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도시를 넘나 들 떄마다 느끼는 거지만
너무 낯설다.
누가 나한테 한국말을 하면 깜짝 깜짝 놀랄 정도다.
이 나이가 되어도 confusing하다.
일정 때문에 보스턴에서 서울까지 오빠랑 다른 비행기를 타고 오게 됐다.
최근 들어 거의 매 장거리 비행 때마다 의사를 찾는 방송이 나오는데
임상을 더 이상하지 않는 의사 입장에서 왠만하면 volunteer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어저께는 간식 시간이 다 됐는데 부엌 쪽에서 우당탕 소리가 나갈래
누가 내 간식을 엎었나 싶어 (난 대한항공 간식을 너무 좋아한다!! 고로께 빵이나 피자랑 새우깡 최고!!)
뒤를 돌아보니 누군가 앞으로 쓰러지는 것이 아닌가.
예전에 쓰나미 의료봉사 후 돌아오면서 일행 중 한명이 쓰러졌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내 바로 옆에서 쓰러졌었다.
난 왜 이럴까 생각하면서 달려가서 우선 뒤로 눕히고 ABC 확인하고
말을 시켰더니 괜찮다며 일어나려고 저항을 하는 와중에 넘어지면서 난 코피에 내 옷이 피 범벅이 되어 버렸다.
예전 경험 후 논문을 조금 찾아 봤었는데
대부분 dehydration이나 장기간 앉아 circulation 저하에 의한 syncope라고 하긴 하지만
비행기에서 저렇게 사람이 픽픽 쓰러지면 퍽 당황스럽다.
역시나 pulse가 약하고 40-44/min 정도?
10분 정도 지나자 많이 돌아왔고 혈압도 130/80 정도로 다 정상으로 돌아왔다.
대학교 1학년 남자학생이었는데
본인이 너무 당황해 하고 힘들어 해서 안스럽더라.
다행히 1등석에 자리가 하나 있어서 거기에 눕히고 마무리를 지었다.
나중에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가서 봤더니 또랑또랑 해 지고 많이 좋아졌다.
자겹지 않은 13시간의 비행 후 도착한 집은 참 어색하다.
불 키는 것도 위아래 똑딱이가 아니라 옆으로 키는 스위치고
화장실도 다르고....
오빠는 일 때문에 창원에 내려갔고.
편하지가 않으니 집에 왔다는 생각도 별로 안든다.
편해 질 때쯤 되면 또 가야할 텐데...
Posted by Jekk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