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남자 친구가 없거나 최근에 깨졌거나 있으나 안 챙겨줘 마음 상한 학교 친구들이 모여
시작은 조촐했으나 끝은 화려한 모임을 가졌다.
화려했던 이유는 우리는 $24 와인을 주문했으나
와인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웨이트레스 덕분에 $150 짜리 와인을 대신 마시게 됐기 때문.
편두통 때문에 레드 와인을 왠만해선 안 먹는데
이건 어쩐지 정말 먹을만 하더라.
계산하러 갔던 친구들이 혹시나 해서 계산을 기다리면서 메뉴판을 보고 깜짝 놀란 모습을 보고 메니저가 눈치를 챘으나
웨이트레스에게 확인 사살을 한 결과 여전히 $24 와인을 줬다고 착각하고 있어
울며 겨자 먹기로 메니저가 계산을 해 주고 있는 와중
한 명이 재빨리 테이블로 돌아와 병을 내 가방 안에 집어 넣는 바람에 지금 내 책상 위에 빈 와인 병이 놓여 있다.

Guigal Cote Rotie Brune Et Blonde 2003
Posted by Jekk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