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이나 경제를 특별히 공부해 본 적이 없어 이론적인 개념은 잘 모르겠으나 실생활에서 부딪혀 보면서 이 리베이트라는 것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리베이트"란 단어 자체를 죄악시 여기는 경우가 많아 리베이트가 마케팅 전략일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와서 공부해 보니 꼭 불법적인 것만도 아니더군요. 다음은 제가 wikipedia.org에서 공부한 내용입니다.

http://en.wikipedia.org/wiki/Rebate_%28marketing%29

우선 리베이트란 판매율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 수단의 일종입니다. 말 그대로 100원을 주고 물건을 샀다면 이후 50원을 돌려주는 방식입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리베이트는 mail-in rebate로 상품을 구입후 구입했다는 증명서류 (영수증, bar code 등)를 우편으로 rebate 담당자 앞으로 보낸 후 인정될 경우 약속된 액수를 다시 우편으로 받는 방법입니다. 약속된 액수는 현찰로 교환 가능한 수표나 상품권으로 받게 됩니다.

리베이트는 상품의 제조사에서 주기도 하지만 대리점과 같은 판매처에서 주기도 하며 한 상품에 대해 제조사와 대리점 모두에서 주기도 합니다. 제 경우 모토롤라 RAZR을 $99에 구입한 후 대리점에서는 $35을, 통신사인 Verizon Wireless에서는 $50의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건을 display할 때에도 실제 가격보다는 리베이트 후 가격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제 모토롤라의 경우 $199이라고 표시하기 보다는 $114 after rebate라고 표시합니다. 리베이트가 상품의 가격과 동일한 경우에는 Free after rebate라고 표시합니다.

그렇다면 회사들은 왜 돈을 벌려고 하면서 돈을 돌려주는 마케팅을 하는 것일까요?
이는 결국에는 돈을 돌려주지만 4~12주라는 turnaround time(리베이트가 실제 구매자에게 도착하는 기간)동안 투자 등을 통해 이윤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즉, 제가 리베이트 form을 보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수표나 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적어도 한달, 길게는 세 달 후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까다롭게 설정하여 사실상 리베이트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도 감안해야 합니다. 즉, 제가 영수증을 잃어버렸거나 바코드를 동봉해서 보내지 않았다면 기준에 맞지 않았기 때문에 리베이트를 받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바코드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미국은 환불 시스템이 매우 잘 되어 있어 옷에서 전자제품까지 3개월 이내에만 반품한다면 원금 내지는 새로운 포장비용을 제외한 돈을 되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코드가 없는 상품은 환불할 수 없다는 조건을 내건다면 리베이트 후에는 물건을 환불할 수 없게 되므로 결국 회사 입장에서는 환불률을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면 과연 리베이트가 고객의 입장에서 좋기만 한 것일까요?
저는 물건을 구입한 후 3가지 제품에 대한 리베이트 서류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연구조사에 따르면 60% 정도만이 애당초 리베이트 서류를 우편으로 보내고 있으며 이는 나머지 40%의 돈을 회사가 자동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돈이 됩니다.
또한, 리베이트 서류를 보낸다 하더라도 작은 실수를 하나 (예를 들어 특정 정보를 기재하지 않는다거나 필요한 영수증을 첨부하지 않았을 경우)라도 하게되면 리베이트를 전혀 받지 못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에도 소비자의 실수로 인해 회사가 돈을 지불하지 않게 되는 경우로 결국 회사의 이익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리베이트 서류를 정확히 다 보내더라도 리베이트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즉, 회사측에서 애당초 리베이트 서류를 받지 못했다고 발뺌하거나 분명 수표를 보냈으므로 책임이 없다고 주장할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제 경우 어저께 핸드폰 회사에서 $50.00 리베이트 수표를 잘 받았습니다.리베이트 서류를 보낸 지 한달 정도 밖에 안됐는데 왔으니 예상보다 빨리 온 것입니다. 이렇게 도착한 수표는 은행에 넣은 후 약 1주일 후부터 현금으로 인출 가능합니다.

한국에서는 불법으로만 여기는 리베이트도 미국에서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잘 활용되고 있습니다.

Posted by Jekkie

2006/09/17 05:09 2006/09/17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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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유 2006/09/17 12:51 # M/D Reply Permalink

    rebate과 refurbished item이 아주 부럽습니다. :)

    1. Jekkie 2006/09/17 23:35 # M/D Permalink

      Refurbished item을 만들어주는 refund도 너무 좋아요~!!
      :)

  2. dobie 2006/09/18 09:20 # M/D Reply Permalink

    한국에서 사용하는 '리베이트'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행해져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약'과 관련된 것 만 해도
    실제 소비자는 환자인데, 리베이트를 받는 사람들은 의사와 약사이니 =.=
    다른 분야는 잘 모르겠지만요
    제가 초반기에 일했던 곳에서 저같은 새끼의사한테도 신약 나오면
    몇건 이상 처방하면 얼마를 돌려준다고 선전하더라구요. 한번도 못받았지만 =,=

    1. Jekkie 2006/09/18 10:13 # M/D Permalink

      하긴..
      생각해 보니 리베이트를 받는 사람이 잘못되서 그런 걸 수도 있겠네..
      나도 리베이트를 죄악시 여겼었는데 이 동네 리베이트는 받으니까 기분이 좋더라구~
      왠지 공돈 생긴 것 같은 기분도 들고~!!

  3. 마술가게 2006/09/18 09:54 # M/D Reply Permalink

    리베이트와 더불어 Buy 1 Get 1, Back to School Sale!! ^^*

    1. Jekkie 2006/09/18 10:20 # M/D Permalink

      ㅎㅎㅎㅎ
      제가 말했던 건물 1층 UPS store이 지금 딱 그거 하고 있어요~!!
      갈수록 학생들이 기존의 공책/펜보다 노트북으로 대체하고 있어서 적어도 학부생 이상에게는 학용품 장사가 잘 안되고 있는 듯혀요~!

  4. 샴페인 2008/08/21 07:08 # M/D Reply Permalink

    제가 최근에 메일 리베이트에 관하여 어설프게 글을 하나 쓴 적이 있는데 선생님께서 쓰신 글과 비슷한 내용이 많네요. 유입경로를 살펴보다가 링크 따라 가다보니 이곳까지 도착했네요. 다른 분들에게도 제 글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좋은 글이 될 것 같아 트랙백 하나 걸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1. 샴페인 2008/08/21 07:10 # M/D Permalink

      헉.. 트랙백을 걸려고 하니 트랙백을 보낼 수 없다고 나오네요. 이상하군요. 제 글의 트랙백 주소는 http://myusalife.tistory.com/trackback/3 입니다.

    2. Jekkie 2008/08/21 07:25 # M/D Permalink

      멀리까지 와 주셨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스팸 트랙백이 너무 많이 걸려서 아얘 차단해 버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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