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하늘에서 눈이 오는데 감당이 안된다.
클리블랜드 및 오대호 주변 지역은 Lake Effect로 인해서 눈, 비, 바람이 많은데
눈의 특징은 수분함량이 적다는 것.
그래서 눈싸움은 왠만하면 거의 불가능하다 (물론 녹아 내리기 시작할 때는 뭉치긴 하겠지만...).
그런데 어제 아침에 나가 보니 왠일로 수분이 많았던지 사방에 눈꽃이 피어 있었다.
눈에 지친 사람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눈꽃은 예뼜다.
오늘 오후에는 아침마다 먹는 피넛버터가 똑 떨어지는 바람에
눈에 파뭍힌 차를 끄집어 내서 장을 보러 다녀왔다.
중간 중간에 눈이 너무 와서 이러다 도시 한복판에서 조난 당하겠다는 생각이 잠깐 잠깐 들 정도로 눈이 많이 왔다.
그런데 집에 오면서 보니 붉은 빛이 지평선 넘어 보이는 것이 아닌가.
어디 엄청나게 큰 불이 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해였다.
눈이 펑펑 오고 있는데 저쪽 지평선에선 아무렇지도 않게 해가 지고 있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운전대를 잡고 iPhone으로 기록을 남겼다.

Posted by Jekk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