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는 만큼 보고 듣는 것이 많아지기 나름이다.
조용하게 살아보려고 클리블랜드에 와서는 활동도 많이 안하는 편인데 이상하게 이젠 "별일" 나를 쫓아 다닌다.
1. 지난 주말.. 친구를 공항에서 호텔로 데려다 주고 집에 오는 길이었다.
초행 길인데다 밤 늦은 시간이어서 천천히 길을 따라 운전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옆 인도에서 남자 2명이 뜀박질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주말도 가까웠고 나름 즐거워 보이길래 친구들끼리 밤 늦게 운동(?)을 하나 싶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들이 내 차 앞으로 뛰어 드는 것이 아닌가!
천천히 운전하고 있었기에 "친절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도로 중간에서 차를 멈춰 줬다.
그런데.. 뒤에서 뜀박질 중이던 자의 손에 뭔가 길어 보이는 "봉"이 들려져 있었다.
이어 달리기를 하나 싶었다.... 아니었다...
그들은 범인과 경찰이었다.
나보다 눈치가 훨씬 빨라보이는 트럭 운전사 아저씨가 트럭을 멈추더니 내려 범인 검거에 힘을 썼다.
범인 손에는 수갑이 채였고 경찰 아저씨 손에 이끌려져 어디론가 가버렸다.
Cops를 라이브로 관람했다.
별일이었다.
2. 일주일 전..
거주하고 있는 건물 보수공사를 한다는 안내문이 집집마다 문에 꽂혀 졌다.
그런데 옆집 할아버지 안내문은 일주일이 지나도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닌가.
뭔가 불길했지만 괜히 과잉반응을 보이는 것 같아 그냥 뒀다.
어저께 밤..
옆 집에 사람들이 들락날락하는 소리가 들렸다.
오늘 아침..
할아버지 문에는 붉은색 검시관 딱지 2장이 붙여져 있었다.
돌아가셨나보다.
가만히 있어도 별일들은 나를 따라다닌다.
Posted by Jekk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