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였다.
매년 학교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 및 지역 국제사회가 모여 친선 경기 올림픽을 했었다.
올림픽에서와 같이 행사의 시작은 각 국가의 입장으로 시작을 했었는데
항상 미국과 텍사스가 따로 있었었다.
물론 텍사스가 미국의 주인건 알고는 있었지만
그 때부터 뭔가 저 동네 사람들은 다른가 보다 했었다.
그리고 알면 알 수록 텍사스 뿐만 아니라 지역, 주, 및 도시 마다 특성이 다 달라
같은 미국 사람이지만 서로가 서로에 대해 모르는 점이 참 많다는 것을 느낀다.
물론 텍사스는 그 중 가장 다르다.
그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사회적 지표 중 하나가 법일 수 있을 텐데
50개 주의 주(州)법을 비교해 보면 그 주의 특성을 알 수 있다.
미국에서 물리적 "힘"이 법으로 가장 많이 인정되는 주가 텍사스이다.
자기방어 시 최대한의 방어 (살인)가 허용되는 범위가 가장 넓고
형벌로 사형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주도 텍사스이다.
물론 법과 같은 딱딱한 소재 외에도
카우보이나 컨츄리 음악 같은 특징적인 "문화 유산지"이기도 하다.
어쨌던 이 바쁜 학기 중에 Kelly가 아버지 회사 목장에 같이 가지 않겠냐고 했을 때
2주 후면 한국에도 다녀와야 하는데 이걸 가야하나 싶었었다.
뉴욕이나 보스턴과 같은 도시였다면 그 자리에서 거절을 했겠지만
왠지 텍사스에 목장이라는 생각을 하니 유혹을 뿌리치지 못 했다.
마지막 중간고사를 마치고 출발한 주말 여행.
로스쿨 친구 5명이 함께 갔다.
댈러스 공항에서 목장까지는 차로 2시간 거리였는데
Kelly 어머님 case가 예정보다 길어지고 (마취 간호사시다)
Kelly가 분실한 운전면허를 재발급 받아야 하는 관계로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시간을 보낼 겸 Glen Rose에 있는 Dinosaur State Park에 들어갔다.
공룡 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는 곳이었는데
예상 외로 확연히 구분 가능한 발자국에 꽤 impress 됐다.
이번 여행 기간 중 단 한번도 배고픔을 느껴보지 못했다.
2박 3일 동안 자는 시간 빼고는 뭔가 항상 씹거나 삼키고 있었던 듯.
첫 날의 "두 번 째" 저녁 식사는 Koffee Kup.
꽤 유명한 멕시코 음식점이다.
마음은 늦게까지 뭔가를 하고 싶었지만
다들 먹다 지쳐 금방 잠이 들었다.

우리가 간 목장이름은 Duroc이었다.
Duroc은 돼지의 한 종류이다.
목장 여기저기에 돼지 장식이 있었다.
목장 자체는 1000 에이커, 약 1200만평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목장 내에 큰 집 한채와 작은 집 한채가 있다.
둘 째 날은 목장 주변을 돌아 다녔다.
(물론 헤비한 아침 식사 후....)
1200만평이 넘는 곳이니 발로 걸어다니기 보단 ATV나 트럭을 활용해야 한다.
이 날은 목장에 있는 냇물 주변을 찾아 다녔다.
조개화석이 많이 있다고 해서 찾아 봤는데 정말 많았다.
몇 개 주워 왔는데 집안 장식용으로 쓸 수 있을 듯.
점심 식사 및 간식 후에는 목장 내에 있는 희귀종 지역에 들어갔다.
여기서 희귀종은 말 그대로 그 지역에 있어선 희귀종인
아프리카 산 영양과 얼룩말, 남미산 라마, 그리고 동양 사슴이 있었다.
야생도 아닌 동물원에 감금된 동물도 아닌 뭔가 어중간한 존재들이었는데..
인간을 그리 많이 보지 못해서 였는지
인간이 자신을 해칠 것이란 생각을 못 해서 였는지
영양 한 마리가 우리를 향해 우아하게 다가왔다.
다가와선 우리를 한참 동안 쳐다보고 가버렸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희귀 지역에서 돌아와 간식을 먹고 낮잠을 잤다.
두 시간 정도 자고 깨어보니 Kelly가 뒷마당에서 장총으로 사슴 사냥을 시도하고 있었다.
저번 주말이 올해 사슴 사냥 open season weekend여서 Kelly 부모님께서 목장에 가신 거였는데
이번 여행 동안 희생된 사슴은 없었다.
둘 째 날 저녁은 스테이크였다.
사실... 몇 번째 끼니였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던 입에서 녹았던 소고기와 끔찍하게 고소했던 두번 구운 감자 (정말 이름이 Twice Baked Potato다)
다 먹으니 11시였다.
먹다 지쳐 잠들었다....
다음 날.
오전에는 집 바로 밖에서 장총을 쏴 봤다.
생각보다 잘 쐈다.
사슴 사냥용 총도 쏴 봤는데 쏴 볼 만 했다.
뭔가를 또 먹고 출발 전 마지막으로 전날 돌지 못 했던 목장 주변을 다시 돌았다.
집에 돌아오니 월요일 새벽 1시였다.
주말을 full로 다녀와서 많이 피곤하리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시험과 일 때문에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와서 그런지 몸도 마음도 개운하다.
Posted by Jekk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