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입양합니다.

저희 집에 식구가 늘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홀로 레지던트 생활을 하기에 반려동물이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계속 해 왔는데, 인연이 되어 보리란 아이를 우유네1004 (네이버 카페, 네이버 블로그)란 반려견 입양.후원 카페에서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보스턴에서 직장 생활을 계속 해야 해서 평소에 함께 생활하지는 못 하겠지만 새 가족이 생긴다는 마음에 들떠 있습니다.  3살이 넘은 아이여서 듀이 보다는 누나일 것 같은데 집에 온 순서대로는 동생이어서 서열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남편이 꼭 한국에서 한국 황구를 데려와야 한다 해서 남편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오게 됐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서울-뉴욕 운송비 10만원이면 해결된다고 하는데, 막상 미국에서 더 비용이 많이 든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미국 내 비용은 당일 결정 되겠지만, 우선 받은 견적은 약 $350입니다. 

우선 뉴욕으로 남편이 보리와 함께 날아오면 뉴욕에서 Charleston, South Carolina로 비행기를 갈아 타야 하는데, 원래 예약했던 Laguardia - Charleston 직항 US Airways는 개 등 애완동물을 운송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알아본 항공사 중 United와 Delta가 있었고, Delta 항공 시간이 더 잘 맞아서 델타로 다시 비행기 표를 끊었습니다. 

개를 포함한 애완동물을 운송할 수 있는 방법은 총 3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carry on으로 애완동물을 들고 타는 것입니다.  문제는 몸무게와 크기에 제한이 있습니다.  보리는 17kg 정도이므로 carry on은 불가능 합니다. 

두 번째는 checked in bag와 같이 화물칸이 아닌 체크인 가방 칸에 태우는 것입니다.  사실 개 입장에선 화물칸과 큰 차이가 없는데, 사람 입장에선 가방과 함께 맡기고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문제는 5월 15일부터 9월 15일까지는 모든 동물 수송에 embargo가 걸려서 어차피 이 시기에는 보리를 check in 할 수가 없습니다.

마지막은 cargo로 개를 보내는 방법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타고 가는 공간이 동일할 지라도, 개를 티케팅 하는 곳이 아닌 cargo area에서 맡기고 찾아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또한, 출발 및 도착 공항의 온도가 화씨 85도는 넘을 경우에는 개가 날 수 없습니다.  Charleston은 이미 낮에 87도를 넘은 상황이고 6월 말이며 90도를 육박해서 할 수 없이 늦은 밤 비행기를 타고 새벽에 도착하게 됐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오전 11시 비행기를 타야 하고 그 훨씬 이전에 공항에 도착해야 하는데 약 30시간 동안 보리가 꽤나 힘들게 됐습니다.

아직 직접 만나보진 못 했지만, 눈빛과 미소에 반해 버렸습니다.  인연.





Posted by Jekkie

2011/06/10 11:26 2011/06/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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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1. 현우엄마 2011/06/11 22:15 # M/D Reply Permalink

    결국 이 아이가 가는구낭 ^^

    1. Jekkie 2011/06/12 05:47 # M/D Permalink

      신동인씨 오는 건 너무 좋고 이 아이 오는 건 두근거려요. 9개월 참는 엄마들의 마음은 어떨까 생각했어요. (요즘 장난으로 신동인씨라 불렀는데 이제 입에 붙어서 안 떨어져요... ㅎㅎ)

  2. 현우엄마 2011/06/12 19:50 # M/D Reply Permalink

    보리양 얼굴을 한번 보러가고 싶은데
    신동인씨가 보리양이 공항으로 바로 간다고 하더군.
    그리고 온도 적을때 화씨인걸 못 보고 깜짝 놀랐어 ㅎㅎㅎ

    1. Jekkie 2011/06/13 23:49 # M/D Permalink

      그러게요, 식구들 다 만나고 가면 좋은데... 근데 막상 아직 신동인씨랑 보리양도 서로 어색한 사이여서 웃길 것 같아요. 계속 보리양 뉴욕에 도착하면 왠 여자가 "I'm your mother!"라 해서 당황하는 모습이 계속 머리에 떠올라요. ㅎㅎㅎ

      85도면 한 섭씨 30도 되겠죠??

  3. ssoo 2011/06/13 15:12 # M/D Reply Permalink

    진돗개의 삘은 약함.
    근데 마지막 사진 표정은 정말 발랄하다.

    1. Jekkie 2011/06/13 23:51 # M/D Permalink

      오빠가 원했던 건 "황구"래... 그냥 노란색 동네 개...

      원래는 진도계 애인 줄 알았는데... 아키다일 수도 있단 소문이 들리던데... 성격은 래브라도가 강하데... 결국... mixed breed. 매우 건강하실 듯. 건강하고 착하기만 하면 되지 뭐!

  4. 우유네 2011/06/14 13:53 # M/D Reply Permalink

    보리가 잘 해야 할텐데...걱정입니다...
    한국에서는 오늘도 황구를 학대한 사건이 네이버 검색 순위에 들어 있을 정도로
    보리 같은 녀석들이 편히 살수 있는 곳이 안되어 입양을 걱정했는데,
    보리가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는지 좋은 가족 만나서 제가 더 행복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Jekkie 2011/06/15 01:42 # M/D Permalink

      아시다시피... 동물은 사랑과 인내인 것 같아요.

      지금 키우고 있는 고양이 두 마리 모두 보호소를 통해 저에게 온 애들이에요. 큰 애 미카는 너무 소심해서 밥을 잘 못 먹어 몸무게도 평균에 비해 적고 남자에게 학대 받은 적이 있는지 아직도 남자만 보면 숨어 버리는 아이이고, 듀이는 사람 손이 닿는 걸 싫어하지만 막상 항상 사람 곁에 있고 싶어하는 아이에요. 듀이의 경우 키우기 시작한지 3년이 다되어 가는 이제서야 안기고 부벼대는 걸 보면 기다린 보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보리도 처음부터 꼬리를 살랑대며 미소지을 거란 생각은 안 해요. 저런 모습이 있는 걸 아니까 사랑해 주고 참고 기다려 주면 언젠간 저희를 받아 들여 주겠죠. 보리 잘 할 거에요. :) 저희에게 보내 주셔서 저희가 더 감사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선 황구지만, 보리가 가는 도시에선 제일 멋지고 잘 생기 개일 거라 장담합니다!

  5. 현우엄마 2011/06/14 17:53 # M/D Reply Permalink

    현준이가.. 여우냐는데? ㅋㅋ

    1. Jekkie 2011/06/15 01:43 # M/D Permalink

      ㅋㅋㅋㅋㅋ 현준이는 직접 보지 않았나요?! 무서워서 작은 개만 본 건가요?

  6. 현우엄마 2011/06/17 19:17 # M/D Reply Permalink

    현우랑 현준이는 보고 왔을텐데..
    그땐 주의깊게 안봤나봐
    사진은 효리(카페에 가보면 알수있어)랑 찍고 와서는..
    엄청 얌전하고 착한 개였다고 나한테 계속 이야기해.. ㅎㅎ

    1. Jekkie 2011/06/18 08:54 # M/D Permalink

      효리도 참 착하고 예뻐 보여요!
      ㅋㅋㅋ 현우.현준이 참 보고 싶네요...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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