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1학기.
총 4과목을 듣고 있다.
본과 1학년과 마찬가지로 과목의 선택권한은 없다.
주는 대로 받을 뿐이다.
4명의 교수님 모두 각자 다른 스타일을 구사하지만 공통된 점이 있다.
"강의 전 준비가 철처하다."
하물며 강의 5분전 미리 들어와 자신이 준비한 "필기"를 복습하시는 분도 있다.
노란색 노트패드에 쓰여진 자신의 글씨를 꼼꼼히 살펴보신다.
판례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진을 보여주시는 분도 있고 판례와 관련된 음반을 주문해서 들려주시는 분도 있다.
또 다른 공통점은 "생기가 느껴진다"는 것.
자신이 평생을 바쳐 공부해 온 과목을 제자들에게 가르치는 과정에서 "살아있다"는 모습을 본다.
가끔은 우리가 몰라도 너무 몰라서 답답해 하시는 모습에서도 그 생기를 느낀다.
마지막은 상대방을 인정한다는 것.
정말 바보 같은 질문이나 comment를 하지 않는 이상 (정말 바보 같은 질문은 없지만 comment는 있다는 것이 이 동네의 지론인 것 같다) 상대방을 존중해 주는 모습은 정말 배워야 할 듯하다.
학생들을 억지로 정보를 쑤셔 넣어야 하는 성가진 존재가 아닌 또 다른 인격체로 존중해 주는 모습에서 간만에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느낀다.
단, 미국 로스쿨의 교수들은 천재들이다.
약 180개의 로스쿨이 있지만 그 교수진의 80~90%는 하버드나 예일과 같은 로스쿨의 졸업생들이다.
자신의 천재성을 전혀 주체하지 못하고 학생들을 앞질러 가는 버릇은 그 어느 곳에서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자신이 똑똑한 것과 남을 가르치는 것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는 듯하다.
이 동네 의대 수업도 들어보고 싶어졌다.
Posted by Jekk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