 바람 소리가 너무 심해 밖을 보니 온 천지가 눈이었다.
뿌옇게 보이는거...
안개 아니다.
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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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2월 17일 10시 10분 2008년 02월 17일 10시 10분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08년 02월 04일 04시 36분

휴식

힘든 정도와 처한 현실에 따라 휴식의 정의가 달라지는 것 같다.

어느 정도 힘든 일이 끝나고 나면 당연히 자축의 의미에서 바깥 바람도 쐬고 남은 힘을 소진해 버리겠지만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힘든 일이 끝나고 나면 잠이 최고인 듯.
3주 간 달린 후 주어진 하루 반의 휴일 중 하루를 잠과 TV 시청으로 채우고 나니 이제 뭔가 살 것 같다.
쌓인 다음 한 주의 일을 보면서도 뭐가 좋다고 혼자 노래 들으며 실실 웃고 있는 걸 보니 재충전 성공인가 보다.

3월 중간 고사까지 또 쉴 새 없이 달려야 하겠지만
끝이 있는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는 건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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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2월 04일 04시 36분 2008년 02월 04일 04시 36분

드디어.. 농구 시즌이 시작되었다.
클리블랜드가 야구는 잘 못 해도 농구는 잘한다 해서 가 봤더니..
잘하더라..

토요일 경기였는데 표가 거의 다 팔린 것 같았다.
학생할인을 받아 싼 표를 샀더니.. 정말 꼭대기 자리여서 처음에는 속이 다 울렁거렸다.

경기 시작 전. 그래도 보여야 할 건 다 보이더라.


1쿼터.. 0:14에서 시작했다.
포 때고 차 때고 시작하는 것 같았다.
3쿼터... 25점 차까지 벌어졌다.
쉬는 시간에 잠시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서럽게 우는 아이도 있더라.
하도 심하게 지고 있다 보니 집에 일찍가는 사람들도 있었고 남아 있는 사람들도 술판을 벌이는 모습이 꽤 보였다. 몇 천 명이 모인 술집 분위기였다고나 할까..
그러나가 4쿼터 때 경기를 뒤집었다.


94:93로 이겼다.
이래서 NBA구나 싶었다.
정말.. 길쭉한 선수들이 날아다닌다. 신기했다.

11년 만에 만난 친구.


이젠 꽤 친해진 로스쿨 친구 K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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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14일 08시 43분 2006년 11월 14일 08시 43분

클리블랜드는 나름 예술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예로 Cleveland Museum of Art와 Cleveland Orchestra가 있다.
Cleveland Orchestra는 Severance Hall에서 주 2~3회 공연을 갖고 있다. (세브란스가 그 세브란스다..)


현재 Cleveland Museum of Art는 100만불을 투자하여 renovation에 있다. 그래도 중간중간에 전시회를 갖고 있는데 현재 피카소, 달리, 미로 등 스페인 출신의 화가들의 전시회를 열고 있다. 항상 가봐야지 가봐야지 했었는데 저번 주말 친구가 놀러와서 이번이 기회다 싶어 다녀왔다. 알고보니 Case Western 학생은 공짜... 졸업하기 전까지 무지 많이 갈 것 같다.

1800년대 말과 1900년대 초 당시 젊었던 스페인 거장들의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피카소.
서울 전시회가 "피카소와 그의 여자들"이었다면 Barcelona는 피카소의 초창기 작품들을 위주로 선 보였다. 피카소의 Blue Period 작품들은 정말 블루하다...

Blind Man's Meal


La Vie


Still Life with Bull's Skull

미로. 내가 기억하는 한도 내에서는 처음으로 미로의 작품을 직접 봤다. 강렬하고 난해하다. 아직도 The Hunter에서 Hunter가 어디있는지 모르겠다.. 완전 월도를 찾아서다..

Still Life with Old Shoe


The Farm


The Hunter


그리고 달리. 딱히 뭐라 표현할 수는 없는데 달리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심장이 막 두근거린다.
강하고 아름답다.

Soft Construction with Boiled Beans


The Accomodations of Desire


The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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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14일 08시 32분 2006년 11월 14일 08시 32분

분명 의대를 다닐 때도 좋은 강연들을 기회가 많았을 텐데
그 땐 그저 노느라 바뻐서 제대로 된 강연에 한 번도 참석한 적이 없었다.
한 번 몸에 벤 버릇이 무섭다더니 로스쿨에 들어와서도 왠만하면 강연 같은 거 참석하기 싫어진다.
괜히 내가 갈 자리가 아닌 것 같고 괜히 시간만 낭비하는 것 같다는 생각부터 드니 말이다.
그런 내가 오늘은 $20이란 거금을 들여 강연을 듣고 왔다.
내가 클리블랜드를 자꾸만 얕봐서 그런지 몰라도 거장 Maya Angelou가 여기까지 와서 강연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다.
어쩌면 "거장"이란 지구 저편 어딘가 내가 없는 곳에만 존재하는 인물들이란 생각이 있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60대 때 사진일듯.. 지금은 78세 할머니.

어쨌던 오늘 강의 후 Maya Angelou의 강연을 듣고 왔다.
Maya Angelou는.. 우리로 치자면... 우리로 칠 수 없겠다.
Maya Angelou는 미국의 인권운동의 거장이자 시인이자 연기자이다... 하지만... 그를 그렇게 간단히 정리하기는 참 힘든 일이다.
나이 78세의 할머니.
자신의 농담하고 자신이 아이처럼 웃는 할머니.
3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고 1920년 당시 2살 위인 오빠와 캘리포니아에서 Arkansas까지 기차를 타고 할머니 집으로 가야했던 할머니.
7살 때 엄마의 남자친구에게 강간을 당했던 할머니.
이후 그 남자가 살해 당하자 자신의 말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생각에 근 6년 동안 입을 열지 않았던 할머니.
16살에 첫 아들을 낳았던 할머니.


그리고... 시간이 흘러 UN 50주년 기념 행사에서 각 국가의 수장 앞에서 자신의 시를 발표했던 할머니.
아직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울콜울컥 감정을 쏟아내는 할머니.
하지만 아이의 웃음을 가진 할머니.
자신의 작은 빛을 밝히고 있는 할머니.
This Little Light of Mine, I'm Gonna Let It Shine.
자신의 단어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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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10일 10시 39분 2006년 11월 10일 10시 39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