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사람 일은 신기할 때가 있다.
올해 1월.
오빠가 5월에 연휴에 맞춰 3월 외에도 여행을 한 번 더 할 수 있을 거란 말에
어디를 가 볼까 생각하다가
무작정 보스턴에 가기로 결정을 하고 항공편과 호텔 예약을 마무리 했었다.
내가 Boston University에 원서를 내기도 전이었고
학교를 전학 가겠다는 생각도 없을 때였다,
그러다 4월에 합격이 됐고
결국 단순 여행이 아닌 학교 및 도시 방문의 목적까지 생기게 됐다.
결론은 물가는 좀 비싸지만 (뉴욕만큼은 아니지만 클리블랜드의 1.5~2배 정도)
활기가 넘치면서도 분위기 있는 한 번은 살아봐도 좋을 만한 도시라는 것.
5월 3일 토요일
우리가 가려고 했던 주에 conference가 있었는지
다운타운 호텔 가격이 평소 몇 배여서 공항 근처에 있는 호텔에 몇 일을 묶게 되었다.
첫 날은 오빠가 나보다 2시간 늦게 도착했고
저녁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저녁만 간단히 먹고 취침.
5월 4일 일요일
둘 째날.
날씨는 별로 좋지 않았지만 Red Sox 경기를 보러 갔다.
나는 운동 경기를 잘 follow하지 않아서 누가 누군지는 몰랐지만
오라방은 재미있게 본 듯.
Rex Sox가 Tempa를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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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말 인파를 피해 미리 나와
경기 보러 가기 전 결정해 놨던 Neptune Oyster이라는 집으로 향했다.
먹기 바뻐 사진을 남기지 못했지만
Zagat에 의하면 보스턴 최고의 seafood 식당이라는.
생굴과 보스턴에서 유명한 음식 중 하나인 Lobster roll을 먹었다.
생굴이 맛있다는 걸 처음 알았고 (오라방은 한국에서 먹은 생굴이 더 맛있다고 했지만 난 먹어본 적이 없어서....)
Lobster roll이란 음식도 처음 먹어 봤다.
바게트 모양의 롤빵에 마요네즈에 버무린 랍스터를 넣어 주는 음식인데 느끼하고 맛있다.
가게가 정말 좁고 자리도 비좁지만 강추.
예약은 받지 않는다.

저녁 후에는 배가 너무 부른 나머지 주변을 무작정 걷기로 했는데
알고 보니 보스턴에 있는 이태리 식당 거리기도 했고 관광책에 나오는 유적도 있는 곳이었다.

미국이 영국 식민지였을 당시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Paul Revere. 영국군의 공격을 알리기 위해 messanger 역할을 했다고 한다.
계속 걷다 보니 Aquarium 지역까지 걸어갔다.
물론 들어가진 않고 주변 항구와 공원을 거닐었다.
5월 5일 월요일
보스턴은 잠시 뒤로 하고 Cape Cod로 향했다.
보스턴에서 약 2-3시간 거리에 있는 New England 지역의 유명한 휴양지이다.
달리다 보니 점심 시간.
해안 마을에 Lobster Tail이었나? 어쨌던 식당도 있고 해변가도 있어 차를 세운 후 식사를 했다.
식사 후 거닌 해번가.
우리가 묶은 곳은 Cape Cod의 Provincetown.

Gay population이 높고 예술가가 많기로 유명하다.
Cape Cod의 숙소들은 거의 모두 Bed & Breakfast이다.
Tripadvior에서 찾아보니 몇 군데 마음에 드는 곳이 있었는데
그 중 Carriagehouse란 곳을 선택했다.
Provincetown은 commercial street란 도로가 상권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commercial street와 붙어 있고 주차 공간도 있어 (정말 주차가 전쟁이다...) 마음에 들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방음은 잘 되는 것 같은데... 건물이... 삐걱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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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늦게 도착해서 Commercial Street로 나아가
또 아이스크림 하나씩을 물고... (이번 여행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었다...) 거리를 한 바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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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가게들이 5-6시면 문을 닫아서 저녁이 되니 딱히 할게 없었다.
우리를 맞이해준 B&B의 Angus가 해 지는 것이 예쁠 분더러
동쪽을 향해 있는 East Coast에서 유일하게 바다로 지는 해를 볼 수 있는 Race Point Beach가 좋다고 해서 나섰다.
해변도 예뻤고 지는 해도 예뻤다.
이날은 점심을 늦게 먹었던 관계로 바로 와인, 치즈, 크래커로 마무리.
5월 6일 화요일
아침 식사는 Angus가 만들어준 초대형 와플로 마무리하고 주변 구경에 나섰다.
처음 간 곳은 Old Harbor Live Saving Station.
1897년 구조물인데 과거 조난 당했던 사람들을 구조했다고 한다.
특히 이곳 방문을 통해 이번 여행에서 처음 도입한 삼각대 없이 주변 구조물 사용해 셀카찍기 방법을 대거 활용했다.
바로 옆에는 sand dune으로 이루어져 있는 Province Land Area를 볼 수 있는 Observatory가 있었다.
날씨가 좋을 때는 보스턴의 대형건물들이 보인다고 한다.
우리는 내륙 정도만 확인.
Observatory에서 내려와 차를 몰고 숙소로 다시 들어가는데 뭔가 들어갈 수 있는 길이 보여 차를 멈췄다.
무작정 걷다 보니 모래가 가득한 지역이 나왔다.
우리는 모래만 보고 나왔는데
나오는 길에 만난 사람들과 나눈 대화로 추정해 보면 걷다 보면 고래 구경을 할 수 있는 해안가가 나오다 보다.
이 동네에선 참고로 해안가에서도 고래를 볼 수 있다 (우리도 봤다)
우리가 Whale Watch를 할 계획이 아니었다면 다시 돌아갔을 수도 있지만 이날 오후 Whale Watch가 있었다.
오전에 먹었던 대형 와플 덕분에 배가 고프지 않아 잠시 휴식만 취하고 바로 Whale Watch를 하는 배를 타러 갔다.
배 위에서 보는 Whale Watch에서 얼마나 가까운 곳에서 몇 마리나 볼 수 있을까 했는데..
바로 코 앞에서 몇 마리를 봤을 정도로 가까이서 고래를 구경할 수 있고
약 3시간 동안 사방에서 나타나서 구지 배 안에서 여기저기 뛰어다닐 필요도 없다.
단, 대부분 humpback whale이고 고래 종류가 매우 다양하지는 못 했다.
그래도 aquarium 같은 곳에 갖혀 사는 고래가 아닌 넓디 넓은 바다를 헤엄쳐 다니는 거대한 고래들을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또 다시 아이스크림.
그리고 숙소에서 또 한 번 휴식.
저녁은 주변에서 손님이 좀 많은 식당으로 들어갔다.
Lobster Pot이란 곳이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식당이라고 하는데
오라방은 별로 그런데를 안 좋아하는지 사람이 많았던 Mayflower이란 식당으로 들어가자 했다.
Lobster Pot은 사진만 한장.

전날 마신 Moet Chandon 샴페인 사진은 없네...
5월 7일 수요일
날씨도 좋고 특별히 할 것도 없어서 주변을 무작정 돌기로 했다.
관광책에서 Cape Cod에 대한 내용은 별로 없다.
사실 관광 할 것은 많이 없으니까.
그래도 그나마 있는 몇 군데를 돌았다.
우선 간 곳은 Atwood Higgins House.
1730년대 영국 식민지 당시 집이라고 한다.
그런데 책에 나온 위치와 달라 한참을 해맸다.
게다가 관광 시즌이 아니어서 안에 들어가 보진 못했다.
사람은 우리 밖에 없고 흉가와도 비슷해 으스스하기도 했지만
왠지 당시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했다.
점심은 Commercial Street에 있는 Post Office Cafe에서.
이번엔 내가 랍스터 한 마리.

너무 맛났다!!
Fudge 사진은 없네.
점심을 먹고 또 무작정 나섰다.
다음으로 간 곳은 Head of Meadow Beach.
정말 너무나도 긴 백사장에 깜짝 놀랐다.
그냥 앉아서 바다를 하염 없이 보다보니...
고래가 보였다...
크게 보인건 아니지만 올라갔다 내려가는 것이 영락없는 고래였다.
그 다음은 Pilgrim Heights.
늪지대를 지나는 자연산책로 비슷한 것이 있는 곳이었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점심 때 찍어뒀던 식당으로 저녁을 먹으러 향했다.
Provincetown에서 가장 맛있다는 Front Street가 시즌 오픈하는 날이었다.
5월 8일 목요일
보스턴으로 돌아간 날.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오고 있었다.
우리가 있던 동안 날씨가 매우 좋았던 것에 감사할 정도로 많이 왔다.
올라오는 길에 들른 Marconi Beach.
이곳 또한 백사장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우 길었다.
올라오는 길에 식사 시간이 되어 가까운 해안 마을에 있는 식당을 iPhone으로 찾아 무작정 들어갔다.
알고보니 Zagat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우린 무작정 들어가면 잘 걸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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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오는 길에 IKEA에 들러 새로 살 침대를 구경했다.
난 IKEA 매장에 살라고 하면 살 것 같다.
You Tube에 실제로 IKEA 매장에 살고 있는 남자에 대한 동영상을 본 것도 같다.
보스턴에 올라와선 오빠 1년차 때 4년차셨던 선생님과 저녁식사를 했다.
식사 후 Memorial Drive에서 산책을.
어두워서 사진이 잘 안나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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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금요일
오전에는 Boston University에 가보기로 했다.
학교에서 합격 전화는 받았는데 편지를 받지 못해 편지도 받을 겸 학교 구경도 할 겸 가기로 한 것이다.
도시 한 복판에 있는 학교인만큼 아름답거나 화려하진 않았고
신촌과 같은 유흥가가 넘쳐 흐르진 않았지만
활기가 넘치는 걸 봐선 대학가가 확실했다.
학교에 도착해서 순간 가슴 철렁한 순간이 있었으니...
내 서류를 확인해 주기 위해 들어갔던 학생 겸 직원이 내 서류가 review된 기록이 없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 얘기는 합격기록도 없다는 것.
허거덩.
내 상황이 좀 많이 특이하긴 했어서 상황 설명을 자세히 해주었고
몇 분 후 상황이 복잡하게 꼬이긴 했어도 결과적으로 합격이 된 것이 맞고 합격 편지가 몇 일 전 보내졌다고 한다.
문제는..
내가 살고 있는 Cleveland가 아닌 Columbus, Ohio로 보내 졌다는 것.... ㅡ_ㅡa
일이 좀 계속 꼬인다 싶긴 했지만 어쩔 수 없지 뭐.
어쨌던 합격 편지와 필요한 서류를 손에 받아 들고 나섰다.
학교 앞에서 간단한 점심 식사 후 주변에 살 만한 곳이 있는지 오빠와 또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덕분에 가야할 곳과 가면 안되는 곳은 대충 알게 됐다.
BU로 가게 된다면 아파트 구하는데 도움이 될 듯.
지역파악 후에는 Prudential Center에서 구경도 하고
아이스크림 (이번에는 Cold Stone)도 먹었다.
호텔로 돌아와 수영을 좀 하고 저녁은 호텔 앞에 있는 Legal Seafood라는 체인점에서 먹었다.
그냥 괜찮았다.
iPhone으로 찍은 사진들...
5월 10일 토요일
Boston에 왔을 뿐더러 Cambridge에 묶었으니 Harvard를 안 가볼 수 없었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캠퍼스는 따로 있었고 일반인들이 둘러볼 수 있는 Harvard Yard로 향했다.
예쁘긴 예뻤다.
공부할 맛이 날 듯.
간단한 관광 후 쇼핑!!
오라방 옷을 많이 사는 것이 목표였는데 꽤 성공적이었다.
나는 생각 외로 많이 못 건졌다...
뭐... 맨날 하는게 쇼핑이니까...
그래도 팔찌 예쁜 걸 두개 건졌다.
전날 걸었던 Memorial Drive에서 다시...
배경이 예술이다.
이건 Charles River 위에서

저녁은 어쩌다 인도 식당에 들어가게 됐는데
역시나 무작정 들어간 식당이였기에 성공적이었다.
King Fisher은 인도가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 장교들을 위해 만들었던 라거인데
인도 맥주로 유명하다.

5월 11일 일요일
Zebra Shuttle을 타고 아침 일찍 공항에 도착했다.
Boston이 원조임에도 불구하고 여행 내내 먹지 못했던 Dunkin Donuts 커피를 마셨다.
참고로...
미국 타 지역에서 regular coffee는 블랙이다.
보스턴에서 regular은 설탕, 크림 다 들어간거다...
Posted by Jekk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