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보호소와 연관되어 있는 병원을 찾으면 첫 신체검사를 무료로 해 준다고 해서
기름값을 감안하더라도 30분 거리에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저렴할 것 같아서 열심히 차를 몰고 다녀왔다.
간단한 신체검사 후 나이는 영구치가 다 난 걸로 봐서는 6개월 이상,
크기로 봐서는 조금 더 클 것 같아서 10개월 미만으로 결정이 났다.
감기가 심하게 걸러 폐까지 내려가는 것다고 했다 (나도 전날 가슴에 귀를 대고 들었는데 그르렁 거리는 소리가 영 안좋았었다).
열도 조금 있었지만 그래도 주말 동안 잘 먹고 잘 마셔서 탈수는 안 되어 있어서 그냥 항생제와 항히스타민 주사만 맞고 왔다.
성격이 좋아서 검사 받는 내내 쓰다듬어 주면 좋다 하고 (모르는 사람이 쓰다듬어 줘도 마냥 좋덴다...)
주사 맞고도 아프다고 낑낑 거리기만 하지 사람을 물지는 않았다.
항히스타민 때문에 집에 오면 계속 잘 거라 했는데...
집에 돌아왔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 어찌나 기뻐하던지
멍멍이가 꼬리 흔들듯 씩씩하게 꼬리를 흔들어 대서 혼자 웃었다.
결국 잘 때까지 좋다고 왔다갔다 하다 잤다.
병원 갔다와서 달라진건 더 많이 달라 붇는 다는 것.
한 동안 아파서 처음 왔을 때 보단 고양이 다워 졌었는데
갔다 와서는 예전엔 하라해도 안 하던 무릎에 앉아 자기를 시작했다.
책상에 앉아서 일하고 있으면 어느샌가 올라와 앉아 있다.
![]() 무릎에 앉아 잔다. | ![]() 가끔 팔을 얹어 놓고 자기도 한다. | ![]() 내가 불편해서 못 참겠어서 그냥 책상 위에 침대를 올려 놔 줬더니 알아서 올라가 잔다. |
아침에 약 먹이느라 서로 고생했다.
항생제는 그나마 잘 먹는데 항히스타민은 조금 먹더니 구역질을 해 대고 침 질질 흘리고 완전 삐쳐서 쳐다도 안 보더라.
고양이는 한 번 틀어지면 오래 간다해서 무지 걱정했었는데
오전에 차 에어컨 수리 맞기고 들어오니 화가 풀렸는지 다시 졸졸 따라 다닌다.
짜식.
병원 갔다 오는 내내 뭐라 뭐라 miserable하게 울어 대서 (어찌나 말이 많던지...)
다음 도시로 차를 몰고 갈 때는 재워야 될 것 같다.
Posted by Jekk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