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직히 반신반의로 봤는데 별로 크게 기대를 안해서 그랬는지 아주 크게 실망하지도 않았다.
큰 기대로 없이 생돈 내고 영화를 본 이유는, 내용은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으로 읽었고 반전이 있는 결론까지 알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영화를 만들었을까가 궁금해서 였다.
결론적으로 이미 재미있는 부분을 알고 있으면 뭘 어떻게 만들어도 재미없을 수 밖에 없다이다. 반대로,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을 읽었기 때문에 여기저기 연결부위가 후딱후딱 넘어간 경향이 있는데 책을 읽지 않은 소수의 사람들 입장에서는 조금 정신없이 흘러간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 않나 싶다. 게다가 책 자체가 "묘사"가 강한 소설이었는데 그런 descriptive한 면은 살리지 못한 걸로 생각된다.
캐스팅이라도 마음에 들었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
Tom Hanks를 상당히 좋아하지만 왠지 Langdon의 역에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미국 시사회 때 사람들이 헤어 스타일에 대해서 상당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하는데 머리는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았다. 단, 왠지 Langdon은 좀 sophisticated 한 맛이 있어야 하는데 저음 처리가 전혀되지 않는 Tom Hanks는 어울리지 않았다. Sophie는 좀 더 glamorous한 스타일을 상상했었고 박물관 관장 할아버지는 좀 더 온화하고 나이든 캐릭터를 상상했었다.. 특히 사일러스는 더 덩치가 큰 친구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빼쌱 마른 Paul Bettany가 역을 맡아서 깜딱 놀랬다.
한마디로, 보고 나면 보지 말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고 안보면 그래도 한 번 봐볼까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다.
Posted by Jekk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