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Miami

비성수기에 외국 여행을 하게 되면 다양한 장점이 있다.
우선은 비행기표가 싸다. 물론 마일리지 적립이나 업그레이드는 안되지만 매우 싼 표는 60~70만원, 적당히 싼 표는 80~90만원이면 충분히 구할 수 있다.
호텔도 마찬가지다.
Miami에서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묶었었는데 1박에 10만원 정도 밖에 안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마지막으로 사람이 많이 없다.
관광지가 사람이 바글바글하는 것이 맛이 아니냐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는 조용히 나혼자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여기 관광지요" 분위기가 너무 풍기는 곳은 사양한다.
물론 단점도 있다.
해당 지역의 특징을 모두 즐길 수 없다는 것이다. 마이애미의 경우 비키니 입은 여자들, 몸짱의 남자들을 눈요기거리 삼아 넓고 아름다운 해수욕장에서 뜨거운 햇살을 즐겨야 하겠지만 4월에 뭐가 있었겠는가.

기억나는 것 몇가지.
1. Miami에는 전기동력을 받아 움직이는 지상철인 Metro가 있는데 beach 쪽으로는 연결되지 않지만 적어도 해엽 북쪽에서는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훌륭한 public transportation이다. 그러나 버스는 미국의 버스들이 그러하듯 노선을 파악하기 힘들고 배차 간격이 길어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 활용하기는 힘들듯. 택시비는 당연히 비싸다. 결국 South beach등의 해수욕장을 즐기는 것이 목적이라면 해엽 남쪽에 호텔을 잡아 가는 것이 좋을 듯.

2. Miami 주변에 늪지대가 있다. Everglade National Park라는 곳인데 차를 렌트해서 가야 한다. 차로 1시간 반~2시간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평소 늪지대에 살던 사람이면 대단한 것이 없겠지만 나처럼 도시에서만 살아 버릇하던 사람 입장에서는 눈이 확 뜨일 정도로 멋있었던 곳.



3. Miami Seaquarium.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water park가 하나 있다. 어떤 곳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무작정 들어갔었는데 성공. 돌고래 쇼만 하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이 동네 새와 물고기 등도 있어 즐거웠다.


3. 단체관광. 잘하지 않은 관광형태지만 처음가는 도시에서 제일 먼저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그 지역의 옥석을 가릴 기회도 되고 Miami처럼 역사적 유물이 없는 곳이라면 한번 휙 둘러보고 끝내도 됨으로 나쁘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 처음에는 차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설명해 주고 오후에는 유람선을 타고 주변을 한바퀴 도는 것이었다.
주원이가 외국사람들이 한국에서 유람선 관광할 때 "이쪽은 교육열로 인해 북향이라도 집값이 높은 압구정 아파트, 저쪽은 전망이 좋아 층별로 집값이 두배 차이나는 옥수동입니다."라는 설명을 하게 되지 않을까 했었는데 (http://laeela.cafe24.com/tt/index.php?pl=198&PHPSESSID=945ad36d459b7734e6872d5a799d4447#r670) 이쪽도 별반 자랑할 거리가 따로 없으므로 유람선 운행 내내 "여기는 오프라 윈프리의 집입니다." "여기는 누가 살다 팔아서 누가 샀는데 현재 가격은 이렇습니다" "저기는 들어가려면 개인 보트를 타고 가야 합니다" 식의 설명을 하더라. 대신 건물들은 정말 이쁜 것들도 많았다. 이쪽은 Art Deco Style이 특징적인데 깔끔하면서도 정교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4. 원래는 Miami Art Museum을 가볼까 했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휴관. 그래서 대신 History Museum을 갔다. 뭐.. 미국이 오랜 역사가 있는 나라도 아니고 침략의 역사로 시작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층짜리 박물관을 만들어 뭔가 전시하고 있다면 과연 뭐가 들어 있는지 궁금했던 것 같다. 하지만 뭘 봤는지 기억이 별로 안 나는 것을 보면... 별 의미없는 것들이었나보다..


그리고 오늘의 동물친구 다람쥐.
호텔 앞이 바로 바다여서 바람 쐬면서 풀밭에 누워 책을 읽는데  어찌나 큰 것이 방방거리며 뛰어다니던지.

Posted by Jekkie

2006/07/18 09:08 2006/07/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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