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cked

부제 The LIfe and Times of The Wicked Witch of the West   저자 Maguire, Gregory/ McDonough, John (NRT)
출판사 Harperaudio

친구가 추천해 줘서 읽게 된 책.
오빠가 워낙 오즈의 마법사를 좋아해서 오즈의 마법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 책이자 뮤지컬의 원작이란 얘기에 혹 해서 읽어 보기로 했었다.
판타지를 즐겨 읽어서 재미 있을 줄 알았는데.. 결론은 조금 많이 실망스러웠다.
등장 인물들이 동일하다는 것 외에는 오즈의 마법사와 연결 고리가 약하다.
오즈의 마법사 원작에서는 북쪽의 마녀가 착한 마녀로 등장하고 자매인 서쪽과 동쪽 마녀는 악한 마녀로 등장하고 서쪽 마녀는 초반부에 날아온 도로시의 집에 깔려 죽는다. 물론 Wicked 에서도 서쪽 마녀는 집에 깔려 죽는다. 그러나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은 도로시였던 반면 책에서는 마녀들이 그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저자는 마녀들을 소설의 중심 인물로 잡고 이들을 기존의 선하고 악한 인물들로 간단히 묘사하기 보단 그들의 family history 등의 background information을 통해 마녀 개개인을 인생을 그려낸다.
내가 봤을 때 문제는 너무 모든 것을 정치적으로 재해석 했다는 것.
서쪽 마녀는 독재자인 오즈의 마법사에 저항하는 저항세력으로 등장하고 동쪽 마녀는 언니인 서쪽 마녀 대신 집안의 대를 물려 받아 지역의 지주가 되고 오즈의 마법사로 부터 그 지역을 독립시키나 자기 자신이 독재자로 군림한다. 또한 북쪽 마녀는 결혼을 통해 부와 권력을 갖게 되고 이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귀족을 대표한다.
결국 오즈에 마법사에서 등장하는 simply 착하고 simply 나쁜 마녀들이 아닌 나름대로 개인적인 그리고 정치적인 사명을 띄고 있는 "인간"이나 어느 정도의 마법의 힘이 있는 존재들로 등장한다.
정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어떨지 몰라도 기존의 오즈의 마법사와 같은 아름답고 환상적이고 행복한 소설을 기대한 나에겐 좀 실망스러웠다.

Posted by Jekkie

2007/01/18 07:44 2007/01/1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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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종스 2007/01/21 21:57 # M/D Reply Permalink

    " 모든 삶은 정치적이다 "
    라는 말이 있지. 한동안 사회과학 서적에 심취해서 살던 시절에 인용하기 좋아하던 말이었는데...누구 말이었는지 기억은 잘 안나는군.

    한동안 어떤 관계에 있어서 그 이면에 있는 정치적인 관계를 파악해야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던 적이 있었지, 만화도, 영화도, 그리고 인간관계도 말야. 물론 그런 생각은 아직도 크게 변하지는 않았지만, 요즘은 반대로 그냥 어떤 현상이나 사물을 있는 그대로, 그냥 직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해 보는 중이야.
    아름다운것은 아름다운대로.....좋은 것은 좋은대로....

    다만...싫은것과 미운것은 왜 그런지 아직도 분석해 보려고 하는중.

    그래서 그런가? 전에 읽었던 '정치적으로 올바른'시리즈의 소설들이 요즘은 별로 재미있지가 않더라고....혹여나...내가 이미 기득권이 되어 버려서 그러는 걸까?

    으흠...

    1. Jekkie 2007/01/22 10:23 # M/D Permalink

      전 아무래도 정치적인 거랑은 거리가 먼 것 같아요 ㅠ_ㅠ
      돈 아까와서 책을 읽었다는...

      제가 삶을 정치적으로 살려면 너무 피곤할 것 같아요..
      좋은게 좋은 거라 믿고 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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