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히 자고 있었다.
무슨 꿈을 꾸고 있었던 것 같긴 하지만 기억은 나지 않는다.
전화가 울렸다.
이 한 밤 중에 무슨 전화람.
아!! 설마...
하는 마음으로 전화기를 들었다.
"Hello" 나 "여보세요"가 아닌 "오빠야?"로 받은 전화.
오빠였다.
살아는 있군.
지난 22일 훈련소로 들어간 후 처음으로 생존을 확인했다.
2주 만이었다.
아직 잠이 깨지 않은 그 짧은 시간 동안 무슨 말을 해야하는 지 알 수 없었다.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하고 싶었던 말들을 내뱉었다.
자신의 적성에는 맞지 않는다 한다.
당연하지... 안 그랬음 애당초 군인이 됐겠지...
뭐 그래도 감기 안걸리고 멀쩡하게 살아있는 것 같으니
이젠 좀 안심이 된다.
짧고 아쉬운 전화통화 후 다시 잠이 들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땐 전화를 했단 사실을 바로 기억해 내지 못 했다.
평소 대로 베이글을 굽고 커피를 만들면서
오빠가 구워주던 베이글과 커피 생각에 한번 울컥하면서
지난 밤의 전화를 했던 기억이 토해져 나왔다.
'진짜였구나...'
열흘... 그깟 열흘....
Posted by Jekk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