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본 적이 있다고는 하지만... 내가 기억을 못하기 때문에 무효.
경주여행..
금요일 오후 KTX를 타고 동대구에서 무궁화 열차로 갈아탄 후 경주역에 도착하니 6시.
서울서 3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
경주역 바로 앞에 있는 금호렌트카에서 미리 예약해 놓은 차를 가지고 조선호텔로 출발했다.
조선호텔에 도착하니 6시 반.
바로 저녁 먹으러 갔어야 했겠지만..
바로 앞에 보문호수가 있다는 얘길 들었기에.. 물을 너무 좋아하는 나머지 수영은 못 할지언정 보고라도 가야 한다는 정은이의 애처로운 눈빛을 거부하지 못하고..
배고프고 저혈당이어서 이리할 법했던 신동은 정은이의 손에 이끌려 보문호수로 향했다.
간만에 해와 달을 함께 볼 수 있어 좋았다..
(난 중학교 때까지 해가 서쪽에서 뜨는 줄 알았다.. 물론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라는 말은 "당연한 말이다"라는 의미로 해석 했었다. 해와 달이 뜨고 지는 광경을 보면 나의 잘못된 지식이 기억난다)
우리 방은 보문호수 반대방향이었는데 현재 보문호수 일부가 현저히 말라 비틀어져 있는 반면(좀 과격한 표현이긴 하지막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호텔 정면에 위치한 작은 언덕들에는 울창한 나무 숲이 형성되어 있어 오히려 녹색을 많이 볼 수 있어 좋았다. 콩코드 호텔의 경우 바로 앞에 있는 호수에 물은 가득차 있지만 정면으로 호수를 내려보는 것이 아니어서 기쁨 100%는 아닌 듯 했다.
모든 방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방의 경우 무료로 인터넷이 가능했다. 컴퓨터만 가져간다면 인터넷 사용이 매우 수훨할 듯 하다.
잘나온 사진은 아니지만 어쨌던 호텔 창밖으로는 저 큰 물레방아와 주변 언덕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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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보문리조트 근처 식당밀집지역에서 차가 가장 많이 있어 보이는 곳으로 골라서 들어갔다.
흥부네라는 식당이었는데 갈치찌게와 순두부로 꽤 유명하긴 한가보더라.
단.. 수 많았던 손님들은 63회라는 친목단체의 정기모임 관계로 모인 local 분들이었다.
처음으로 낙삼전골 (낙지 + 삼겹살)을 먹었는데 맵지만 맛있었다. 배가 너무 고팠던 관계로 인물 사진조차 남기지 못했다. 다음에 가면 꼭 순두부 찌개를 먹어 봐야겠다.
(회장님께서 임원들과 코드가 안 맞아서 사퇴하고 재선임을 한다는 말에 돌연 분위기 싸해졌으나 밥을 다 먹은 관계로 나와 버렸다.)
둘째날 아침에는 석굴암을 방문했다.
크게 놀랐다.
1. 그 큰 돌 부처님을 어떻게 거기에 갖다 놨을 것이며
2. 왜!! 도대체 왜!! 거기에 돌 부처님을 갖다 놨냐는 질문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어쨌던 amazing 했다.
사진을 찍을 수 없었던 관계로 야외촬영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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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들의 땅이라고 강하게 주장하는 concept...
석굴암도 좋았지만 올라갔다 내려가는 길도 참 좋았다.
인턴 여름 휴가 때 수정이와 마이산 산책길을 거닐었던 기억도 새록새록 나기도..
녹내음에 취해 버렸다고 표현해야 할 정도로 자연의 향기기 좋았다.
그래서..
정말 킁킁 거리고 다녔다... 신동이 당황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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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에서 내려와서 바로 불국사로 향하는 것이 관광코스상 맞았겠지만..
워낙 배가 고팠던 나머지 도로 내려와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전날 갔던 보문리조트 근처 식당밀집지역으로 향해서 미리 봐 두었던 숯불구이 집으로 고기를 먹으러 갔다.
둘 다 단백질 부족이었던지 대낮부터 고기를 구워 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찾아간 집은 사랑채라는 식당.
돼지갈비를 먹으러 갔는데 이곳은 3인분 이상 시켜야 한덴다.
가뜩이나 양이 줄은 두 부부를 전혀 배려하지 않은 식당의 강매였지만..
Protein-deficiency를 벗어나기 위해 3인분을 시켰다. 배터지게 먹었다.
맛은 있었지만 썩 기분이 좋지는 않은 곳이었다.
비추.
식사를 마친 후 나오고 쳐진 배를 부둥켜 안고 페브리즈를 뿌렸음에도 불구하고 고기냄새가 완전 베어버린 옷을 갈아입기 위해 호텔로 돌아왔다. 서울에는 비가 왔다지만 날씨가 오버스럽게 쾌청했던 경주의 때양볕 아래서 불국사를 볼 자신이 없어 보문호수에서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일산호수공원과 같은 자전거 코스를 상상했으나 매우 달랐다.
1. 자전거 도로가 사실상 없다.
사방에서 자전거와 스쿠터를 대여해 주면서 막상 산책로에는 "자전거/스쿠터 진입금지" 표지판이 길을 막고 있었다. 다들 무시하고 산책로를 누비길래 우리고 그랬지만 왠지 찜찜했다.
2. 산책로가 매우 이쁘다.
나무가 참 많아서 그늘지고 보문호수에서 부는 바람 덕분에 전혀 덥지 않았다.
한 시간 가량의 자전거 투어를 마치고 체력보충을 위해 호텔서 한시간 가량 휴식을 취한 후 (이젠.. 정말 힘들다..) 해질무렵 불국사가 예쁘다는 영문 관광책자의 말을 믿고 불국사로 향했다.
예뻤다.
석굴암처럼 "대단하다"라는 생각은 덜 들었지만 예뻤다.
연속된 한식에 밀가루가 먹고파서 저녁은 호텔서 클럽샌드위치와 치즈버거로 먹었다.
역시나 배가 너무고팠던 나머지.. 인물 사진조차 못 찍었지만.. 맛은 있었다.
마지막 날은 아침을 룸서비스로 시켜먹고 (물론 이것도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ㅠ0ㅠ) check-out을 한 후 경주박물관으로 향했다.
경주박물관에서는 오디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둘 다 안내이어폰을 하나씩 대여해서 들어갔다.
센서를 부착하고 있어 해당 유물에 접근하면 안내가 나오는 방식인데 본인이 직접 번호를 입력해야 방송을 들을 수 있는 해외의 오디오 서비스보다는 앞선 기술이었지만 센서 앞에 서도 방송이 제때 나오지 않거나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 나머지 옆의 센서 내용이 나오기도 해서 조금 고생했다.
안타깝게도 영어방송은 아직 없다.
점심은 유성식당이란 곳을 찾았다.
보리밥정식과 파전을 먹었지만.. 기록은 없다..
천마총 바로 앞에 있는데 강추!! 맛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간 곳은 천마총.
본과 1학년 때 극회서 올린 천마도라는 것이 그림이란 것을 이날 처음 알았다. ㅡ_ㅡa
역시 사람은 공부를 해야 한다..
천마총은 피라미드와 비슷했다.
유적지 자체는 큰 의미를 지늬고 있지만 막상 속에 있던 알갱이는 거의 모두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그나마 피라미드처럼 30분 동안 흙과 땀에 범벅이 되어 기어올라가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날씨가 조금만 시원했으면 좋았으련만.
기차시간까지는 시간이 남았지만 천마총에서 마땅히 쉴 만한 곳이 없어서 계림공원으로 갔다. 바로 옆에 있는 줄도 모르고 정신나간 네비게이션의 얼토당토 않은 안내 덕분에 동네를 두바퀴는 돈 것 같다.
끝없는 녹색을 즐기다 왔다.
기차여행에서 식당칸은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올라올 때는 새마을호 식당칸에서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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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즐넛 원두커피에다가 시럽을 넣어서 줄 거라고는 차마 상상도 못했다.
결국 시럽을 넣지 않은 커피를 새로 받았지만... ㅠ0ㅠ
다시는 다시는 식당칸에서 커피는 안 마실거다!!
장점: 녹색과 풀내음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둘도 없이 곳일 듯. 역사적 유물과 자연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곳 중 몇 안되는 훌륭한 곳인 것 같았다. 숙박시설도 다양하고 음식도 식당만 잘 고른다면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단점: 차가 없으면 움직이는데 불편하다. 자전거를 타고 경주 구경을 할 수는 있지만 1박~2박 코스로는 20대 초반의 체력이 아닌 이상 불가능. 결국 경주까지 이동과 숙식에 렌트까지 해야 한다면 저렴한 해외여행만큼의 비용이 필요하다. 비용적인 면을 따져야 한다면 추천할만하지는 않다.
제주도보다 경주가 더 마음에 들었다. ^0^
Posted by Jekk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