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중독

의과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커피는 기호식품이었다.
한 때 카페모카를 너무 좋아해서 (크림까지 다 먹었다) 한 달만에 2kg가 쪘던 적도 있었다.
게다가 이른 새벽,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시던 기억은 대학생활의 낭만 아닌가.
(물론 그 때 당시에는 쓰린 속을 부둥켜 안고 쏟아 지는 잠을 깨기 위해 억지로 내려 붓기도 했지만..)

나이가 들고 피곤에 찌들면서 커피는 이제 기호식품이 아닌 필수 카페인 음료로 자리 매김했다.
카페모카에서 카페라떼로, 라떼에서 헤이즐넛으로의 전환을 거쳐 이젠 헤이즐넛에서 pure black coffee로 전환했다. 좀 있으면 에스프레소 샷으로, 그 다음엔 더블 샷으로 넘어가는 것일까?
게다가 한 학기 만에 커피의 양도 확 늘어버렸다.
오전에 small 한 잔이었던 것이 어느새 오전에 large 한잔으로, 그러다가 오전 오후 large 한 잔씩으로 늘어나 버렸다. 가끔 너무 졸려 오후 늦게 커피를 마시는 날이면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잠을 잘 수 없어 한참을 뒤척이게 된다.

아마.. 이 정도면 커피 중독 아닌가?

Posted by Jekkie

2007/04/05 05:23 2007/04/05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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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ane 2007/04/05 07:35 # M/D Reply Permalink

    나두 요즘 블랙으로 먹는게 좋아져서 americano를 즐겨마신다...예전에는 항상 뭔가가 올라간걸 먹었는데...ㅎㅎㅎ 나이 들어감의 증거인가???

    1. Jekkie 2007/04/05 10:59 # M/D Permalink

      너도 보드카 좋아하는 걸 보면...
      우린 그냥 효율적인걸 좋아하는 건 지도 몰라... ㅎㅎ
      지연! 금요일날 paper 내야 하는데 학교 숙제도 너무 많아!!
      어떻게 좀 해봐봐봐!!! :(

  2. 하주원 2007/04/05 13:06 # M/D Reply Permalink

    저도 점점 커피 그자체의 맛과 향기에 중독되어 가는 것 같아요.
    하루 서너잔은 마시는듯 ^^
    미국에도 자판기 있나요?

    1. Jekkie 2007/04/05 13:28 # M/D Permalink

      있어. 한국처럼 프림, 설탕 다 넣어서 나오고 막 그래 (양은 무지 막지하게 많음...)
      맛은 없어... 블랙커피는 무슨 탕약 같아.
      근데 워낙 스타벅스가 싸니까 그냥 왠만하면 스타벅스 사먹어.
      정말 스타벅스의 사업전략은 every 2-3 blocks 인듯.
      이 좁은 학교 캠퍼스 내에 2곳이나 있어.

  3. jane 2007/04/06 21:13 # M/D Reply Permalink

    내가 가는 피오리아에는 스타벅스가 하나라는 얘기가 있어...ㅠㅠ

    1. Jekkie 2007/04/07 16:08 # M/D Permalink

      헉.......
      대신 Carribou나 Seattle이 있을 거야....
      하지만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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