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와 집정리는 그렇다 치자.
어차피 해야 했을 거니까.
그런데 왜 아무 것도 없는 차에 도둑이 한달 사이에 두번이나 드냐고!
두달 반 동안 차를 그냥 놓고 가는 것이 불안 했던 지라
(미국에선 한 장소에 왠만하면 장기간 차를 방치해선 안된다. 도둑이 들거나 없어지기 일수다)
친구에게 차를 맡기고 갔다.
그런데 왠걸.
누가 뒷좌석 유리를 깨고 차 안에 있던 팔받이 안에 들어 있다 25센트짜리 동전 10개 훔쳐 갔다.
내 친구는 그 유리 고친다고 250불 들었다.
2.5 달러 때문에 250달러가 날아간 셈이니 어이 없다.
그런데 이 번 주 초, 누가 새로 이사한 집 뒷마당에 주차 해 놓은 내 차에 다시 한번 접근을 시도했다.
어찌나 거칠게 운전좌석 유리 틀을 뜯으려고 했는지 틀이 떨어져 나가 버렸다.
그나마 그 사이에 누가 왔는지 유리를 깨지는 않았다.
차 안에 정말 우산 빼고는 아무것도 없는데, 그나마 우산이 보이지도 않는데
뭐 가져갈 게 있다고 빈차 유리를 그리 만들어 놨는지 이해가 안간다.
사실 차는 고치면 되는 거고 안 고쳐도 굴러가기만 하면 되니까 (학교 건물에서 2분 거리다. 없어도 산다)
그건 그렇다 치는데
문제는 바로 집 뒷마당에서 누가 해코지를 했다는 것이다.
집 자체는 안전한 것 같은데 문제는 룸메이트 방에 비상계단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
비상계단을 올라오면 부실해 보이는 문과 더 부실해 보이는 창문이 있는데
잠궈 놓은 순 있지만 뜯으려면 얼마든지 뜯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불안하기 짝이 없다.
전에 이 집에 살던 친구가 그 방을 썼었는데
그 아는 뭐 믿는 구석이 있었는지 1년 동안 비상문과 창문 자물쇠가 모두 고장나 있는 상태에서 살았다.
말 그대로 완전 개방된 구조에서 살았던 것.
불감증도 그런 안전 불감증이 없다.
어쨌던 내일은 창문에 쇠창을 달고
월요일에는 비상문에 자물쇠를 하나 더 단다.
그럼 좀 편하게 잘 수 있겠지.
돌아오기 전 한강에서 새벽 1시까지 자전거 타고 조깅하고 산책하던 사람들을 봤는데
그런걸 보면 한국은 너무 안전한 나라다.
대한민국 만세다... ㅜ_ㅜ
Posted by Jekk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