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제로 vs. 코카콜라 라이트



지난 주 토요일 대학로에서는 "코카콜라 제로" 홍보가 한창이었다. 여기저기서 새로 출시 된 코카콜라 제로를 나눠주었는데 워낙 코카콜라 라이트를 즐겨 마시는 지라 과연 코카콜라 라이트와 제로의 차이가 궁금해져 맛도 보고 자료도 읽어봤다.

우선 코카콜라 라이트와 제로 모두 "칼로리 0"을 강조하는 음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트와 제로 제품이 따로 출시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코카콜라 라이트는 국가에 따라 라이트 또는 다이어트로 명명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Diet Coke으로 불리고 있으나 한국과 같이 구매자를 현혹할 수 있는 단어에 "다이어트"를 포함하고 있는 국가에서는 "Light"로 이름을 바꾸어 판매되고 있다. 이에 코카콜라 사는 조금 더 강렬한 느낌으로 0 calory 음료임을 강조하고자 동일하게 칼로리가 0임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 제로를 출시했다고 한다. (참고로 칼로리가 0이라고 하더라고 대부분 100mL당 얼마 이하의 칼로리는 0으로 표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므로 칼리로가 0이라고 하더라도 절대적으로 0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2. 코카콜라 라이트의 경우 기존의 코카콜라 클래식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부르는 빨간 캔/병의 콜라)에 비해 그 맛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클래식의 단맛이 덜해 클래식 매니아들의 경우 라이트를 마시는 경우가 거의 없다. 코카콜라 제로의 경우 이러한 라이트의 부족한 점을 보완한 상품으로 홍보되고 있다. 즉, 클래식의 맛은 살리되 칼로리는 0이라는 점을 강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3. 기존의 라이트 제품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남성들, 특히 젊은 남성들의 경우 라이트를 거의 구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새로운 구매층을 형성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었다는 주장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라이트와 제로의 성분적 차이는 무엇이며, 과연 맛의 면에서 제로와 클래식이 같을 수 있는 것인가?

코카콜라 클래식의 경우 설탕제제로 그 단맛을 내고 있다. 맛은 있지만 칼로리가 문제가 된다. 실제로 코카콜라 클래식의 경우 250mL 당 약 100kCal의 열량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코카콜라 다이어트/라이트는 클래식의 열량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1980년대 출시 당시에는 사카린으로, 이후 아스파탐이 식품으로 허용된 후에는 아스파탐으로 설탕을 대신하여 어느 정도의 단맛을 유지하는 낮은 칼로리의 음료로 판매되었다. 라이트의 경우 칼로리가 0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250mL당 약 30~35kCal의 열량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코카콜라 제로의 경우 설탕 대신 아스파탐과 칼륨 아세설팜 (acesulfame potassium)이라는 물질로 단맛을 내고 있다. 칼륨아세설팜은 6-methyl-1,2,3- oxathiazine-4(3H)-one 2,2-dioxide의 C4H4NO4KS로 기존의 아스파탐에 비해서는 같은 양으로 반 정도의 단맛을 낼 수 있지만 설탕에 비해서는 소량으로 단맛을 낼 수 있다. 그러나 아스파탐과는 달리 높은 온도 및 약산 및 약알칼리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 음료 뿐만 아니라 제빵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첨가된 음식물을 장기간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2. 성분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과연 제로가 클래식과 동일한 맛을 구연해 낼 수 있느냐가 문제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사실상 불가능하다. Natural sweetner인 설탕을 artificial flavor로 대체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가장 간단한 대답이다. 실제로 제로를 마셔보면 다이어트 콜라와 유사할 뿐 클래식과는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힘들다.


그럼 코카콜라 제로는 정말 새로운 제품인가?

이에 대해 그렇지 않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사실상 코카콜라는 전세계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그 제조성분에 있어서는 국가마다 조금씩 다른 것이 사실이다. 각 국가에서 허용하고 있는 제조성분이 다르기도 할 뿐만 아니라 국가별로 선호하는 맛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카콜라 제로는 여지껏 유럽에서 판매되어 온 코카콜라 라이트와 성분이 동일하거나 거의 동일하다고 이야기 되고 있다. 특히 한 동안 Zero Movement라고 할 정도로 선풍적인 판매와 인기를 끌었던 호주의 코카콜라 제로는 기존 호주의 라이트 제품에 감미료만 달리 했을 뿐이라고 주장되고 있다.

결국 맛은 클래식보다 떨어지지만 포장을 클래식과 동일한 Red로 하면서 칼로리는 적되 맛은 유지되는 듯한 마케팅을 통해 기존 라이트 및 다이어트가 확보하지 못했던 젊은 남성을 유혹하고 있다는 것이 결론이 아닐까 싶다.

Posted by Jekkie

2006/04/20 13:51 2006/04/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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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soo 2006/04/21 22:19 # M/D Reply Permalink

    potassium 함유 drink 로군.
    "ESRD 환자는 음용하지 마세요" 라는 문구를 넣어줘~ ㅋㅋㅋ
    -_-;; 직업병이야 직업병.

    1. Jekkie 2006/04/22 11:30 # M/D Permalink

      전혀 그렇게는 생각 못해 봤는데.. 너 정말 직업병이얌........

  2. 현종스 2006/04/22 20:14 # M/D Reply Permalink

    신장병 환자 병문안 하면서 각동 mineral이 arrest날 만큼 많은 과일들 사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뭐. 그나저나 다이어트 콜라도 많이 먹음 안되겠구만...으흠

    1. Jekkie 2006/04/22 22:41 # M/D Permalink

      그것도 생각 안해 봤네요.. 사실 병문안 가면서는 먹을 걸 사가는 건 안 좋은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전에 당이 조절 안돼서 입원한 당뇨 환자한테 온갖 음료수를 선물로 갖고 오신 분이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런 직업병쟁이들!!

  3. 택견꾼 2006/04/23 14:10 # M/D Reply Permalink

    무슨 말이야... 라고 생각하는 중 --;
    전문용어가 난무해서리 --;
    나 왕따 시키는 거지!! !_!

    1. Jekkie 2006/04/23 15:25 # M/D Permalink

      왜 화학 시간에 배웠던 화학기호 K의 칼륨 있자나요~
      걔가 우리 몸에 꼭 필요하긴 한데 뭐든 그렇듯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으면 문제거덩요..
      건강한 사람들은 대부분 알아서 조절하는데 반해서 환자들의 경우 그 조절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있는데..
      코카콜라 제로에 칼륨 아세설팜이 들어가고 과일에도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서 함부로 먹으면 안될 것 같다.....는 내과와 응급의학과 선생님들의 말씀이었습니다...
      (직업병이죠 직업병...)

  4. 비밀방문자 2006/06/22 01:29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Jekkie 2006/07/06 12:56 # M/D Permalink

      여기까지 와주셔서 글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부족한 글인데도 출처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5. asdf 2008/03/01 22:34 # M/D Reply Permalink

    코카콜라 라이트, 참 좋아하는데 굳이 찾아서 먹지는 않게 되더군요.
    흠 그런데 무슨 차이가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 오늘 알게 되었군요. -_-
    그냥 단맛이 덜한게 좋기에 그런가 보다 했었는데. 잘 읽고 갑니다.

    1. Jekkie 2008/03/03 11:23 # M/D Permalink

      저도 칼로리는 둘 째 치고 단맛이 덜 한 것이 좋아서 라이트를 좋아해요.
      제로는 포장이 왠지 마음에 안 들어서 덜 당기기도 하고요.
      도움이 되셨다니 좋네요! 감사합니다.

  6. michael 2010/12/09 01:55 # M/D Reply Permalink

    코카콜라 제로는 미국서 출시되었으나 거의 안팔리던 바닐라 다이어트 코크를 다이어트 코크(다이어트 코크)와 섞은 것입니다. 그래서 약간 바닐라 맛이 납니다. 눈속임이지요. 실제 라이트가 제로보다 조금 더 비싸고, 전통적으로 메니아가 있어서 잘 팔리지요.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점에서 제로만을 파는 것은 이 이유입니다. 미국서 나온 어마어마한 바닐라 다이어트 코크를 국내로 가져와 재고소진할 목적이지요.

    1. Jekkie 2010/12/10 09:10 # M/D Permalink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해가 안가는건.
      한국 마켓이 그렇게 크지 않은데 소진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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