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값으로 유학 생활비 아끼기

난 책을 모은다.
이쯤이면 거의 취미수준이다.
책방에 한 번 가면 3-5권씩 사들이지만 막상 바로바로 다 읽지도 못하고 또 다시 책방으로 향한다.
책을 책꽂이에 꽂는 그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키높이에 맞춰 가지런히 서있는 책들을 보면 뿌듯하다.

하지만 교과서는 조금 달랐다.
단순히 책이라는 것을 떠나 무엇인가 어마어마한 지식이 책 한권에 담겨져 있는 것 같아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어쨌던 교과서는 달랐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을 해 보면
해리슨처럼 나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교과서가 있었는가 하면
노박과 같이 베개로도 쓰여지지 못하고 천대 받았던 교과서도 있었다.
그러나 결국 버리지도 누구에게 주지도 못한 나의 모든 의과대학 교과서들은
지금도 모두모두 내 친정 책꽂이에 일렬로 몇 년째 꽂혀 있다.

허나..
25년째 공부를 하니 이제 교과서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아무리 책이 좋다하더라도
그 비용에 비해 가치가 떨어지거나
수 년에 한 번씩 책의 내용이 수정되는 교과서는 그렇게 끼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오늘 처음으로 교과서를 팔았다.

한국에서는 막상 교과서를 중고서적으로 팔 수 있는 방법이 그렇게 많지도 편리하지도 않다.
또한 한국 학생들은 왠만해서는 새 교과서를 사용하는 편이다.
워낙 책에 밑줄을 긋고 공부하는 습관을 대부분의 학생들이 갖고 있는 지라
그러한 교과서를 재활용하는 것도 쉽지는 않을 터.

그러나 다수의 미국 아이들은
대학 이후의 교육과정을 자신이 이후 상환해야 하는 학자금융자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 관계로
가능한 생활비를 아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재활용에 익숙한 문화 덕분에
교과서를 포함한 대부분의 책을 중고로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이 꽤나 있다.
한 학기에 몇 십만원에서 이르는 책값을 매 학기 충당하기가 솔직히 나도 버거운데
중고책을 활용하면 한 학기에 몇 만원에서 10-20만원까지 아낄 수 있다.

1. 절대 학교 책방에서는 책을 사지 않는다. 중고서적도 사지 않는다.

물론 학교 책방에서 책을 구매하는 것이 편하기도 하고 상부상조의 의미도 있지만 돈을 아껴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절대로 절대로 활용하면 안되는 방법이다.  학교 서점은 책 값이 가장 비싸다.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고 수강변경을 한 후 바로 책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책을 완전 정가에 구입해야 하고, 수업을 수강하지 않을 경우 return 할 수 없거나, 할 수 있어도 restocking fee를 받을 수 있다. 

2. Amazon.com에 싸게 나온 새책이나 중고서적과 half.com을 활용한다.

책을 구매할 때부터 중고로 팔 생각을 하고 교과서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런 경우 처음부터 책을 잘 다루기 때문에 중고서적이라고 해도 거의 새 책을 살 수 있다.  단, 간혹 거의 새책이라고 말은 했지만 여기저기 표시가 있는 경우가 있으니 꼭 구매하기 전에 형광표시나 밑줄표시를 했는지 여부가 비고란에 적혀 있는지 확인하고 그런 말이 없다면 한 번 정도 판매자에게 연락을 해 물어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Amazon.com 보다는 half.com이 일반적으로 가격은 더 싸지만 책의 질, 즉 깨끗함은 낮고 이에 대한 보증도 덜 확실하다.  Amazon.com 중고서적의 경우 대형 중고서적 매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책의 질이 보장되기 때문에 더 안전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아마존의 경우 수수료도 많이 받고 중고가 아닌 새 서적을 어느 정도 할인가에 팔기도 한다. 

정 중고서적을 사용 못하겠다면 그냥 아마존에서 할인가에 나온 새책을 사는 것만으로도 몇 만원은 절약된다.


3. Borders와 Barnes & Noble 같은 대형서점의 할인 쿠폰을 활용한다.

예전에는 Borders 등의 서점을 찾을 것을 적극 권했었지만, Borders의 경우 파산 신청 상태이고 학교 서점 업계를 쥐고 있는 Barnes & Nobles도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 있다.  오늘 내일 당장 책이 필요 한 것이 아니라면 Amazon이나 Ebay, Half.com에서 책을 사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다.  



4. 불필요한 교과서는 판다.

학교에 다니면서 중고로 산 책을 종종 다시 중고로 되팔았는데, 결국 한 학기 사용료 정도 냈다 생각하면 되는 것 같았다.  시간이 없어 새책으로 학교 서점에서 구매했던 $160짜리 책은 $100에, 아마존에서 중고로 $80에 샀던 책은 내가 밑줄을 많이 그은 관계로 $40에, 아마존에서 싸게 새책으로 샀던 $120 짜리 회계학은 $80에 팔았던 것이 예다.  되판 돈으로 새 학기 서적을 중고로 구입하면 된다.

아마존과 half.com과 같은 인터넷 서적판매점에는 거의 항상 개개인이 중고로 책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특별히 자신을 증명할 필요는 없지만 미국 사이트에서 판매를 하기 위해선 미국 내 주소, 미국 내 신용카드 및 통장이 필요하다.  간단한 등록만 마치면 손쉽게 자신이 팔고자 하는 서적을 올릴 수 있고 판매가 이루어지면 바로바로 이메일로 연락이 온다.  판매 후 이틀 이내에 책을 발송하면 되며 우편비는 $3.99 정도를 각 사이트에서 보조해 준다.  물론 이 이하로 나오면 이득인 것이고 동부 끝에서 서부 끝으로 책을 보내는 경우에는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책은 USPS에서 Media Mail로 보낼 수 있는데, 다른 배송 방법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고 좋다.  단, 책과 문서만 가능하다.  아마존은 수수료가 꽤 붙으므로 책 가격을 산정하기 전에 이를 감안해야 한다.  사용 하기에는 아마존이 조금 더 편하긴 하다.

Posted by Jekkie

2011/06/10 11:22 2011/06/10 11:22
, ,
Response
No Trackback , 11 Comments
RSS :
http://jekkie.com/tt/rss/response/635

Comments List

  1. 도해윤 2008/01/16 19:10 # M/D Reply Permalink

    한쿡은 학교책방이 제일 싸죠 -0-;;;
    10페이지도 안본 데블린(생화학)이랑 가이튼(생리학) 팔데도 없어서 껴안고 있어요 -_-;;;
    나중에 개원하면 장식용으로 ㅋㅋ

    1. Jekkie 2008/01/17 11:14 # M/D Permalink

      총 6권 팔고 오늘 오후에 다 배송했는데 이것도 일이네.
      어쨌던
      아마존, 이베이 (half.com) 수수료 빼고 운송비 빼니까 $250 정도 남네.
      이번 주말 시카고 놀러가는데 (날씨가 받쳐 주면... 눈와... 가도 영하 10도라네..)
      어쨌던 여비는 마련!

  2. 자유 2008/01/19 11:20 # M/D Reply Permalink

    제 책들을 누가 사간다면 아마도 엄청난 횡재를 하는 걸거에요.
    읽어보기는 커녕 펴보지도 않은 소위 민트급의 신동품이니 말이죠. :D

    1. Jekkie 2008/01/22 12:33 # M/D Permalink

      ㅎㅎㅎㅎ
      민트급이 무슨 뜻인지 몰라서 찾아 봤어요 :)
      결국 이번 학기는 교과서를 사야하는 과목 6개 중 정말정말 필요할 것 같은 과목 1개만 샀어요.
      그러나...
      절대 표시 안하고 원가로 팔것 같아요.
      의대나 로스쿨 교과서 만큼 경영책은 정이 안가요..

  3. Hwan 2008/01/21 20:49 # M/D Reply Permalink

    그래도 의학 교과서들은 나름 뽀대가 있어서... 정말 나중에 개원하면 원장실 책장 채울 책들은 있어야지... 우리 아버지 방에는 해리슨 5판인가 6판이 그냥 있던데... ^^

    1. Jekkie 2008/01/22 12:34 # M/D Permalink

      요즘 책들보다는 예전 천커버나 가죽커버 교과서들이 더 뽀대 나는 듯 해요.
      그런 책들은 절대 무조건 keep 할 듯!! ^-^

  4. 현종쓰~ 2008/01/26 23:00 # M/D Reply Permalink

    역시 승환이형은 이곳에서도 출몰을 했구먼....전문의가 되긴했는데 이거 전공책은 제대로 한번이나 읽은게 맞나몰라....그래도 여기저기 줄은 꽤 쳐져 있기는 하던데...내 해리슨이랑 사비스톤도 꽤 고가에 팔수 있지 않을까? ㅋㅋ

    1. Jekkie 2008/01/27 11:51 # M/D Permalink

      축!! 좋으시겠삼!!
      같이 축하해야 하는데 아쉽...
      훈련 들어갈 때까지 뭐하세욤??

  5. sma 2010/11/18 17:40 # M/D Reply Permalink

    좋은내용 감사합니다 제 블로그에 가져가도 되나요? ? ?
    http://blog.naver.com/gem0914
    안되시면 쪽지 부탁할게요 ^^

    1. Jekkie 2010/11/18 23:14 # M/D Permalink

      이미 가져 가셨네요.
      사용하시는 것은 상관 없지만 출처를 꼭 표기 부탁 드립니다.
      출처 없이는 삭제 부탁 드립니다.

  6. 신민아 2011/02/05 13:24 # M/D Reply Permalink

    아이고.. 블로그에 써주신 댓글을 지금 이제서야 봤네요 제가 블로그를 1년동안 안했던터라.. 제가 가져간단 말만 해놓고 출저는 쓰질 않았군요 지금 수정하겠습니다 ^^

Leave a comment

전학

처음으로 전학을 간 건 초등학교 때였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 첫 날 어땠는지 전혀 기억이 안나는 걸 보면 인상 깊은 무엇인가는 없었나보다.
수업했던 강의실, 선생님, 운동장 같은 건 다 기억나는데.
오히려 고등학교 때 전학갔을 때 인경이가 숙제를 꼼꼼히 적어 주던 것은 기억이 난다.
(애들이 내 피부색을 보고 넌 대체 어느나라 사람이라고 물었던 것도. 요즘에는 피부색을 떠나 내 언어와 문화를 보고 국적을 물어보는 사람들은 여전히 있지만.. 사실.. 이젠 나도 잘 모르겠다..)

어쨌던 첫 전학 후 25년이 지난 지금 또 전학을 가게 됐다.
장학금와 저렴한 생활비, 그리고 의료법 중심의 과정에 이끌려 Case Western과 Cleveland까지 오게 됐고
덕분에 MBA까지 하게 됐지만
2년 내내 뭔가 부족하단 느낌을 떨쳐 버릴 수가 없어서 지난 2월 무작정 transfer 원서를 내기 시작했다.
실제로...
아침 8시반에 학교 가면서 오라방한테 날씨 좋다며 학교 잘 갔다 오겠다고 했었는데
뭐에 씌였는지 수업 듣다 말고 가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오라방이 한국시간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전화했을 땐 이미 원서 작성을 마무리 했을 때였다.
(성격 참 급하다)

의료법을 특성화하고 있는 학교이면서 early transfer을 받는 학교가 몇 안돼서 (대다수의 로스쿨은 early transfer란 제도가 없고 일반적으로 7월이나 8월이 되어서야 결과를 말해주는데 피 말리면서 반 년은 도저히 못 살겠더라...)
우선은 네 군데를 넣었는데
오늘 Boston University에서 accept 됐다고 전화왔다.
이렇게 간단한 것을.

어쨌던 5월에 한국에 들어갔다 6월에 나오면 이사도 또 다시 한번 해야 하고
(if I can get my stuff out of that apartment)
도시도 통째로 옮겨야 한다.
5월에 오라방이랑 보스턴 여행을 예정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일정까지 맞아 떨어진 걸 보면 참 신기하다.
아직 3군데 더 남았고 두 군데는 되면 Boston을 포기하고 갈 듯하니
최종 목적지는 아직 멀은 듯.
그래도 확실히 떠난다고 생각하니 까마득 하면서도 두 달간의 불안함이 누그러든다.

마지막 전학이길 바라며.

Posted by Jekkie

2008/04/12 03:03 2008/04/12 03:03
,
Response
No Trackback , 14 Comments
RSS :
http://jekkie.com/tt/rss/response/655

Comments List

  1. ssoo 2008/04/12 15:09 # M/D Reply Permalink

    ㅋㅋ..
    초등학교 6년동안 학교 6군데를 전학다녔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나도 가을에 대학원 시작함.
    한국 대학원은 ... 말이야. 돈내고, 가만히 있다가 달려서 논문 하나 쓰면 학위가 나와. -_-a

    1. Jekkie 2008/04/13 04:31 # M/D Permalink

      ㅠ_ㅠ
      전학 너무 싫어...

      대학원 시작하삼?! 김수정 박사님 되겠네!!

  2. Tom 2008/04/12 18:48 # M/D Reply Permalink

    축하해요~ 체력 관리 잘하시고 두 군데 모두 합격하길 바래.
    그나저나 나는 언제 좋은 소식 들려 주려나.

    1. Jekkie 2008/04/13 04:32 # M/D Permalink

      고마워!! 이제 좀 실감이 나네!! ^_^

      천천히 가삼.
      하다보면 되는 듯.
      나도 생각해 보면 너무 돌아온 것 같기도 하고.

  3. 비밀방문자 2008/04/13 03:29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Jekkie 2008/04/13 04:33 # M/D Permalink

      이게 어떻게 된거냐 하면 말이지..
      원래 전화로 말 해 주면 안되잖어.
      그런데 서류상 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전화로 합격했다고 말해주고 서류 문제를 얘기한 거거덩.
      너랑 통화했을 때 기다리고 있었던 학교는 아직도 감감무소식... ㅠ_ㅠ
      기다리는 거 너무 싫어!!
      조만간 또 전화할께!

  4. 택견꾼 2008/04/14 11:57 # M/D Reply Permalink

    음, 난 평생 전학이란 걸 해본 적이 없어서...
    새로운 친구들이랑 만나본 적이 없다 --;

    그리고 학창생활 12년 동안 반아이들 이름 다 외워본 적이 한번도 없다는 사실.. --;
    에휴, 전학 갔으면 애들 이름 못 외워서 왕따가 되었을지도 --;

    1. Jekkie 2008/04/15 02:56 # M/D Permalink

      전 원래 이름을 잘 못 외워서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 친구들 이름도 다 몰라요...
      얼굴은 아는데 이름을 모르고
      아는 척은 하고 인사도 해야 해서 거의 "어이""저기"로 통하고 있어요.. --;

  5. 현우현준맘 2008/04/14 21:44 # M/D Reply Permalink

    나도.. 전학은 해본적없어 모르겠구
    이사.... 그거 너무 싫어 ㅋㅋ

    1. Jekkie 2008/04/15 02:56 # M/D Permalink

      이사는 말이죠......
      에효..............

  6. 소짱 2008/04/20 20:26 # M/D Reply Permalink

    정은아 힘내!!

    소짱도 참 마니 돌아왔지만,
    요즘 드뎌 쫌 하고싶은 일은 찾은듯한
    느낌이 들어.
    참 빙빙빙 마니 돌긴했다..ㅋㅋ 나라밖으로.. =.=;;


    축하해!!!! so proud of u!!

    1. Jekkie 2008/04/22 04:05 # M/D Permalink

      그만 돌고 싶어.. ㅠ_ㅠ

  7. 현종스~ 2008/04/30 14:07 # M/D Reply Permalink

    음...transfer에 그런뜻이 있었지...맨날 다른 뜻으로만 쓰다보니..
    잘 살구 있지? 이번에 들어오면 꼭 얼굴한번 보자야...
    건강 잘 챙기고 힘내서 마무리!!

    1. Jekkie 2008/05/01 01:00 # M/D Permalink

      날아간단 의미는 마찬가지 아닐까요? ㅎㅎ
      꼭 봐요 꼭 봐요!!

Leave a comment

2008 January & March Chicago

지난 1월 중학교 친구/인턴 동기 창현이와 시카고에 다녀왔는데 너무 바뻐 사진을 못 올렸었다.
지난 주말에는 지연이랑 시카고/suburb에 다녀왔다.

1월 시카고 클릭

3월 시카고 클릭

Posted by Jekkie

2008/04/03 05:03 2008/04/03 05:03
,
Response
No Trackback , 6 Comments
RSS :
http://jekkie.com/tt/rss/response/652

Comments List

  1. 소짱 2008/04/03 14:47 # M/D Reply Permalink

    기다린 보람이 있는데? 머리 너무 이쁘자나!!! >.<
    담에 가서도 거기 가서 자르고와~~!!!

    너무 좋았겠다. 자주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난 니네가 없으니까 자꾸 아파.
    빨리와...엉엉

    1. Jekkie 2008/04/03 22:56 # M/D Permalink

      소짜~앙!! 엠비에이하러 언넝 와!!!

      우리 계속 소짱 생각했어... 소짱이 없으니까... 둘이 2인분 밖에 안 먹잖어........

      담엔 다 같이 클럽가자!! ^0^

  2. Jinny 2008/04/04 12:52 # M/D Reply Permalink

    아 눈물 나... ㅜㅜ 아우 나 왜 이러니... 빨랑들 좀 와라.

    1. Jekkie 2008/04/04 14:13 # M/D Permalink

      짜식.
      좀만 기둘려. 5월에 나 들어가고 7월에 지연이 들어가~!
      난... 이번 학기나 언넝 끝났음 좋겠고 빨리 결정이나 났음 좋겠다... ㅠ_ㅠ

  3. Jinny 2008/04/04 12:54 # M/D Reply Permalink

    앗, 글구보니 정은이도 머리 잘랐어? 예뻐!! 완전 둘 다 상큼녀들이군~^^ Wicked 넘 재밌지않냐? 크크

    1. Jekkie 2008/04/04 14:14 # M/D Permalink

      응~ 나도 머리 싹뚝! 생각보다 머리가 많이 길었더라구..
      조금 아깜긴 한데 그래도 편하네.
      아무래도 서양사람 스탈인듯... ㅠ_ㅠ

      Wicked 너무 좋았어!
      담에 또 볼거야!!

Leave a comment

빨래냄새

내 중장기 목표 중 하나는
예전에 쓰던 제로보드에 있는 글들을 블로그로 하나씩 업어오는 건데 쉽지가 않다.
그나마 visual한 내 성격에 맞춰 사진을 먼저 가져오려 했으나
그마저 시간에 쫓겨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제목인 빨래냄새와는 다른 얘기지만
요즘에는 어떻게 해서든 한글로 말하고 글을 쓰려고 노력 중이다.
언어마다 옮겨 다니면서 육감적으로 느껴지는 게 있는데
지금은 영어와 한국말 사이의 균형이 깨지기 일보 직전이다.
아니다...
꿈에 나오는 모든 한국사람들이 영어를 쓰는 걸 보니 균형은 이미 깨졌는지도 모른다.
어쨌던 글을 쓰면서 단어가 생각이 안나 키보드 위로 손가락을 얹어 놓고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거의 3년 전에 읽었던 다수의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들 (제목도 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은 나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줬나보다.
아.. 기억난다. 부엌.
부엌에서 자던 주인공.
그 주인공이 빨래냄새도 좋아했던 것 같은데.
다른 주인공이었을까?
어쨌던 한번 읽은 소설은 1년 후에 다시 읽으면 새 소설 마냥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나임에도 불구하고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 내용이 아직도 부분적으로 나마 기억이 나는 이유는
내가 이해 못했던 취미를 지녔던 주인공들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 때 당시 일기에 따르면 무한한 긍정적인 마인드도 인상 깊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내가 너무 긍정적이어서..)
부엌에서 자던 여자.
빨래 냄새를 좋아하던 여자.

요즘 내가 그런다.
너무 피곤하거나 고민이 많아 잠이 안 오면 침대에서 한 두시간 뒤척이다 결국 카페트 위 바닦에서 자거나
마루에 있는 소파에 누워 잠이 든다.
게다가 빨래 냄새는 어찌나 좋아하는지..
빨래를 하고 널어 놓는 순간 강한 빨래 냄새가 방 안에 퍼지면 미소가 지어질 정도다.

작은 것에서도 행복을 느끼는 건지
그냥 미쳐가고 있는건지.
나도 모르겠다.

Posted by Jekkie

2008/03/27 10:03 2008/03/27 10:03
, , , ,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jekkie.com/tt/rss/response/650

Leave a comment

실내 축구 경기장

목요일 저녁 8시.
드디어 올해의 봄방학이 시작됐다.
현재 미국 거의 전역에 눈푹풍이 불어 닥치는 바람에 (밖에 뿌옇다)
내일 오빠를 만나러 샌프란시스코로 제 시간에 날아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차를 몰고 갈 수도 없잖어.. ㅜ_ㅜ)
어쨌던 열흘 간의 방학은 시작이 됐다.
방학 시작 후 첫 활동으로 어쩌다가 클리블랜드에 있는 실내 축구장에 가게 됐다.
우리 학교 동기들과 교수님 한 분이 단 4개 뿐인 리그의 한 팀을 구성해서 뛰고 있는데
나름 결승이라는 것을 가서 알았다.
실내 축구...
벽을 맞고 튀어 나온 공이 그대로 플래이 되는..
스쿼시와 축구를 합해 놓은 것 같은 느낌?

회원이 그리 많이 않은 관계로
난방도 안되고 건물도 허물어져 가고 있었지만
간만에 축구를 봐서 좋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Jekkie

2008/03/08 03:43 2008/03/08 03:43
, , ,
Response
No Trackback , 2 Comments
RSS :
http://jekkie.com/tt/rss/response/646

Comments List

  1. 현우현준맘 2008/03/13 00:04 # M/D Reply Permalink

    현우도 축구하고 싶데 ㅎㅎ

    1. Jekkie 2008/03/17 07:46 # M/D Permalink

      ㅎㅎㅎ
      현우도 축구 좋아하나봐요?!!!

Leave a comment

안 외워져 안 외워져!!

이해력은 떨어지지만 암기력으로 극복해 냈던 것이 엊그저께 같은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공부를 하면 할 수록 이해력은 향상되는데 암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세상은 참 공평한가보다.

아무리 읽고 밑줄 긋고 형광펜을 칠하고 쓰는 것을 반복해도
있는 그대로 머리에 들어오질 않는다.
예전엔 무슨 소린지도 몰라도 문장을 그대로 외우기도 했었는데...

내일 시험은 왠일로 closed book이어서 아무것도 들고 들어갈 수 없는데
시험을 어찌 봐야 할지... 엉엉....

Posted by Jekkie

2008/03/03 11:27 2008/03/03 11:27
, ,
Response
No Trackback , 6 Comments
RSS :
http://jekkie.com/tt/rss/response/645

Comments List

  1. 현종스~ 2008/03/04 22:38 # M/D Reply Permalink

    좋겠다...이해력이 향상되다니...
    난 이해력도 암기력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으...느는건 잔머리 밖에 없는 듯.
    Jekkie는 잘할듯! 난 3월 20일~4월17일까지 공보의 기초군사훈련 받는다우~

    1. Jekkie 2008/03/05 11:29 # M/D Permalink

      역시 우리 졸업 동기들은 내공이 대단한 듯...
      다 공보의 가는 것 같아요!!
      음하하하하하!!!

  2. ssoo 2008/03/05 17:40 # M/D Reply Permalink

    내가 보드 시험공부하다가 절실히 깨달은게 있다.
    바로...이젠 머리가 썩었다는 것. -_-;
    내가 팔신경 얼기와 궁둥신경 얼기를 어떻게 외웠는지는 세계8대불가사의에 들어갈 수 있을만한 일인 것처럼 느껴진다고!

    1. Jekkie 2008/03/06 07:34 # M/D Permalink

      ㅎㅎㅎㅎ
      지금 의대 다니라 하면 못 다닐듯...

  3. 현우현준맘 2008/03/13 00:14 # M/D Reply Permalink

    나도 올케 나이보다 한살 어려서 공먼 공부한듯
    예전같지 않더라구 ㅎㅎㅎ 100프로 이해돼
    난 정말 1년안에 끝나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운이 좋았지
    애 하나 더 낳은 지금 나이엔 어제 일도 잊어버려 ^^

    1. Jekkie 2008/03/20 12:02 # M/D Permalink

      댓글 다셨다는 것도 까먹고 지금에서야 글 써요...
      하루하루가 달라요.. 어쩜 좋을까요???? ㅠ_ㅠ

Leave a comment

휴식

힘든 정도와 처한 현실에 따라 휴식의 정의가 달라지는 것 같다.

어느 정도 힘든 일이 끝나고 나면 당연히 자축의 의미에서 바깥 바람도 쐬고 남은 힘을 소진해 버리겠지만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힘든 일이 끝나고 나면 잠이 최고인 듯.
3주 간 달린 후 주어진 하루 반의 휴일 중 하루를 잠과 TV 시청으로 채우고 나니 이제 뭔가 살 것 같다.
쌓인 다음 한 주의 일을 보면서도 뭐가 좋다고 혼자 노래 들으며 실실 웃고 있는 걸 보니 재충전 성공인가 보다.

3월 중간 고사까지 또 쉴 새 없이 달려야 하겠지만
끝이 있는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는 건 행운이다.


Posted by Jekkie

2008/02/04 04:36 2008/02/04 04:36
, ,
Response
No Trackback , 10 Comments
RSS :
http://jekkie.com/tt/rss/response/638

Comments List

  1. 도해 2008/02/05 04:33 # M/D Reply Permalink

    그러게요.. 끝이 불확실 하면 참 힘든것 같아요...

    1. Jekkie 2008/02/05 09:42 # M/D Permalink

      군대도 3년이면 끝난다!
      3년 후면 나도 겨우 끝나 있겠군...
      난 처음엔 군대간단 마음으로 왔는데
      가면 갈수록 일을 크게 벌이고 있는 것 같네...

  2. 현종스~ 2008/02/05 11:25 # M/D Reply Permalink

    나 제대할때 같이 제대하는 건감? 그쪽은 어느 부대로 가셨길래 클리블랜드로 파병(?) 나가신 건지...--;; 썰렁하군..
    요즘 이런저런 친구들을 다시 만나면서 끝이 있는 목표....단기적인 성취점이 있는 삶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 꽤나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깨닳고 있다.
    언제나 건강하고~

    1. Jekkie 2008/02/06 03:47 # M/D Permalink

      생각해 보니 5학기 조금 안 남았으니까
      2년 반?
      울 남편 끝날 때 같이 제대(?) 하네요.
      끝낼 무엇인가가 있다는 건 좋은데
      끝나고 나서 어디서 뭘 하면서 밥을 벌어 먹을 지는
      매일 고민이여요..
      오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삼!

  3. 택견꾼 2008/02/05 15:34 # M/D Reply Permalink

    새해 복많이 받고 화이링하게나 ^^
    그쪽엔 새해라는 생각이 안 들지도 모르겠지만 ^^

    1. Jekkie 2008/02/06 03:49 # M/D Permalink

      ㅎㅎㅎ
      감사합니다!
      이번 학기에는 대만 친구들이 많이 있어서
      그렇지 않아도 여기 수요일 저녁 (아시아 설 아침)에 간단한 저녁식사 하기로 했어요.
      학교도 좀 쉬어 주고 해야 설 맛이 나긴 할텐데 말이죠.
      언니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4. Tom 2008/02/09 00:58 # M/D Reply Permalink

    새해 복 많이 받아~ (늦어서 미안)

    1. Jekkie 2008/02/10 01:41 # M/D Permalink

      너도 새해 복 많이 받으삼!!

  5. sb 2008/02/10 01:42 # M/D Reply Permalink

    정은 새 해 복 많이 받아.
    나는 곧 아기 아빠가 된단다. 더불어 1년차 생활 시작이지. 이래저래 정신없는 한 해가 될 것 같어.

    1. Jekkie 2008/02/11 07:55 # M/D Permalink

      우와!!!
      아기도 1년차도 너무너무 축하해!! (1년차도 축하할 일일까?? ㅡㅡa)
      고마워! 너도 새해 복 많이 받고 항상 건강해!

Leave a comment

강행군

우리 학교 JD/MBA는 총 8학기 동안 127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8학기 동안 균등하게 학점을 듣는다고 가정하면 한 학기에 16학점 정도 이수해야 하는데
모든 학교가 그렇듯 1학년 때 바짝 긴장하고 학점을 몰아주는 방식 덕분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강행군을 하고 있다.
게다가 7번째 학기에는 한국으로 교환학생도 생각도 하고 있는데
교환학기의 경우 12학점까지 밖에 인정을 해 주지 않기 때문에 나머지 학기가 그만큼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어쨌던 결론은 이 번 학기는 22.5학점을 듣는다는 것.
두 학기 동안 나눠 듣는 과목이 있어서 성적표 상으로는 24학점이다.
예전에 예과 2학년 1학기를 수정이와 미친척하고 24학점 full로 신청한 후 처음이다.
물론 그 때는 신청만 해 놓고 대충 정말 대충 흘러가는 대로 흘러갔던 것 같은데
이번엔 그렇지 않으니 정말 강행군이 따로 없다.
오늘도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오전 10시부터 4시반까지 세미나 수업을 듣고 오니 몸이 말이 아니다.
쉬고 싶어도 오늘 쉬면 내일 고생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아 다시 책상 앞에 앉아 꾸역꾸역 과제를 하고 있다.

저번 주말에 시카고 놀러 갔다온 사진도 올리지도 못하고 하드에 고스란히 있네.
언제 쉬지??!!

헉헉...

Posted by Jekkie

2008/01/27 11:44 2008/01/27 11:44
,
Response
No Trackback , 12 Comments
RSS :
http://jekkie.com/tt/rss/response/636

Comments List

  1. ssoo 2008/01/27 18:39 # M/D Reply Permalink

    그 때 정말 난 내가 고등학교로 돌아간 줄 알았어.
    점심도 못 먹고 강의의 연속이었다니...
    그러고보니 10년전이다. 그게 벌써.
    순탄하게 전문의 자격증은 딸 수 있을 것 같고.
    다음주까지는 마지막 방학이라고 생각하고 미친척 놀려고 해.

    1. Jekkie 2008/01/28 03:29 # M/D Permalink

      난 근데 아무런 기억이 없다.. ㅡ_ㅡa
      놀아 놀아!! 열심히 놀아!!!
      미리 전문의 축!!

  2. 도해 2008/01/27 22:47 # M/D Reply Permalink

    달리셔유.... -_-;;

    1. Jekkie 2008/01/28 03:30 # M/D Permalink

      헉헉.....
      응......... ㅠ_ㅠ
      엉엉.....

  3. Tom 2008/01/27 23:49 # M/D Reply Permalink

    휴식은 사치다!! 달려~! (사진도 밀리기 전에 얼른얼른 올리고)

    난 31일부로 지금 다니는 회사 그만 두고 휴식을 취할 거야. 동생이 대신 놀아줄게. ;)

    1. Jekkie 2008/01/28 03:32 # M/D Permalink

      사친데 너는 왜 사치부려?!
      회사 그만 두고 뭐할 건데??
      이왕 쉬는 거 잘 쉬어!!

    2. Tom 2008/01/28 08:56 # M/D Permalink

      가끔은 사치를 부려주는 게 건강에 이롭잖아.
      건강을 좀 회복하고 다국적 기업에 들어가려고 해요.
      Wish me luck.

    3. Jekkie 2008/01/29 01:23 # M/D Permalink

      맞아. 쉴 때 잘 쉬어!
      회복하고 다시 시작!
      Good luck :)

  4. 현종스~ 2008/01/29 19:09 # M/D Reply Permalink

    화려하게 부상한.....잠수 모드 해제 상태의 현종스~....정말 과다한 수업을 듣는구만.. 학점 꽉꽉 눌러 밟아 듣는 기분이라니....난 요즘 뭔 강의를 못듣겠어...스크린에 강의용 PPT만 쏘아지면 그냥 눈이감겨..
    나도 뭐...전문의는 문제없이 될듯....군 입대전 모든게 방학이라는 기분으로 노는 중...조만간에 낮술에도 도전 예정임..

    1. Jekkie 2008/01/30 06:19 # M/D Permalink

      토할 것 같아욤!!!!!!
      졸업 동기들이 전문의가 된다니 제가 다 뿌듯해요!
      낮술은 정말 간만에 듣는 말인데요.
      아.. 아니다..
      저번 주 금요일날 점심 먹으면서 와인 마셨구나..
      네버마인드!! ㅎㅎ

  5. 2008/01/30 15:12 # M/D Reply Permalink

    난 요즘 30분도 집중이 안되는데..대단허이~

    1. Jekkie 2008/01/30 22:34 # M/D Permalink

      그치?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지?
      30분 집중하고 한 시간 놀고 그렇지 뭐.
      효율성 0.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