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커피는 기호식품이었다.
한 때 카페모카를 너무 좋아해서 (크림까지 다 먹었다) 한 달만에 2kg가 쪘던 적도 있었다.
게다가 이른 새벽,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시던 기억은 대학생활의 낭만 아닌가.
(물론 그 때 당시에는 쓰린 속을 부둥켜 안고 쏟아 지는 잠을 깨기 위해 억지로 내려 붓기도 했지만..)
나이가 들고 피곤에 찌들면서 커피는 이제 기호식품이 아닌 필수 카페인 음료로 자리 매김했다.
카페모카에서 카페라떼로, 라떼에서 헤이즐넛으로의 전환을 거쳐 이젠 헤이즐넛에서 pure black coffee로 전환했다. 좀 있으면 에스프레소 샷으로, 그 다음엔 더블 샷으로 넘어가는 것일까?
게다가 한 학기 만에 커피의 양도 확 늘어버렸다.
오전에 small 한 잔이었던 것이 어느새 오전에 large 한잔으로, 그러다가 오전 오후 large 한 잔씩으로 늘어나 버렸다. 가끔 너무 졸려 오후 늦게 커피를 마시는 날이면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잠을 잘 수 없어 한참을 뒤척이게 된다.
아마.. 이 정도면 커피 중독 아닌가?
Posted by Jekk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