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 하자면 길지만...
내가 취직한 로펌인 Ropes & Gray에서 연봉이 나오고
Health Care For All이란 Health Care Consumer Advocacy Group에서 1년간 일을 하게 됐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의료 관련 시민 단체인데...
내가 선입견이 있어서 그런지 왠지 이렇게 말하면 피켓 들고 제약회사와 싸우러 가는 거라 오해할 수도 있을거라 생각된다.
작년부터 일을 해 왔던 기관인지라 그런거 안하는 건 확실하고...
우리가 주로 하는 일은 새로운 법안 통과, 법안 개정, 환자 보호 등 다양한 법과 정책 관련 일을 한다.
나름 주에서는 정치력도 있어서
주지가와 주의원들과 협력해서 일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로비이스트로 등록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로비이스트라고 하면 정치인들에게 돈 찔러 주는 사람들인줄 알았던 나인데...
솔직히 아직도 정체성에 있어선 좀 많이 혼란스럽다.
참고로 매사추세츠에서는 1년에 40시간 이상 정치인이나 정부관리와 그 어떠한 접촉을 하게 되면
로비활동을 하는 것으로 간주되고 정식 등록을 해야 한다.
내가 맡고 있는 일은 크게 3가지이다.
1. 연방 의료 개혁이 매사추세츠에 미치는 영향 연구 (족히 1년은 걸릴거다...)
2. Prescription drug reform
Evidence based medicine의 한 방향으로 무조건 제약회사에서 마케팅하는 약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약학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들이 처방을 내릴 수 있게 도와주는 academic detailing이란 과정을 지지하는 일이다.
이와 연관 된 것으로
제약회사나 의료기기 회사가 의사들에게 리베이트, 선물 등을 하지 못하도록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도 하고 있다.
의사를 하면서도 절대로 제약회사 직원과 말을 섞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했던 바,
아주 마음에 드는 프로젝트이다.
It is wrong to receive gifts from the industry!!!
참고로 예일 병원의 경우 이제부터는 제약회사 직원들은 사전 허가 없이는 병원 출입도 못한다.
훌륭하다.
3. 매사추세츠 최대 비영리 병원의 영리화 analysis
현재 매사추세츠에서 가장 큰 비영리 병원 계열 중 하나인 Caritas Christi가
카톨릭 재단에서 투자회사로 팔리게 될 계획이다.
이러할 경우 주의 허가가 있어야 하는데
과연 주 정부가 제대로 된 정보를 갖고 결정을 내리는지,
병원이 영리화로 전환 됐을 때 환자들의 의료 보장권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지에 대한 역할을 맡았다.
항상 병원과 투자회사를 대표하다가 이제는 시민단체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게 되니
이 또한 정체성의 혼란을 일으킨다.
어쨌던 현재 우리 동네에서 가장 핫한 딜을 만져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로펌에 있었어도 우리 로펌 클라이언트가 아니어서 보지도 못 했을텐데 여기서 보게 되어 흥분된다. :)
뭐 이 정도.
1년 동안 흡수할 수 있는거 다 흡수하고 가야 한다.
Posted by Jekk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