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한다

이 번 학기에 수강하고 있는 수업 중 하나는 Entrepreneur and Personal Wealth Creation이다.
말 그대로 창업과 관련된 수업이다.
어떤 수업인지도 모르고 내가 언제 창업을 하랴라고 생각하고 들어 봤는데
하나의 수업과 1년간의 MBA 과정이 나름 인생관을 바꿔놨다.

우선은 서비스 사업을 하나 구상 중이라는 것.
워낙 경쟁이 치열한 분야여서 목돈을 만지기보단 그냥 용돈 벌이 정도 할 수 있는 걸음마 단계의 사업인데
안돼도 홈페이지 제작을 위해 만원 투자했으니 그것 정도 손해보고 말듯.

두 번째는 교수님이 준 $1000 (100만원 정도?)으로 7명이서 사업을 구상해서 학기말까지 수익을 내야하기에
과제로 시작한 사업이다.
이것 저것 고민하다 생각해 낸 것이
이 동네는 졸업 철이기도 하고 summer internship이 시작되기도 하며 1년 내내가 사실상의 인터뷰 시즌이기도 하니
professional하게 보일 수 있는 명함케이스와 padfolio (가죽 노트패드)를 팔기로 했다.
실제로 도매상을 직접 만나 가격을 흥정하고 물품관리도 해보고 광고도 해보고 예산도 잡아보는 좋은 연습이 되고 있다.
그리고 수년간의 홈쇼핑으로 달인이 되었는지 ^0^
나는 이젠 사진만 딱봐도 물건 구분이 가능해서 괜찮은 가격의 좋은 물건을 고르는 역할과 홈페이지 제작 역할을 맡았다.
조금 오버해서 방금 ebay에도 물건을 올려놔 봤다.
동료들은 나의 홈쇼핑 능력에 놀라하지만... 수백만원을 투자했음 이 정도는...
한국인들은 이 정도는 누워서 떡 먹기일듯.. (실제로 누워서 떡 먹기는 매우 힘든데... 아직도 한국말은 힘들다)

우리 홈페이지는 http://look-professional.com/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4주 동안 파는 것이여서 물품이 많을 필요도 없고
예산도 100만원이어서 달랑 물건 2개 놓고 파는 거지만 그래도 뭔가 몇 주 동안 장사를 준비한 것 같이 뿌듯하다.

참고로 저 100만원 정말 교수님 돈이다.
총 7개의 팀이 있으니까 자기 주머니에서 700만원 낸 거다.
이익이 남으면 첫 $1000의 반은 교수님을 통해 학교에 기부된다.
아무리 손해를 봐도 $500은 교수님에게 돌려줘야 한다.
망하면 돈 10만원은 손해 볼 듯.

Posted by Jekkie

2008/04/05 09:45 2008/04/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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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짱 2008/04/20 20:29 # M/D Reply Permalink

    오오 이거이 장사구먼~~!! ㅋㅋ

    엠비에! 나도나도!! ㅠ-ㅠ

    1. Jekkie 2008/04/22 04:07 # M/D Permalink

      언넝 와~!! 엠비에이 하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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