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력 훌륭한 사람들만 나와서 어마어마한 거리를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뛰는 그런 건 줄 알았다.
한국에 있을 때는 황영조 선수나 이봉주 선수가 국제 경기에 나가서 몇 등하는 지 그런거 보는 건 줄 알았다.
아침에 보러 나갔을 때도 1-2등 하는 선수들 보러 나간 거였다.
마라톤이라는거...
그런거 아니다.
뛰는 사람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한계를 넘으려 노력하는, truly inspiring 한 과정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사람들과 그들을 support 해 주는 사람들의 하루이다. 사지 멀쩡한 나도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과정을 내가 봤을 때는 멀쩡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이겨내는 모습을 봤을 때는 내가 참 humble 해 지기까지 했다.
보스턴 마라톤은 매년 4월 3째주 월요일인 Patriot's Day에 열린다.
우리 집 앞 대로인 Beacon을 지나가서 아침에 물 한 통 들고 나가 친구 나정이랑 구경했는데 집에 들어와서도 TV를 틀어 놓고 계속 지켜봤다. 가장 inspiring 했던 사람은 양쪽 다리가 above knee로 amputate된 남자였는데 긴 갈고리 같은 prosthetic을 다리 삼아 40km가 넘는 거리를 뛰었다. 눈 앞에서 지나 갔을 때는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남여 선수부문에서 1, 2, 3등을 한 선수들을 직접 본 것보다 한계와 싸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던 것이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내 사진은 없지만...
http://www.brisbanetimes.com.au/news/photogallery/sport/the-113th-boston-marathon/2009/04/21/1240079639631.html
Posted by Jekk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