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year

2006년 가을 학기를 시작으로 시작한 로스쿨도 이젠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휴.

이 번 학기에는 전 과목이 의료관련 수업이다.  현재 끊임 없이 거론되고 있는 의료개혁과 헌법 관련 수업 하나, 제약회사나 의료기기 관련 회사 관련 수업 둘, 그리고 임상실험 관련 수업 셋이다.  세 과목 모두 시험 없이 paper를 써야 하는데 시험 공부하는 것 못지 않게 시간이 많이 걸려서 좋고 나쁠 건 없다.  그냥 하는 거지 뭐.  나중에 면허 시험에는 하나도 안 나오는 과목들이어서 나중을 생각하면 관련 과목을 들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졸업하면 어디가서 이런 수업을 들을 기회가 언제 있겠냐 싶은 생각에 그냥 듣기로 했다.

수업 외에도 이 번 학기에는 externship이란 걸 한다.  즉, 학교 수업 대신 외부에서 일을 하고 3-5학점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여름 내내 여기저기 알아 봤었고 대학병원 법무팀, technology innovation (병원 직원 - 교수, 레지던트 등- 이 새로운 technology를 개발하면 상업화하는 과정을 도와주는 팀), 의료정책 개발하는 곳 등 다양하게 알아봤고 결국 내 관심사 + 한국에 가야하는 일정 (인터뷰 날짜가 8월에 잡히면 할 수 없잖어...) + 10월에 수정이 결혼식 참석 + 나중에 오빠 observationship 찾아 주기 등을 감안하여 의료정책 중 환자/소비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Health Care for All이란 곳에서 일하기로 했다.  이곳은 Massachusetts의 의료개혁을 짊어지고 가고 있는데 현 오바마 정부가 MA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으니 미국 의료개혁을 실험하는 곳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일을 시작한 지 이틀 째.  크게 느끼는 건 네 가지다.  비영리 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성격이 밝다는 것 (좋은 일 하려고 모인 사람들인데 못될 필요는 없겠지), 분위기가 편하지만 느리다는 것, 확실한 액수는 모르겠지만 로펌 변호사들에 비해 돈을 적게 (maybe even 훨씬 적게) 번다는 것, 그리고 로펌이나 대기업에 비해 resource가 적다는 것.  어쨌던 일이 어려울 것 같진 않다.  단지,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 종일 일하고 저녁 수업을 듣고 주말에는 paper를 써야하니 바쁘긴 하겠지만.

4주 동안 초널럴 백수 생활을 하고 사회인으로 돌아 가는 것이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역시 뭐는 뭐를 먹고 살아야 한다고 (무슨 insect가 무슨 잎을 먹는건데 뭐가 뭔지 몰라 pass) 돌아오니 마음이 편하다. 백수 생활할 팔자는 아닌 것 같다.




Posted by Jekkie

2009/09/03 01:28 2009/09/03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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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soo 2009/09/04 10:33 # M/D Reply Permalink

    송충이는 솔잎을 먹는다는....

    1. Jekkie 2009/09/07 05:32 # M/D Permalink

      Close enough!!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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