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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08 관객모독

관객모독


오스트리아 작가인 Peter Handke 1966년 작품.
외국 작품이긴 하지만 오랜 기간 한국 무대에 올려지면서 이젠 상당히 "한국화" 된 공연인듯.

관객모독은 흔히 "언어연극"이라 한다.
언어연극의 정확한 의미/정의가 알고 싶어 여기저기 기웃거려 봤으나 명확한 답을 찾지는 못했다.
아래는 76극단 연출가 기국서 선생님의 2004년 인터뷰 "살아 펄떡이는 도발! <관객모독>(1) 연출가 기국서- 자유로운 무대를 꿈꾼다"에서 발췌한 내용.

언어연극

"작품이 '말의 난타, 말의 사물놀이'와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전적으로 말에 의존한 연극은 아니다. '언어=기호, 상징, 은 감정'이라는 등식을 벗어나 본다. 예를 들어, '슬프다, 슬프다'를 반복하다 보면 애조의 의미가 사라지거나 다른 상징으로 바뀌게 되, 띄어 읽기의 교란이나-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 말의 내용과 다른 정서 표현, 말투 흉내내기 같은 말장난을 통해 일반적인 연극언어와 굳은 문학언어의 틀을 깨면서 우스꽝스런 코미디, 다른 뉘앙스가 돌출 된다. 그렇다고 내가 전적으로 말에 의한 연극만을 고집한다는 건 아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는 <관객모독>만의 양식이다. 말에 의한 연극, 몸에 의한 연극은 그 당시 선택의 문제이다. 언제나 언어는 언어대로 중요하고 몸은 몸대로 중요하게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언어가 곧 행동이다. 한국연극은 한국말에 의해 개발되고 발전하는 것이다."

http://ticket.maxmovie.com/gongyun_info/news_read.asp?idx=MI0000492440&search=&key=

솔직히 참 힘든 연극이다.
영화에 익숙하고 스토리라인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는 추천해 줄 수 없는.
말이 말이 되지 않는 듯하면서도 말이 되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 듯하면서 이해될 것도 같은
하지만 말이 없이도 공연이 될 수 있을 듯한.

이번 공연은 양동근이 연출을 했다고 한다.
뮤지컬 방식을 채택해 랩과 노래가 공연 순간순간을 파고 든다.

오빠는 보면서 배우들에게 욕을 먹으면서 기분이 나빴다고 하는데
나는 불쾌함보다는 욕설의 불편함을 느꼈다.

일주일 동안 행위예술에 가까운 비보이 공연과 언어연극의 진수라 불리는 관객모독을 봤으니 꽤 극과 극을 달린 셈...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둘 다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공연이 될 듯.



Posted by Jekkie

2007/07/08 10:42 2007/07/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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