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제안 우수참여자

지난 여름 출국하기 전 국민건강보험 때문에 한 동안 골치를 앓았던 일이 있었다.
결혼 후 오빠 밑으로 피보험자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역가입자로 전환이 되어 보험료를 따로 납부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 통지서, 고지서, 안내서 등 모든 문서가 내 이름이 아닌 세대주 (결혼 전은 울 아부지 결혼 후는 울 남편) 명의로 날아왔던 것이다.
돈은 내가 벌어서 내 돈으로 보험료를 납부하는데 세대주에게 모든 문서를 보내는 것이 행정상 편리하다는 이유만으로 내 이름 석자 제대로 적혀 있지 않은 고지서에 대한 금을 꼬박꼬박 내는 것이 불합리하단 생각이 들어 보건복지부 민원실에 연락을 취해 봤지만 민원을 받는 사람조차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줄 모른다고 하니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생각 끝에 청와대 신문고와 여성부 민원실 (대부분의 세대주가 남성인 점을 감안하다면 나름 여성인권 침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었다..)에 민원을 넣었었다. 청와대에 민원을 넣은 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복지부에서 전화가 와서 뭔가 시정하겠다고 말은 했었고 (문제는 follow up이 안된다는 것) 지난 수요일에는 올해의 국민제안 우수참여자로 선정되어 문화상품권도 5만원을 받았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던 확실한 건..
1. 내가 괜히 쓸데 없이 행정상 문제를 트집잡은 것은 아니라는 것
2. 뭐가 바뀌는 지는 몰라도 적어도 말을 하면 들어주는 곳은 있다는 것
3. 여성부는 뭐하는 부서인진 몰라도 이상한 이벤트나 만들어내고 (같은 여자지만 창피하다) 정작 귀 귀울여야 하는 민원은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것 (끝까지 내가 낸 민원에 대한 답은 없었다..)

Posted by Jekkie

2006/12/31 14:50 2006/12/3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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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eela 2007/01/03 09:55 # M/D Reply Permalink

    맞아요... 여성부는 너무 이벤트성... 싫어요!!!
    한때 페미니스트였는데 자꾸만 안티-페미니스트가 되어갑니다.

    1. Jekkie 2007/01/04 16:16 # M/D Permalink

      응, 무슨 말인지 이해해..
      근데 우리 언제 만나는 거?

  2. 자유 2007/01/10 10:54 # M/D Reply Permalink

    인터넷 청와대 신문고가 꽤나 즉각적인 효과를 보여주더군요.
    저도 한 문제를 청와대 신문고를 통해 해결했죠. 담당자에게 아무리 항의해 봐도 해결되지 않던 것을 위에다 찌르니까 타고 내려와 단번에 해결되는 이 구조... 좋지 않아요. :(

    1. Jekkie 2007/01/10 22:14 # M/D Permalink

      언젠가는 윗 사람이 무서워 해결되는 말도 안되는 시스템이 바뀌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어쨌던 그 사이에 받은 상품권은 핸드백으로.. 호호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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