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같아선 MBA 학교 생활, 새로 시작한 직장, IPhone 사용기 등의 글/기록들을 남기고 싶은데 정말 시간도 여유도 없어 답답하다. (예전에 한 친구가 시간이 없는 것과 여유가 없는 것은 동일하지 않다고 한 말이 뇌리에 남아 있다. 그런데 정말 요샌 시간과 여유 둘 다 없다..)
1. 학교
결국엔 MBA과정을 시작했다.
로스쿨은 3년 과정이고 MBA는 2년 과정인데 두 과정을 복수전공하면 4년 안에 끝낼 수 있다.
Case Western의 경우 클리블랜드의 의료환경을 잘 살려 의료법과 의료경영 과정이 훌륭하다고 하니 이왕 시작한 것 끝장을 보잔 마음에 MBA까지 시작했다.
로스쿨이야 이미 법학석사가 있는 상황에서 시작을 했으니 그래도 기본적인 틀은 알고 시작을 했는데
경영의 "경"자도 몰랐던 내가 경영학을 공부하자니 솔직히 좀 막막하다.
공부엔 "세련된" 방법이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덕분에
무작정 Wall Street Journal을 하루에 2-3시간씩 읽고 있는데
아직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결론이다.
의대 교과서와 로스쿨 교과서에 비하면 고등학교 교과서 같은 화려함과 큼직큼직한 글씨를 보고
처음엔 얕잡아 봤던 다양한 경영학 관련 교과서 내용도 몇 번씩 읽어도 뭔소린지 모르겠다.
게다가 머리는 하루가 다르게 흐리멍텅 해 지니 (정말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공부는 어려서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마음 깊숙히서 치밀어 오른다.
뭐... 계속하면 되겠지. ^^
2. 직장
운이 좋아 작년에 로스쿨을 시작할 때 부터 전에 일하던 직장 일을 part-time으로 미국에서 계속 할 수 있었다.
올해는 MBA를 시작하면서 클리블랜드에서 일을 시작했다.
BioEnterprise라는 회사인데
클리블랜드 및 동북부 오하이오 주의 의료 및 경제 발달에 기여하고자
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 Cleveland Clinic, University Hospitals, Suma Health Care로 대표되는
클리블랜드의 의료관련 학교와 병원이 모여 설립한 회사이다.
주로 하는 일은 새로 시작하는 단계의 의료관련 회사의 자금확보를 도와주는 일이다.
즉, 회사의 투자성을 파악해서 어느 정도의 시장 성공성이 보이면
외부 투자자와 연결시켜 자금 조달을 도와주는 비영리 회사이다.
Case Western 은 대학인 만큼 교육적 목적도 있어
매년 새로 입학하는 MBA 학생들 중 2명 정도에게 2년 동안 BioEnterprise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주는데
운이 좋게 취직이 되어 3주 전부터 일을 시작했다.
우선은 일 주일에 2번 오후에 출근을 해서 일을 하고 있는데 조금씩 환경에 익숙해 지고 있다.
그래도 조금 투정을 부리자면
뭔소린지 모르겠는 학교 공부하랴, 한국에서 가져온 일 하랴, 일 주일에 두 번 출근해서 일하랴
정신없고 힘들긴 하다.
그래도 남들은 내년 여름 일자리를 구한다고 설명회와 인터뷰 하러 다니는 걸 보면 내가 참 복 받았구나란 생각이 들긴 한다.
참고로 미국 학생들은 방학 때면 거의 무조건적으로 일을 한다.
경력도 쌓고 생활비도 벌고 사람도 많이 만나는 것을 참 당연시 여긴다.
MBA 과정의 경우 대부분 직장 경력이 몇 년씩 있고 나이가 어느 정도 있어 더더욱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 보인다.
어쨌던 대충 이래 살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인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니 잡념이 적다는 것.
벌써 9월 중순이니 다음에 정신 차리고 보면 클리블랜드엔 눈이 오고 있을 듯.
Posted by Jekk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