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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2/04/09 다시 일어서기 (2)
  3. 2012/04/06 울고 싶은 날 (12)
  4. 2012/03/21 개구리는 올챙이 적을 생각해야 합니다 (13)
  5. 2012/03/19 2012년 3월 Grand Canyon, Sedona, Las Vegas (결혼 6주년)
  6. 2012/03/19 iPad 2 vs. iPad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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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토요일 오후.

5월의 보스턴은 천국입니다. 친구들과 브런치를 먹기 위해 점심 때 잠시 밖에 나갔다 왔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속으로 울면서 사무실로 들어왔습니다.

로펌 1년차 9개월차에 접어듭니다. 오늘은 제가 1년 차 초에 했던 과제를 revise해야 합니다. 고치다 보니 "뭐 이래?!!"란 생각이 들 정도로 고칠 것이 많습니다. 함께 일하는 5년차가 제가 얼마나 많은 인내심을 보이고 있었는지 이제야 조금 알겠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블로그를 쓰고 일기를 쓰고 기록을 남기는 제 개인적인 이유 중 하나는 제 발전을 기록해 놓고 싶기 때문이고 제가 올챙이적 시절을 잊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나중에 20-30년 경력을 쌓은 후에도 반 년 전 힘에 부쳐 허덕이던 1년 차의 때 제 모습을 잊고 싶지 않습니다.

이 좋은 날씨를 즐기지 못한다는 아쉬움은 크지만 제가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면서 "I think it's worth it!"이란 생각을 합니다. 제가 선택한 일이고 그 선택에 만족하며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터득해야 할 것 같습니다.

Back to work!

Posted by Jekkie

2012/05/20 05:00 2012/05/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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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 로펌 변호사로 일을 시작했을 때 처음 몇 주를 정신없이 보내고 있는 저를 본 윗 년차가 "이 곳에 있으면 계절이 훅훅 지나가요!"란 말을 했었는데 그 때는 '계절까지는 좀...'이란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근데 그거...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초가을이었던 9월에 로펌 정식 변호사로 복귀를 했는데 어느새 5월도 반이 훌쩍 지나갔으니 말이죠. 어느새 가을과 겨울은 다 지났고 봄 조차 얼마남지 않았으니까요. 온도와 습도가 조절되는 건물에서 매일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을 보다보니 이렇게 계절이 바뀌고 있네요.

게다가 어저께 일을 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장보러 간 지 두 달이 넘었구나...'

그랬습니다. 4월 한국에 출장을 준비한다고 3월 이후 바뻐서 단 한 번도 장을 보지 않았던 것입니다. 게다가 아무리 2주 동안 출장을 다녀왔다 하더라도 얼마나 집을 비웠으면 한 달 전기세가 단돈 $11 정도였습니다 (보통 저희집 크기면 겨울에는 $40-50, 여름에는 $70-80 정도는 기본입니다).

최근 잭 웰시가 work life balance란 없다, 여성들이 높은 사회적 지휘를 얻고자 한다면 일에 집중하라는 말을 했고 이에 대한 반박까지는 아니지만 여성 CEO들로써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담은 기사가 WSJ에 났습니다.

아직 사회적 지휘가 있는 여성은 아니지만 솔직히 그러한 욕망이 없다고는 부정할 수 없는 제 입장에선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즘 같이 선선한 보스턴의 봄날씨 속에서 어린 자녀들과 뛰어노는 부모들을 보며 뭔가 제가 갖고 있지 못한 걸 갖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 부러움은 아니지만 뭔가 제가 즐겨야 할 걸 즐기지 못하고 있나 싶기도 하다가도... 흥얼거며 제가 즐기는 일을 하는 제 모습에 큰 만족감을 느낄 때면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지기도 합니다.

이건 비단 여성들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건물 1층에는 변호사인 남편이 재택근무를 하며 세 명의 자녀를 돌보고 교육을 시킵니다. 오늘은 건물 뒤에서 식구들이 모여 왁자지껄 바베큐 파티를 하더군요. 남자라고 해서 육아와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욕구가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이제는 남성들이 가정을 돌보는 역할을 해도 문제되지 않을 정도로 사회적 선입견이 완화되고 있는 모습에 다행이란 생각을 합니다.

Work life balance를 위해선 그 이전에 prioritization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나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내 가족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 우선 순위를 바탕으로 삶을 설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이 우선일 수도 있고, 가족이 우선일 수도 있습니다. 선택은 자유지만 선택을 한 후에는 뒤돌아 보고 후회하는 일은 없어야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지금의 생각인 것입니다.
 
냉장고가 텅텅 비었다고 해서 힘들거나 슬프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자랑거리도 아닙니다. 지금 제 단기적 우선순위는 일이고 일이 바뻐 집에서 밥을 못 먹는 것 뿐입니다. 몇 번의 계절이 더 지나고 난 후 우선순위가 바뀌고 이런 제 삶이 안스러워지면 그 땐 다시 열심히 냉장고를 채워 넣고 인생의 계획을 다시 세워야 겠지요.

Posted by Jekkie

2012/05/19 12:33 2012/05/1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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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마지막 2주 동안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2010년 1월 3일 출국후 거의 2년 반 만에 처음 한국에 돌아간 것이었고 출장으로 한국을 방문한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습니다.

일 관련 내용을 자세히 쓸 수는 없지만 2주 동안 다리에 힘이 빠질 정도로 강행군의 일정으로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왔습니다.

이 번 출장을 통해 느낀건 사람으로 입은 상처는 사람으로 치유되다는 것과 제 35년 인생 중 가장 소중한 보물은 가족과 친구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2년 반만의 만남이 반가워 울어줄 수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2년 반만에 만나도, 5년 만에 만나도 어저께 본 것 마냥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의 얘기를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저는 4년 만에 만나도 15년 전 처럼 왁자지껄 어울릴 수 있는 수 십명의 친구들과 선후배들이 있습니다.
저는 근 10년 만에 술자리를 함께 하기 위해 찾아와 주신, 반갑다며 어색히 책을 한권 던져 주시는 선배님이 계십니다.
저는 매 번 모임을 할 때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끝까지 참석해 주시는 선배님들이 계십니다.
저는 아프면 먹으라 처방약을 한 움큼 챙겨주는 후배가 있습니다.
저는 쿨 하게 화장품 하나 던져주고 좋은거라 써보라는 후배가 있습니다.
저는 10년 만에 처음 얼굴을 보겠다면 늦은 밤 모임까지 찾아와 주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사람들을 불러 모아 준, 13년 전 제 작은 한 마디를 기억해 주는 후배가 있습니다. 

저는 보스들 앞에서 융숭한 대접을 해 주신 선배님이 계시며 자신의 힘이 닿는 데까지 도와주시겠다며 클 수 있을만큼 커 보라고 독려해 주신 교수님이 계십니다.

저는 처음 방문하는 나라에서 힘이 들법도 한데 농담과 장난으로 힘을 북돋아 주시는 윗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아무 조건 없이 제 커리어를 걱정해 주시고 조언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저는 서로의 관심사를 충족 시키고자 모일 수 있는 사람들을 알게 됐습니다. 

저는 비록 늦은 나이에 만났지만 소중한 관계를 만들어 나아가게 된 늦깎이 친구들이 있습니다.

저는.
2년 반만에 한국에 와서 바쁘다는 핑계로 찾아뵙지 못 해 4시간 동안 차를 몰고 서울까지 올라와 주신 시아버님이 계십니다.
2년 반만에 채식을 하는 며느리를 위해 몇 시간 동안 음식을 준비해 주시고 집에 갈 때는 버스 정류장까지 손을 꼭 잡고 다음에 언제 또 보게 될 지 모르는 며느리를 배웅해 주신 시어머님이 계십니다.
2년 반만에 만나도 "숙모!"를 기억해 주는 조카들이 있습니다.
2년 반만에 만나뵈도 8년 전과 같은 형님이 계십니다.

저는.
아직도 더 이뻐져야 한다며 고개를 저으시는 아흔 살의 외할머님이 계십니다.
정신을 쏙 빼놓을 정도로 유쾌한 이모들이 있습니다.

저는.
엄마가 있습니다.

너무나도 힘들지만 버틸 수 있는건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Jekkie

2012/05/08 10:34 2012/05/0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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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서기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끼리 했던 얘기 중 하나는 질 것 같으면 쓰러져서 일어나지 말라였습니다. 물론 이 때는 주먹다짐을 기준으로 했던 얘기지만 어른이 되어도 변함 없는 진리인 것 같습니다.

성인이라면 한 번쯤은 인생에 흠씬 두들겨 맡고 쓰러져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At that point, we have a choice. 우리는 그 순간 인생이 두려워 평생 쓰러져 죽은 척을 하거나 두려운 인생에 맞서 한 번 더, 한 번만 더 싸울 수 있습니다.

이 번에 저는 한 번 더 싸워 보기로 했습니다. 아직 쓰러져 죽은 척을 하기엔 너무 이른 것 같습니다. 분명 조만간 다시 지난 주의 서러움을 또 겪을 것이고 그 순간에는 다시 그냥 쓰러져 더 이상 두들겨 맡기 싫다는 생각할 것입니다. Perhaps I'll get back on my feet, perhaps I won't. I don't know.

평생 매 번 오뚜기 마냥 벌떡 벌떡 일어날 용기는 없습니다. 어쩌면 저보다 훨씬 더 큰 세상 앞에서 백기를 들어야 할 날이 올 지도 모르겠습니다.

But you know what? It's OK; I tried. And if you tried, that's OK too. What's really important is who you are.

저는 저를 사랑해 주는 남편과 가족이 있는, 온 몸에 힘을 빼고 뒤로 쓰러지면 받아 줄 수 없이 많은 친구들이 있는, 세상은 변화해야 하며 변화 할 것이며 중간만 가는 것보단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김정은입니다.

Posted by Jekkie

2012/04/09 10:33 2012/04/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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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12/04/09 20:40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Jekkie 2012/04/09 23:01 # M/D Permalink

      Please let me know if you've received the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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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은 날

그냥 목놓아 울고 싶은 그런 하루였습니다.

평소와 같이 아침에 일어났습니다. 오늘은 한국 출장을 가기 위해 여권을 새로 신청해야 하는 날이어서 보스턴 영사관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가기 전에 안내문을 제대로 읽었어야 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대충 읽고 갔더니 구비해 오지 않은 서류까지 있었습니다. 그래도 한국 공무원들은 무뚝뚝 해도 도와는 주시더군요. 집에 가서 이메일이나 팩스로 보내도 된다고... 여권 사본도 원래 안 해 주는 거지만 해 주겠다고. 감사했습니다.

부랴부랴 오전 회의들에 참석하기 위해 회사로 뛰어 왔는데 아무리 커피를 마셔대도 정신이 혼미한게 현실과 꿈이 구별가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몽롱했습니다. 회의 내내 정신을 못 차리다가 오후 3시가 넘어서야 자리에 앉으니 남편이 너무나도 보고 싶었습니다. 그냥 "내가 여기서 뭐 하는 짓인가" 싶더군요.

제가 잘못 한 것도 없었고 혼난 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갑자기 너무나도 서러워졌습니다. 다 때려치고 남편이 있는 찰스턴에 갈까 싶어 빈자리가 있나 알아보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너무 고학력이라 그런 작은 도시에는 가서 마땅히 할 일이 없었습니다...

남편에게 때려 치고 집에서 개랑 고양이나 키우겠다고 하니까 자신이 그만두면 안되겠냐는 말을 하더군요. 남편도 많이 힘 들었던 것이었습니다. 차마 남편이니까, 가장이니까, 큰소리내어 말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 가부장적인 제도 하에서 분명 남자들은 가정 내에서 권력을 남용하기도 했지만 남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집안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경제적 부담감을 안고 살았다는 부분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20대 대학생 때 지금 제 나이 대 선배들을 종종 만나면 "참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이유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 때는 뭔가 커리어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돈 버는 사람들, 유명한 사람들이어서 대단해 보였습니다. 이제는 제가 그 자리에 조금씩 서게 되니 그들 또한 힘들었을 것이고 그들 또한 외로웠을 것이며 그들 또한 자신들에게 쏟아져 들어오는 쓰나미와 같은 세상 앞에서 목놓아 울고 싶었을 것이란 걸 알기에 그들이 대단해 보입니다.

내일이 되면 그깟 자존심 때문에 힘들어도 힘들지 않은 척 할 것이 뻔하기에 글을 남깁니다. If you're reading this, please know: 우리 모두 힘들고 힘들어도 괜찮다는 것을.

Posted by Jekkie

2012/04/06 11:45 2012/04/0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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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경 2012/04/06 14:35 # M/D Reply Permalink

    마지막글 감사합니다...

    1. Jekkie 2012/04/09 01:25 # M/D Permalink

      :)

  2. Reader 2012/04/06 21:23 # M/D Reply Permalink

    Everything would be all right!

    1. Jekkie 2012/04/09 01:25 # M/D Permalink

      Thank you!

  3. shana 2012/04/09 19:02 # M/D Reply Permalink

    facebook에서 구독해 보는 혜민스님 글 중에

    지금 힘들고 어려운 경험들, 훗날 다른 사람을 잘 이해하고 동감해주는 능력의 원천이 되어요. 그러니 나쁜고 힘든것들이 그냥 나쁘고 힘든 것만은 아니예요

    라는 부분을 선물로 드립니다. 몇시간이라도 잠시 멈춰서서 재충전하시고, 다시 힘내시길^^

    문득 그렇게 이유없이 서러운날이 있는 것 같아요. 내일이면 또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 걸 알기에, 이제는 어릴때 처럼 친한친구에게 하소연하지 않고 그냥 또 지나가겠지 하고 보내는 것 같아요.

    씩씩한 주말 보내셔요 ^^

    1. Jekkie 2012/04/09 01:29 # M/D Permalink

      선물 감사합니다. :)

      서러웠다는 표현이 정확한 것 같아요.

      매일 하소연만 하고 불평만 하는 사람은 되기 싫어요.
      영어로 표현하면 bitter한 사람이 되기 싫은 것 같아요: 비난과 비판만 하는 그런 사람이요.

      그런데 정말 힘들고 서러울 때 그것을 표현하지 않아 응어리가 맺힌다면 그것도 아닌 것 같아요.

      아직도 저만의 balance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Thank you!

  4. 뱃트맨 2012/04/07 11:35 # M/D Reply Permalink

    항상 열정적으로 일하시는 모습에 감탄하면서도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를 어떻게 유지하시는지 궁금하긴 했어요. 지금까지 잘해오셨듯이 앞으로도 잘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다만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공유해주신다면 많은 분들이 도움 얻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힘내셔요~ 화이팅!

    1. Jekkie 2012/04/09 01:40 # M/D Permalink

      ㅎㅎ

      열정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커리어에 제 일부가 녹아 들어가 버려서 그런 것 같아요. It's a part of me. 하지만 때론 동료들이 "그러면 너무 힘들다, it's only a job라는 마인드셋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 줘요. 근데 그건 저에게 "숨 쉬지 말라"라는 말과 같아요. 문제는 너무 감정이입을 하게 되면 때론 발생하는 일들을 개인적(personal)하게 받아 들이게 되는 것이고 그럼 work-life balance가 깨지는 것 같아요.

      Work-life balance와 compromise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저는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쉽게 타협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힘든 것 같아요.

      이런 mental breakdown이 자주 있는 편은 아니지만 누구나 있는 것이고 숨길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서 포스팅을 큰 마음 먹고 올렸어요. If it helps someone, I'd be happy to share more.

      Thanks!

  5. ssoo 2012/04/07 12:19 # M/D Reply Permalink

    유 앤 미
    우린 잘하고 있어.
    좀만 기둘려보세

    1. Jekkie 2012/04/09 01:40 # M/D Permalink

      사랑한다 친구.

  6. 미아 2012/04/11 13:06 # M/D Reply Permalink

    열심히 순간순간을 사는 사람만이 가질수 있는 삶의 내공을 가지신 분 같아요 제키님은:)

    그나저나, 한국 출장 언제오세요?

    1. Jekkie 2012/04/11 23:09 # M/D Permalink

      ㅎㅎ 감사합니다. 그런데 진정한 내공을 갖고 계신 분들을 매일 만나다 보니 저는 아직 갈 길이 멀어도 한참 멀다는 생각만 하게 됩니다.

      출장은 곧가요. 짐싸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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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 주변 사람들도 나이가 드는 지 종종 "요즘 애들은..."이란 말을 듣습니다. 솔직히 조금 냉소적으로 웃깁니다. 과연 "요즘 애들"의 정의가 무엇인지, 몇 살까지 "요즘 애들"인지 묻고 싶습니다.

성격 자체가 반항적이어서 대학생 때는 술도 많이 마시고 말썽도 많이 폈습니다. 요즘 회사에 입고 다니는 옷들에 비해 훨씬 노출이 심한 옷도 입고 다녔고 수업 시간에 땡땡이도 쳐 보고 시험 전날 밤새 친구들과 게임도 해 보고 새벽에 편의점에서 라면도 먹어보고 지금 하라면 죽어도 못 할 것은 일들도 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게 20대 아닌가요? 과연 지금의 30-40대가 그런 20대를 "요즘 애들은"이라며 비난할 수 있을까요? 그러는 기성세대는 얼마나 바른가요.

삶의 경험이 더 있는 사람들로써 조언을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앞서 비난과 비판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sometimes... you just need to learn on your own; and it's there world as well; and you're not always right. 어쩌면 그래서 항상 옆에서 참고 지켜 봐 주신 분들을 갈수록 더 존경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평생 올챙이였던 적을 잊지 않고 싶습니다.

Posted by Jekkie

2012/03/21 13:18 2012/03/2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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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뱃트맨 2012/03/27 03:03 # M/D Reply Permalink

    동감합니다. 심지어는 직장 경력 2,3년 더 했다고 '요즘 신입사원' '요즘 애들' 운운하는 말 들으면 가끔은 짜증이 확 납니다.

    1. Jekkie 2012/03/28 00:19 # M/D Permalink

      ㅎㅎ 네. 다들 자신의 과거를 자주 되돌아 봐야 할 것 같아요.

  2. 이정훈 2012/03/29 09:02 # M/D Reply Permalink

    잘 사는 것 같네.
    급한 일이 있어 극회 사람들 들러보던 중에 블로그가 있어 들어와 봤다.
    정신좀 차리면 또 다시 들러볼께.

    1. Jekkie 2012/03/29 11:44 # M/D Permalink

      헉. 1초간 누군가 했음. 오빠, 우리 4월 20날 신촌에서 모여, 나 서울 출장 가거든. 극회장한테 연락 부탁하긴 할건데 내가 오빠한테 가기 전에 전화도 할께. 보고싶다, 시간되면 꼭 와!

  3. 이정훈 2012/03/30 16:13 # M/D Reply Permalink

    이런...
    봉직하는 사람이 평일 시간이 될라나?
    노력해보지. 근데 우리는 누구?

    1. Jekkie 2012/03/30 23:50 # M/D Permalink

      금요일 밤이야. 나올 수 있어! 아가 있는 사람들이 주말에는 육아의 부담이 있으니 금요일 밤에 하자고 해서 금요일 저녁으로 잡은 거야. 우리는 극회. 92학번-02학번 정도 모을 생각. 오빠는 Facebook 안 해? 와, 얼굴보자.

  4. 이정훈 2012/04/02 13:47 # M/D Reply Permalink

    facebook 같은 것은 취미 없고.. 그려 될 수 있으면 가도록 하마. 92~02라면 좋지.

    1. alvin97 2012/04/02 14:56 # M/D Permalink

      정훈이 오빠!
      반가워요!
      ㅎㅎ

    2. Jekkie 2012/04/02 20:28 # M/D Permalink

      전화할께!

  5. 이정훈 2012/04/02 16:44 # M/D Reply Permalink

    반가워..
    근데 누규~?

    1. Jekkie 2012/04/02 20:32 # M/D Permalink

      정말 오랫동안 서로 연락하지 않고 지냈군. 앨빈 선생은 맥 머피를 분석하려 했으나 수간호사의 권력 앞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한 바 있지.

    2. alvin97 2012/04/05 11:35 # M/D Permalink

      그러게 말야~
      유미 언니는 2년전에 대학원 수업때 만나고 그 뒤로 못만났음. 아~ 다들 보고싶다.

    3. Jekkie 2012/04/06 11:21 # M/D Permalink

      나 유미 언니 본 지 10년도 넘었는데! 우리 좀 있으면 보잖아. 좀만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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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함께 산 적이 별로 없고 각자의 생일에도 함께 기념할 수 없었지만 다행히 제가 학생 때는 Spring Break가 결혼 기념일 주였고 일을 시작한 후에는 휴가를 낼 수 있어 결혼 기념일만은 가능한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올 해는 미국의 Mountain Area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계획을 세우다 보니 라스베가스와도 가까운 거리여서 마지막 2박은 라스베가스로 잡았습니다.

Grand Canyon은 미국 아리조나 주에 위치해 있습니다. 1800미터 고지 사이를 수 천 년간 콜로라도 강이 흘러 지나가면서 파고 들어가 길이 446cm, 넓이 29km의 계곡이 형성된 것이 Grand Canyon입니다. Grand Canyon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고도 합니다.

저희는 각각 보스턴과 찰스턴에서 피닉스 공항으로 날아 들어 갔습니다. 아침 비행기일수록, 성수기일 수록 항공료가 오릅니다.

피닉스에서 약 5시간 북쪽으로 올라가면 Grand Canyon이 있습니다. 중간에 세도나란 또 다른 관광 도시를 지나게 되는데 저희의 경우 우선은 Grand Canyon을 여행한 후 세도나를 돌기로 했습니다. 여행 일정이 빠듯하실 경우 세도나를 먼저 돌아 보시고 Grand Canyon으로 가셔도 되겠습니다.

남편이 망원경을 가져왔는데 여행 내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도나는 Red Rock이 유명한데 땅속의 철이 산화되어 붉은 색을 띈다고 합니다. 차를 몰고 도시로 들어가면서 처음 Red Rock이 눈에 들어왔을 때 아름다움은 평생 잊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오후 해질녁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데 저희가 운 좋게 지는 해가 붉은 돌산을 비출 때 지나가서 아름다움이 더 했습니다.


세도나와 Grand Canyon 사이에는 Flagstaff란 도시가 있고 이 Flagstaff와 세도나 사이에 Oak Creek 계곡이 있습니다. Scenic drive로 유명한데 막상 세도나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서는 큰 감동이 없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보이는 풍경이 절경이라고 하며 저희도 Grand Canyon에서 세도나로 내려오면서 더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해가 다 진 후 Grand Canyon South Rim에 도착했습니다. Grand Canyon은 고지의 계곡이므로 계곡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가 중요한데 남쪽인 South Rim과 북쪽인 North Rim 두 곳이 주 관광지입니다. North Rim은 South Rim에 비해 왠만한 공항에서 더 멀고 숙소도 적으며 겨울에는 개방을 하지 않는 등 (5월 이후 개방) 제한이 더 많지만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어 풍경을 중요시 여기는 경우 North Rim을 추천한다고 하지만 저희의 경우 3월 여행이었으므로 접근할 수가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 가까운 South Rim을 방문하지만 고지가 더 높은 North Rim의 풍경이 더 좋다고 하니 여유가 되신다면 North Rim을 방문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South Rim이 아름답지 않은 것은 절대 아닙니다.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아름답지만 그럼 과연 North Rim은 어느 정도일 지 궁금해서 꼭 한 번은 가 봐야 겠단 생각이 들긴 합니다.

Grand Canyon 내에는 숙박이 가능한 hotel, lodge, cabin 등이 있습니다. 방문객이 더 많고 접근성이 더 높은 South Rim에 방이 더 많긴 하지만 워낙 예약이 밀려있어 방을 구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실제로 약 13개월 전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합니다. Grand Canyon은 국립공원이지만 모든 숙박은 vendor인 Xanterra를 통해서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xanterra.com/). 만약 Grand Canyon 내에 숙소를 잡으실 수 없다면 주변 작은 마을들을 찾아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희는 운 좋게 Yavapai Lodge의 방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모텔급이고 전체 Grand Canyon 내에서 방이 가장 많은 단지입니다. South Rim에서 걸어 다니는 trail 진입로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어차피 차로 5-10분 거리이고 lodge 바로 옆에 가게와 cafe가 있어 저는 최종적으로 예약을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숙박시설들과 식당들이 있는 곳을 Grand Canyon Village라고 하는데 정말 리조트 마냥 가게들과 식당들이 있고 이용이 편리합니다. 가게의 경우 General Store이란 체인점인데 야채가 있을 정도로 기본적으로 필요한 건 모두 있으므로 도착 후 물이나 간단한 간식 정도는 고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물론 맥주와 같은 가벼운 알코올 음료 구매도 가능합니다.


동부와 Mountain Area는 겨울에는 2시간, daylight saving이 시작된 후에는 3시간의 시차가 있습니다. Mountain Area는 daylight saving을 하지 않으므로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해뜨는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피곤했는지 때를 놓쳤습니다. 하지만 시차 덕분에 느지막히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이었고 cafeteria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 바로 trail walking을 시작했습니다. Cafeteria 아침으로는 팬케익, 계란, 감자, 과일, 버거 등이 있습니다.

Grand Canyon 내에는 주차공간이 매우 부족합니다. 저희의 경우 비성수기에 여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South Rim trail을 타기 위해 차를 타고 들어가니 이미 주차공간이 대부분 다 차 있었습니다. 차 대신 Grand Canyon 내의 셔틀버스를 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Yavapai Lodge 바로 앞에도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으며 바로 South Rim으로 들어갑니다.

어찌 어찌 차를 대고 표지판을 따라 Grand Canyon 쪽으로 향하던 중 순간 눈에 뭔가가 들어왔습니다.  예고 없이 눈앞에 펼쳐진 Grand Canyon은 숨을 멈추게 했습니다.


Grand Canyon의 웅장함에 익숙해 진 후 Grand Canyon 책자에 따르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탄다는 Bright Angel Trail을 타기로 했습니다. 당일치기 Grand Canyon을 하실 경우, 특히 관광버스를 타고 방문하실 경우, 가실 수 있는 point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Point란 Grand Canyon 계곡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입니다. 하지만 Grand Canyon을 제대로 안쪽에서 보시고자 한다면 발품을 파시면서 다양한 위치에 서 보셔야 합니다. 한 point에서 다음 point로 넘어가는 길을 trail이라고 합니다. 이 중 Bright Angel Trail은 계곡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길로써 과거 인디언들이 도로로 사용했던 역사 있는 trail입니다.

저희는 약 1.5km 정도 trail을 탔는데 (총 길이는 편도 10km가 넘습니다) 아쉽게도 눈과 얼음이 녹지 않아 위험하다는 생각에 발을 돌리고 계곡 위의 나름 평지인 South Rim Trail을 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보니 잘 된 일이었습니다. Grand Canyon은 위에서 내려다 봐야 그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며 Bright Angel Trail의 경우 계곡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니 그 웅장함을 볼 수 없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우선 South Rim Trail을 도시고 Bright Angel Trail에 도전을 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Bright Angel Trail에서 올라와 South Rim Trail의 다양한 포인트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Trail을 따라 셔틀버스가 10-15분에 한 번씩 운행되어 거동이 불편하시더라도 Grand Canyon을 보실 수 있을 정도로 편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사이 사이에 보이는 콜로라도 강이 멋있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래프팅도 한 번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겨울에 갈 수 있는 South Trim Trail의 가장 서쪽 정류장은 Hermit's Rest입니다. 이곳에는 산장 휴게소가 있어 몸도 녹이고 간단한 요기도 하실 수 있습니다. Hermit's Trail도 잠시 타 봤는데 한국의 산을 타는 느낌이었습니다.


Trail walking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한 후 저녁 식사를 위해 El Tovar Hotel의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El Tovar Hotel은 Grand Canyon 내의 역사적인 건축물로 계곡 내의 고급 숙박업소입니다. 물론 Four Seasons와 같은 호텔급은 아니지만 나름 역사가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나름 해질녁 전망이 있다고 해서 기대를 했지만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식사 가격은 매우 비싸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감동적인 맛도 아니었습니다. 결혼 기념일이라고 작은 초를 하나 내어준 디저트는 맛있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sunrise를 보러 갔지만 구름에 가려 해가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해가 비치는 계곡의 모습은 아름다웠습니다.


아침식사를 마친 후 다시 남쪽의 세도나로 향했습니다. 만약 관광버스를 통해 Grand Canyon을 방문하실 경우 동쪽의 point를 방문하실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이 곳들에서는 콜로라도 강이 훨씬 더 많이 보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세도나로 향하는 길에 인디언 유적지인 Wupatki National Monument가 있어 잠시 들렀습니다. 메인 도로 안쪽으로 약 20분 정도를 들어가야 하므로 시간이 없으신 경우 꼭 들르지는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유적지라고 하기엔 볼품 없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되신다면 얼마나 인디언들의 유적이 남지 않았으면 이렇게 훼손된 곳을 국가 유적지라고 하는지 생각해 볼 만한 방문은 됩니다. 만약 한국이 일제 식민지를 벗어나지 못했다면 현재 한국이란 옛 국가의 유적도 이 정도 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남편과 얘기를 나눠보니 소름이 끼쳤습니다.


인디언 유적지를 지나 본격적으로 절경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찌나 입을 벌리고 구경을 했는지 제대로 사진 한 장 남기지 못 한 것이 아쉽습니다. 그나마 차에서 내려 Oak Creek 계곡 조용한 곳에서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이 쪽으로 여행을 가실 일이 있다면 꼭 북쪽에서 남쪽으로 Oak Creek Scenic drive를 하시기 바랍니다.


Oak Creek을 지나 다시 세도나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세도나의 붉은 돌산은 평생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저희가 묶은 곳은 세도나 중심지에서 조금 벗어난 곳의 Bed & Break인 A Sunset Chateau 였습니다. 방에서 Red Rock 산을 볼 수 있는 방으로 예약을 했는데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앉아만 있어도 마냥 행복해 지는 그런 풍경이 있는 방이었습니다. 방 자체도 taste가 있는 분이 담당을 하셨는지 느낌이 매우 좋았습니다.


숙소에 들어가 씻고 바로 결혼 기념일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결혼 기념일인 만큼 세도나에서 가장 맛있다는 식당을 찾아 갔습니다. 세도나의 리조트인 L'Auberge 내의 식당으로 Red Rock view까지 있다고 해서 큰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결론은 Red Rock view는 날씨가 따뜻해 지면 야외에서 식사를 하며 봐야 더 좋을 것 같고 vegetarian 요리는 매우 잘 한다고는 할 수 없을 듯 했습니다. Tasting menu를 시켰는데 entree였던 라비올리를 제외하고는 그냥 보통이었습니다.


다음 날 오전은 아침 식사 후 숙소에서 Red Rock을 바라보며 뒹굴댔습니다. 참고로 A Sunset Chateau의 아침식사는 훌륭합니다! 무제한 커피(셀프)에 배가 든든할 정도의 과일, 탄수화물(빵 또는 랩)과 단백질(계란, 고기를 드실 경우 햄, 베이컨 등)을 제공합니다. 부페는 아니고 주방에서 매일 다른 요리를 만들어 줍니다. 저희의 경우 첫 날에는 breakfast burrito를 둘 째 날에는 오믈렛을 먹었습니다.

주변에서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2시가 넘어서야 Red Rock trail walking을 시작했습니다.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경우 Uptown의 가게들을 구경한다고 하는데 너무 관광타운스럽게 되어 있어 저희의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지나가면서 보니 한국 식당이 한 곳 있어 신기했습니다.

Bed & Breakfast 주인/관리자(?)인 Jean이 제안해 준 Airport Trail을 타기로 했는데 이 trail은 세도나의 Red Rock을 멀리서 바라볼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숙소 바로 앞에 진입로가 있어 매우 편리했습니다.

약 3시간 정도 거리의 trail인데 세도나를 360도로 볼 수 있습니다. 중간에 도로를 한 번 건너야 하지만(횡단보도가 없습니다) 이 외에는 정말 완벽한 trail이였습니다.


저녁식사는 피자 한 판을 사와 맥주를 마시며 해질녁 Red Rock을 바라봤습니다. It was beautiful.

다음 날 아침 식사 후 이 번 여행 마지막 행선지인 라스베가스로 향했습니다. 중간에 후버댐에도 들러 구경을 했지만 Grand Canyon과 세도나를 본 후여서 그런지 웅장함은 느끼지 못 했습니다.


라스베거스에 도착하니 참 신기한 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5일 동안 대자연 속에서 생활을 하다가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타락의 도시로 들어와서 더더욱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벨라지오 호텔이 유명하다 해서 예약을 했는데 방도 좋았고 창밖 분수가 멋있었습니다.


밤에 둘러본 라스베거스는 꼭 강남과 신촌과 같은 한국의 유흥가와도 같았습니다. 다양한 호텔 로비를 보는 것이 관광 코스라고 해서 왠만한 곳은 다 둘러 봤는데... 매우 interesting 한 곳이란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어쩌면 첫 날 공연으로 성인용 topless 공연인 Jubilee를 봐서 더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더 신기한 건 다음 날 아침이었습니다. 느지막히 아침 식사를 하고 Strip을 걷기 시작했는데 전날 밤과는 매우 다른 풍경이었습니다. 술, 도박, 섹스와 돈에 찌들었던 밤과는 달리 아침과 낮은 가족들이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It was an interesting place.


마지막 밤 본 Cirque du Soleil의 "O"는 가슴을 울리는 공연이었습니다. 라스베가스란 도시... 어쩌면 이 공연을 위해 다시 돌아올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요. 남편은 음악을 좋아해서 CD까지 한 장 샀습니다.

라스베가스는 이 사진과 "O"만 기억에 남기고 싶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Jekkie

2012/03/19 12:38 2012/03/1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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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 2 vs. iPad 3

취미가 기계인지라 새로운 기계들이 나오면 직접 안 만져보고는 잠을 못 자는 성격이어서... 결국 아이패드 3을 손에 쥐어 봤습니다.

참고로 아이폰 3GS 이후로 변천이 없는 아이폰에 실망을 한 후로 드로이드로 옮겨 왔으므로 애플 제품이라고 무조건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한 달에 몇 번씩 베스트 바이를 들락날락 거리며 새로운 타블렛들을 만져보고 있지만 아직 아이패드만한 타블렛은 없으므로 우선은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번 업그레이드는 디스플레이가 가장 중요한데 막상 스크린 캡쳐로는 확실한 차이가 보이지 않아 아쉽지만 어쨌던 사진을 몇 장 올려는 봅니다.

결론적으로 디스플레이를 중요시 여기는 경우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말로는 잘 표현을 못하겠는데... 화면이 훨씬 crisp합니다. 저는 아이패드로 주로 신문, 책, 논문을 읽고 영화 등을 보는데 이 전 아이패드랑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면, "우와!"란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안개가 개인 느낌이랄까요. 색감에서도 차이가 느껴지는데 정확히 표현하기가 좀 힘드네요...

하지만 모든 어플리케이션에 해당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게임은 우선 앵그리버드 정도만 해 봤는데 여전히 픽셀이 보이고 크게 달라졌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구독하는 몇 몇 잡지들도 큰 차이를 못 느끼겠습니다. 특히 PDF를 읽는 앱들의 경우 오히려 글씨의 픽셀이 더 눈에 띄기도 해서 의아합니다. 업데이트를 지켜봐야 할 듯 하겠습니다.

아이패드 3에 Siri가 있을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voice recognition 정도만 있습니다. 아직 다른 것은 시도해 보지 않았지만 voice recognition으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평소 이메일을 많이 쓰므로 필요가 있을 것도 같지만... 아직은 어색합니다. 기능은 좋습니다. 큰 소리로 명확히 얘기만 한다면 기본적인 입력은 좋지만 아직까지는 큰 쓸모가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모양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0.6mm 정도 더 두껍다고 하고 약간 더 무겁다고 하는데 알고 만져서 그런지 약간 더 두껍고 약간 더 무겁기도 한 것 같지만 사용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기존 사용하던 smart cover, plastic back cover, 구 iProp (Stadzfree)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그럼 스크린 캡쳐와 사진 몇 장을 첨부 합니다. 첫 번째 사진이 iPad 2이고 (100% 건전지) 두 번째 사진이 iPad 3입니다.

글씨 주변이 확실히 또렷합니다.


마찬가지로 글씨 주변을 보시면 차이가 납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사파리를 통해 신문 등의 글자를 읽을 때입니다. 확연한 차이가 느껴집니다.


훌루로 종종 동영상을 보는데 동영상 화질에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구독해서 보는 잡지인데 이 경우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자판의 경우에도 또렷함의 차이가 있습니다.


아이패드 카메라로 딱히 뭘 찍지는 않지만 화상도는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실내에서 이 정도면 실외에서는 확실히 화상도가 좋을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건전지가 과연 9-10시간 유지 될런지는 지켜 봐야 겠습니다. 많이는 아니지만 아이패드 2에 비해 확실히 발열감이 있으며 1-2시간 이상 연속 사용시 뒷부분이 약간 따뜻해 집니다.
 
iPad 2는 현재 이베이에서 $300-350 정도에 판매하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Jekkie

2012/03/19 10:39 2012/03/1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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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로펌도 한국 진출을 합니다.

3월 6일부터 법무부의 외국 로펌 예비심사가 시작됩니다. 저희 로펌도 한국 진출을 결정했습니다.

기사

저는 한국에 가지 않지만 한국에 사무소가 생긴다는 사실에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Posted by Jekkie

2012/03/05 12:13 2012/03/0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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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12/03/06 12:08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Jekkie 2012/03/06 13:15 # M/D Permalink

      Just sent you an email. Good luck!

  2. 현우엄마 2012/03/11 20:45 # M/D Reply Permalink

    한국 사무소에 가끔 출장 와 ㅎㅎ

    1. Jekkie 2012/03/12 00:17 # M/D Permalink

      오호호호! 열심히 노력 하겠습니다!

  3. 우유네 2012/03/16 16:35 # M/D Reply Permalink

    한국출장 오심 뵐수있기를 바래봅니다^^

    1. Jekkie 2012/03/17 01:59 # M/D Permalink

      네, 가면 꼭 연락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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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What is my identity

사람마다 보이지 않는 태그를 달고 다닙니다. 흔히 옷을 살 때 "100% 면"이라고 쓰여 있듯, 각각의 인간도 보이지 않는 태그를 달고 있습니다. 이름, 나이, 성별 등등. 이 태그는 개개인에게 identity를 부여합니다. "이건 나야!"라고 말 할 수 있는.

저는 제 이름도 알고 나이도 알고 성별도 압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평생 mainstream이 었던 적이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국적은 한국이지만 한국사람으로 받아 들여지지 않을 때도 많았습니다. 어렸을 때 한국 학교로 전학을 두 번 했었는데 어떤 친구들이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외쳤던 것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하지만 미국사람에 더 가깝다고 해도 동양인으로써, 또 외국인으로써 mainstream이 아닌 것도 확실합니다. Mainstream 아이들과 자라온 환경도 다르고 생각하는 방식도 다르니끼요.

그럼 난 누구인가요.

한 인간에게 identity는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마 자기 자신을 알고자 하는 욕구와 어딘가에 속하고자 하는 집단적 성향의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80-90년 대 외국에 살면서 한국인이라는 것이 창피한 적이 많았습니다. 80년 대에는 매일 뉴스에 한국인들이 최류탄을 맞아가며 대모하는 모습을 봐 왔고 90년 대에는 백화점과 다리가 무너지는 뉴스들을 봐 왔습니다. 세계사를 좋아해서 고등학교 때는 매년 세계사 수업을 들었는데, 그리스, 이집트, 유럽 등의 화려한 역사와는 달리 한국은 분단국가, 식민지 시대와 전쟁을 거친 동양 한 구석의 작은 국가일 뿐이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단순히 "20대 여자" 그리고 "어린 여자 의사"라는 딱지를 달고 살았습니다. 한국 교육과 환경, 그리고 사회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보단 제가 어떤 스팩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 했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저를 평가했습니다. 그래서 불행했습니다. 저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었고 저라는 하나의 개체로 거듭나고 싶었습니다.

30대 중반에 제 자신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조금 웃기기도 하지만 이제야 제가 누군지 서서히 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뭘 원하고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에 괴로워 하고 슬퍼하는 지, 어떤 것들이 제 호기심을 자극하고 어떤 일들이 제게 성취감을 주는 지 이제서야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동양인이라는 것, 한국인이라는 것, 여자라는 것, 30대라는 것이 제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아가고 있습니다. 아마 제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는 과정은 평생 이어질 것 같습니다.

Posted by Jekkie

2012/03/01 11:36 2012/03/0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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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편 2012/03/02 08:53 # M/D Reply Permalink

    You are "Jekkie."

    1. Jekkie 2012/03/02 23:44 # M/D Permalink

      :D I love you!

  2. Najung 2012/03/06 02:06 # M/D Reply Permalink

    Scholars seem to agree (and I also agree) that it is an ongoing process. I think the difference comes from whether you regularly self-reflect or not.

    1. Jekkie 2012/03/06 04:02 # M/D Permalink

      I'm glad I get to talk to a scholar about this as an on-going process!

      자아를 발견하는 과정은 즐겁기도 하지만 힘겨운 과정 같아. 어쩌면 사람들이 성찰을 하지 않는/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힘겹게 자신의 metric을 개발하기 보단 그냥 사회에서 정해주는 metric(돈, 명예, 나이)을 바탕으로 자신을 평가하는 것이 편해서이기도 한 것 같아. 솔직히 아주 가끔 나도 자아발견 다 때려치고 그냥 남들 기준에 맞춰 살고 싶을 때도 있으니까.

      I'm so glad you're my 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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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환원

대형로펌에 있으면 왠지 돈만 밝히고 사회환원에는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납니다. I don't blame them but that's really not true.

예전에, 벌써 9년 전에, 행려응급실에서 집 없는 행려환자들을 진료하던 중 내과적 문제가 발생해서 내과 교수님께 진료 의뢰를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직접 전화를 주시더니 그 분께서 하시는 말.

"알아서 처리하고 다시는 연락하지 마."

너무나 화가 나고 같은 의사로서 창피하고 속상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기부도 중요하고 고아원, 노인 복지관 봉사도 중요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그 지식을 사회의 소외계층들에게 전달해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지금 로펌에서는 사회봉사를 적극 후원해 줍니다. 해야 할 일만 한다면 정상 근무시간에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법률 자문을 전국 어디에서든 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로펌의 비용부담 하에서. 노숙자들도 법률자문이 필요하고 가정폭력의 피해자들도 법률자문이 필요합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도울 수는 없지만 한 사람에게라도 제 능력이 도움이 된다면, I think I've fulfilled one of my goals.

분명 한국에도 전문가들의 무료 봉사활동 움직임이 있지만 일시적인 이벤트성 환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개인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개개인이 봉사를 하고 사회환원을 하고 싶어서 직장 내 문화, 사회 내 문화가 이를 뒷받침 해 주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이니까요. 하루 8-12시간 씩 근무한 후 그 누가 봉사활동을 하고 싶겠습니까.

모든 사회구성원, 특히 전문직 종사자들은 사회환원의 의무가 있고 이를 실현하려는 욕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뒷받침 해 주고 현실화 해 주는 직장문화와 사회문화를 꿈꿔 봅니다.

Posted by Jekkie

2012/02/28 12:53 2012/02/2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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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가 뜸한 이유

항상 머릿속에는 생각이 많고 그 생각을 정리하려면 글을 써야 해서 시작한 블로그였는데 지금도 생각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블로그가 뜸한 이유는 책을 마무리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미 작년에 탈고를 한 후 몇 번의 수정을 거치긴 했는데 아무래도 로펌에서 근무한 경험까지 포함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몇 달 근무 후 추가로 한 장을 써가고 있습니다. 로펌 이름이 들어가는 만큼 윗 분들께 허락도 받아야 했고 로펌 특성상 공개적으로 쓸 수 있는 내용을 정리하는 과정도 필요했고 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도 필요했습니다. 5-6월 출판을 준비하고 있어 마지막 편집에 박차를 가하다 보니 블로그가 뜸한 것 같습니다.

사실 두렵습니다. 혹시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하는 제 의도가 부정적으로 받아들여 질까봐 걱정해 주는 남편과 친구들의 얘기를 들을 때마다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두려워서 하고자 하는 일을 안 한다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매일 매일이 두려움의 연속이니까요. Life is a funny thing.

Posted by Jekkie

2012/02/26 06:14 2012/02/26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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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eader 2012/02/27 09:15 # M/D Reply Permalink

    쓰시는 책이 소수의 사람에게는 부정적으로 받아 들여질지 모르지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jekkie 님이 살아왔던, 겪어왔던 길에 대해 알려주고, 도움을 줄수 있을테니, 당연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걱정 마시고 어서 완성해서 출판해 주세요. 일단 저도 하나 살꺼구요- 사인해 주실거죠?

    1. Jekkie 2012/02/27 13:20 # M/D Permalink

      응원 정말 감사해요.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니까 더 걱정되는 것 같아요.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건데 그 분들이 좋지 않게 받아 들이시면 제가 상처 받을까봐 두려워 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이렇게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끝까지 용기내서 마무리 할께요. 뭐 사인까지... ㅎㅎㅎ... 감사합니다! :)

  2. 2012/02/28 10:06 # M/D Reply Permalink

    넌 잘할거야.
    책나오면 꼭! 읽을께. ^^

    1. Jekkie 2012/02/28 11:56 # M/D Permalink

      고맙다 친구야. 뭐든 마무리가 제일 힘든 것 같다. ㅎㅎ

  3. MJ 2012/02/28 18:27 # M/D Reply Permalink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미국로스쿨 준비하고있는 학생입니다
    제키님 블로그를 알고나서 즐겨찾기 해놓구 종종 들리면서 나름 동기부여도 받곤 했는데요..
    책이 나오면 꼭 사서 읽고싶어요 !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들보다 도움받는 분들이 훨~씬 많을거에요
    마지막 마무리 힘내서 잘 하시구요 어서 출판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

    1. Jekkie 2012/02/29 10:55 # M/D Permalink

      안녕하세요! 글 남겨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아침에 남겨주신 글 보고 오늘 시간이 좀 있어서 20장은 쓴 것 같아요. :) 꼭 마무리 할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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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 1984 - 두려움

한국 나이로 26살에 의사가 됐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는 것도 없으면서 어깨에 꽤나 힘이 들어갔던 걸 생각하면 매우 창피합니다. (하지만 환자.보호자.간호사들이 어린 의사들을 무시하는 건 매우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respect and professionalism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어리게 보이지만 26살에는 정말 어렸으니 의사 생활을 마무리 하던 29대 중반에도 "진짜 의사 맞아요?"란 얘기를 많이 들었었고 조금은 상처를 입었더랬습니다. 그래도 나름 1차 진료는 자신있었는데...

의료법과 정책 공부를 시작한지 어언 12년이 되어가지만 여느때 보다 두려움이 큽니다. 세상에는 저보다 똑똑한 사람들도 너무 많고 경험이 많은 사람들도 너무 많습니다. 작은 우물에서 동동 떠다니다가 커다란 바다 한가운데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이 매일 듭니다.

지난 주 마음의 평정심을 찾기 위해 퇴근 후 읽을 책을 찾다가 조지 오웰의 1984를 읽었습니다. 어렸을 때 영어 수업을 위해 읽었던 것 같긴 한데 메멘토 마냥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아 새로웠습니다. 어쩌면 20-25년의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읽어서 더욱 더 새로웠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1984는 마음의 평정심을 얻기 위해 읽을 책은 아닙니다. 정치적 억압과 권력이란 주제를 매우 비관적으로 표현한 책이니까요. 하지만 현재 전 세계의 정치상황과 책의 세계를 비교하면서 큰 재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 이동의 자유, 더 나아가 삶의 자유 등을 정치적으로 억압 당하는 다양한 지구상의 사회들을 보도하는 뉴스와 책을 번갈아 읽으면 순간 순간 어떤 것이 책인지 어떤 것이 현실의 신문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저를 생각하게 만든 부분은 권력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소설에서 절대 권력을 지닌 정당을 대표하는 당원인 오브라이언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과거 권력들이 무너진 이유는 자신들의 권력 (power)을 타인, 또는 사회를 위해 쓰려고 한다는 착각을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를 위해 권력을 가지고 있고 지킬 것이다.

처음에는 "정말 악한 캐릭터들이군!"이란 생각을 했지만... 책을 덮고 침대에 누워 생각을 해 보니... 정말 가슴의 손을 얹고 생각해 보면 저도 저를 위해 힘을 쌓으려고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의료시스템을 이해하고 의료시스템을 발전 시키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제 욕망을 채우기 위한 것인지 제가 알지 못하는 다수를 위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겉으로는 "사회를 위한 거야!"라고 말하고 싶지만... If I look deep into myself, 결국 제 욕망을 충족 시키기 위한 것이 더 강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욕망이 결국 꿈 또는 삶의 목표가 되어 저를 이끄는 것이었고 꿈을 이루기 위해선 물불 가리지 않고 덤비겠다는 제 정신 상태를 봤을 때 결국 오브라이언과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결론에서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아직 아는 것도 부족하고 권력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세삼 eye opening 한 책을 읽어 오랫동안 여운이 남을 것 같습니다. 우울한 책이긴 하지만 정치인, 공무원, 사회지도층 분들이 꼭 읽으셨으면 좋을 법한 책입니다.


Posted by Jekkie

2012/02/21 12:38 2012/02/2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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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책을 마무리 하면서 제가 일하는 로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쓰기 위해 로펌의 역사책을 읽고 있습니다. 2015년이면 150년을 기념하는 로펌인만큼 역사도 길고 누가 변호사들이 아니랄까봐 그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벌써 로펌에 관한 역사책이 두 권이나 있습니다.

처음에는 "뭐 이런 걸 읽어, 바쁜데!"란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에서야 읽기 시작하니 주옥 같은 내용들이 너무 많습니다. 조직마다 그 조직의 문화가 있는데 이 문화가 하루 아침에 생긴 것이 아닌 수 십 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된 것이란 사실이 놀랍고 재미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로펌의 자체적인 역사와 문화를 떠나서 과거 미국 법조계와 미국 전체의 근대 역사를 엿볼 수 있어 더더욱 흥미롭습니다.

60년 전만 해도...
여자 변호사들이 로펌에서 일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여자 변호사들은 당연히 남자 변호사들에 비해 낮은 연봉을 받아야 했다고 합니다.
기독교 백인 남자가 아닌 이상 타 종교 또는 타 인종의 남자들도 온갖 차별을 겪어야 했다고 합니다.

다 알고 있는 내용이긴 하지만 100년, 200년 전도 아닌 단 60년 전만 해도 이런 차별들이 너무나도 당연시 여겨 졌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60년이 지난 지금, 모든 차별이 없어졌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제가 살고 있는 현재는 너무나도 다른 환경이란 사실에 혀를 내두릅니다. 

성격이 급한 편이어서 당장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속상합니다. 하지만 어쩌면 변화는 매일 일어나고 있고 조급해 하기 보단 매일 매일 최선을 다 해 살아가면 되는 건 지도 모르겠습니다.

Posted by Jekkie

2012/02/17 12:23 2012/02/1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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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화

오늘 회사에서 처음으로 화를 냈습니다. 원래 울컥하는 성격이 있긴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누군가 제게 화를 내면 기분이 썩 좋지 않다는 것을 경험한 바 있고 로펌 분위기 자체가 점잖고 나이스 한 곳이어서 가능한 항상 웃고 친절한 모습을 유지하려고 노력!을 해 왔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법인카드였습니다. 약간 다른 얘기이지만 한국에 살 때는 법인카드!하면 비리의 온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쓰는 사람이 비윤리적인 목적으로 사용하고 관리자들이 암묵적으로 용인해 주는 관행의 문제이지 법인카드 자체의 문제임은 아님을 알게 됐습니다. 예를들어 출장을 가야하거나 지난 주처럼 컨퍼런스에 참여해야 할 경우 로펌에서 스폰서를 해 줄 때는 따로 비용청구를 하지 않고 법인카드를 사용하고 필요한 영수증만 제출하면 간단히 비용처리가 되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지난 4달 동안 일 목적으로 사용한 법인카드 비용이 꽤 됐습니다. 영수증들은 모두 제때 비서를 통해 제출했고 제 입장에서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4달 동안 단 한 번도 결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미 몇 달 전 문제를 파악한 비서는 비용을 담당하는 부서와 끊임 없이 실갱이를 했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그런데도 여지껏 결제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입니다.

오늘 오전 매우 바쁘게 일을 하고 잠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차를 한 잔 우려내고 있는데 비서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네!"

"비용 처리 부서 직원과 3자 통화에요."

"제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차가 맛있게 우려내 져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법인카드 문제 때문에 그러는데요, 뭐가 잘못된 것 같아요."

('네 알고 있어요.')

"비용처리 웹사이트에 접속하셔서 이것 저것 저것 확인해 주세요."

순간 울컥 했습니다. 비용청구 부서가 따로 있는 건 제가 비용청구 걱정을 하지 않고 제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몇 달 동안 문제제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와서 저에게 한 번도 접속해 보지 않은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URL도 모릅니다) 알 수 없는 무엇을 확인하라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법인카드이지만 제 신용이 걸려있는 문제이므로 법인카드 비용청구에 문제가 발생하면 제 신용등급이 깎일 수 있는데 그에 대한 사과 없이 무작정 다짜고짜 문제가 있으니 저보고 해결하라는 것이 어이가 없었습니다.

"죄송한데요, 제 job은 비용청구가 아니잖아요. 필요로 하시는 영수증은 이미 몇 달 전에 제출했고 시스템상에 제 비서가 입력까지 했어요. 제 비서가 몇 달 동안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는데 이제와서 근무 시간에 저보고 비용청구 웹사이트에 들어가라니 무슨 말인가요? I'll do my job, you'll do your job. Is that clear?"

"Yes, very clear."

"Great."

그리곤 전화를 끊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약간 예의가 아닐 수도 있지만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전화를 끊자 제 오피스 메이트가 조용히 사무실 문을 닫아 줬습니다. (전화 할 때 닫아 주지...)  그나마 이 상황에서 유머를 찾자면, 오전 내내 건너편에서 인사담당자가 로스쿨 학장들에게 "우리 로펌은 똑똑하고 성적이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대인관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사회성 있는 지원자들을 선호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몇 번이나 들었고 속으로는 "착하게 살자 착하게 살자"를 되세기고 있었는데 결국에는 울컥해 버렸다는 것이었습니다. Oh well.

1분도 지나지 않아 비서가 총총총 달려 오셨습니다. 들어 오시자 마자 오피스 메이트에게 하시는 말.

"Don't make her angry.  We need to keep her happy."

하루 종일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위의 상황이 또 발생한다면... 아마 또 쓴소리를 할 것 같습니다. 이유는 귀찮거나 짜증이 나서가 아니라 일을 맡은 담당자가 책임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힘들면 서로 도와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잘못을 미루는 것은 매우 잘못 됐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정말 만약 제 도움 없이 문제 해결이 안되는 상황이었다면 버럭한 것에 대해 사과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두 시간도 지나지 않아 비용청구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된 걸 보면... They weren't really doing their job. 

착하게 살자 착하게 살자...

Posted by Jekkie

2012/02/01 12:37 2012/02/0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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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12/02/08 13:09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Jekkie 2012/02/10 10:17 # M/D Permalink

      Thank you! :)

  2. 비밀방문자 2012/02/14 17:48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Jekkie 2012/02/15 11:48 # M/D Permalink

      이메일 보내 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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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조계의 특징 중 하나는 전문성이 매우 강한 변호사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전문성을 가질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특성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일거리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제가 하는 일은 현재 한국 로펌들이나 한국 변호사들은 하지 않는 일입니다. 한국에는 아직 시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의료법"이라고 하면 흔히 "의료소송"을 생각하시는 경향이 많지만 의료소송은 의료법의 매우 작은 일부에 불과합니다. 미국의 의료산업은 한국의 10배에 달하는 미국 GDP의 17% 이상을 차지할 만큼 큰 시장이고 그만큼 법규제가 심합니다. 의료법 변호사들은 의료시장 내의 모든 법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매우 특성화 된 분야 중 하나입니다.

예를들어, 한국의 병원들은 아직 진료를 통한 수익창출에만 집중을 합니다. 즉, 환자진료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이 대부분입니다. 또한, 아직 병원 간 연계가 전무합니다. 즉, 동네병원에서 진료 후 대형병원에서 추가적인 진료를 받아야 할 경우 환자가 알아서 진료예약을 하고 서비스를 제공 받아야 합니다. 반대로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가까운 동네병원에서 추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되어 있지 않습니다.

미국 병원들의 경우 끊임 없이 병원간 연계를 구축할 뿐만 아니라 연구 개발과 이를 바탕으로 한 수익창출에 힘쓰고 있습니다. 대형병원이 동네병원과 연계를 하거나 큰 병원들이 아얘 작은 병원들을 인수합병 등을 통해 사 버리는 일들이 많습니다. 또한 연구를 통해 신약이나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이를 상업화 하여 수익을 창출합니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복잡한 법이 관련되어 있고 저희와 같은 의료법 변호사들이 전문적인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이 번주는 설을 맞아 남편과 휴가를 내었습니다. 휴가는... 아침에 조금 늦잠을 자고 집에서 편한 자세로 일 할 수 있는 권한이지 푹 쉴 수 있는 권한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워싱턴까지 컨퍼런스를 가지 않아야 그나마 조금 쉬는 것이었겠지만 저와 같은 일을 하는 변호사들 수 백 명과 함께 제 분야의 컨퍼런스를 로펌의 스폰서 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할 수는 없었습니다. 가면 갈수록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기에 더 배우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벼는 익으면 고개를 숙이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Posted by Jekkie

2012/01/26 07:37 2012/01/2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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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soo 2012/01/27 01:11 # M/D Reply Permalink

    난 진짜 니가 좋아.

    1. Jekkie 2012/01/28 13:54 # M/D Permalink

      ㅋㅋㅋ 나도 네가 너무 좋다.

      세상엔 고수들이 참 많다는 것과 갈 길이 멀지만 길은 있다는 걸 배우고 왔다.

  2. 규환 2012/02/02 15:52 # M/D Reply Permalink

    와..멋찌네욧!

    1. Jekkie 2012/02/03 09:56 # M/D Permalink

      ㅎㅎ, 저는 참석한 변호사들 중 가장 경험이 없는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더 겸손해 지고 많은 걸 배워왔어요. It was a great experience!

  3. 형주 2012/02/20 08:49 # M/D Reply Permalink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criminal justice system 이라는 교양과목 공부하면서 courtroom 302를 읽고 관련 글을 찾던 중 블로그를 찾게 되었습니다. 오래된 유학생활에 살짝 처지고 요근래 활력을 많이 잃었는데 제키님의 글을 읽고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또 종종 찾아뵈어도 되겠지요?

    오늘 좋은 하루 보내시구요 :)

    1. Jekkie 2012/02/21 00:43 # M/D Permalink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 등 외국에서 어려서부터 생활하는 사람들이 겪는 마음을 이해해요. 힘내시고 자주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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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관련 FTA 일을 하게 됐습니다.

영문 Korea - U.S. Free Trade Agreement만 1000장이 넘습니다. 시간이 될 때 조금씩 읽어는 봤지만 문서 전체를 읽을 엄두가 안 났었는데 드디어 한미 FTA를 읽을 이유가 생겼습니다.

제가 현재 로펌을 선택한 이유는 미국 로펌 중 의료 및 생명공학과 관련된 일을 가장 많이 하는 곳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항상 일을 하면서 언젠가는 한국 의료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첫 단추를 채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요지는 FTA를 통해 한국제약회사 등이 미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생겼고 한국 회사들이 미국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해 주려는 움직임이 로펌 내에 있고 그 일에 관여를 하게 됐습니다. 과거 산업수출을 통해 한국 경제가 도약했다면 이제는 서비스와 R&D로 경제를 확장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 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는 사실이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내일부터 휴가인데 1000장짜리 문서를 읽어야 해서 약간 갑갑하긴 하지만 어쩌면 한국의료시장을 확장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흥분됩니다.

FTA 전문은 여기서 찾아 보시면 됩니다.  (Korean and English)

Posted by Jekkie

2012/01/23 11:37 2012/01/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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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런던보이 2012/01/24 21:15 # M/D Reply Permalink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잘하실거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1. Jekkie 2012/01/25 03:37 # M/D Permalink

      감사해요. 가면 갈수록 부족한 점이 더 많이 보여서 실망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에요. :)

  2. 나경 2012/01/24 21:26 # M/D Reply Permalink

    정말 운명을 만드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번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요..

    변호사라는 직업이 제가 생각했던 일만(한국에선 그런지 모르겠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참 다양한 일을 많이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일자리도 다양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맞는지 모르겠지만요 ... 화이팅!!!

    1. Jekkie 2012/01/25 03:40 # M/D Permalink

      You are absolutely right. 기존 한국 변호사 시장의 진입장벽이 워낙 높아서 (사법고시) 변호사가 많지 않았고 대부분 소송에 집중을 하셨던 것 같아요. 이제는 로스쿨을 통해 변호사들의 수가 늘고 한국산업이 글로벌화 되면서 변호사들이 할 수 있는 분야가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 믿어요. 저는 소송은 전혀 모르거든요. 판례도 잘 못 찾아서 로펌 도서실장들이 찾아줘야 해요. 즉, 소송과 판례를 전혀 몰라도 변호사로써 할 수 있는 분야가 그만큼 많다는 거죠. 로펌 변호사를 하면서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서 좋아요. 부담은 정말 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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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한국인

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손이 달달달달 떨릴 정도로 한국문화에 대한 분노를 느끼면서도 뒤돌아 설 수가 없는 걸 보면 "아, 난 한국사람이구나"란 생각을 합니다.

오늘 MGH IRB에서 한국 박사님의 스터디를 리뷰했습니다. 한 번도 뵌 적도 없는 분이고 처음 성함을 들어본 분이었지만 한국 분의 스터디를 리뷰하게 되니 눈이 번쩍 귀가 쫑끗하더군요. IRB에는 의사들도 있고 비의사들도 있는데, 의사들 모두 "참 대단한 프로토콜"이라고 칭찬하는 소리에 제가 왠지 모르게 뿌듯하고, "그런데 이건 약간 문제가 있다"라는 얘기에는 꼭 제가 쓴소리를 들은 것 같았습니다. 워낙 복잡한 개념이지만 꽤 관심가는 신개념이어서 그런지 하버드 계열 병원들의 소식지에도 소개된 그런 스터디였고 그냥 제가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저는 한국인 또는 한국 문화의 우수성이란 얘기를 싫어 합니다. "우수하다"는 배타적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즉, 하나가 우수하면 다른 하나는 덜 우수해야 "우수하다"란 개념이 성립됩니다. 한국인 또는 한국 문화가 우수하기 위해선 다른 어떤 민족과 문화를 덜 우수해야 합니다. 하지만 민족과 문화에 있어 우수함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 각기 특성이 다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국인임이 자랑스러운 이유는 한국인이 우수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냥 제가 한국인이기 때문입니다. That's all you need.

Posted by Jekkie

2012/01/18 14:32 2012/01/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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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규환 2012/01/26 08:50 # M/D Reply Permalink

    '한국의 우수성'은 아마도 '학습의 결과, (or 의식화?)' 이지 않을까 합니다..일제시대 후 6.25 겪고, 현대식?나라 건국한지 이제 60년을 갓 넘은 대한민국에서, 맨처음 돈 안들이고 모든 국민을 의식화?시켜 똘똘 뭉쳐 열심히 일하게 만들려면, 이러한 '한국민족의 우수성'에 대한 내면화?작업이 첫째 였던것 같습니다...물론, 이젠 우리 스스로가 그렇다고 우수해 지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겠지요..^^;

    1. Jekkie 2012/01/26 11:05 # M/D Permalink

      I absolutely agree on every point!

  2. 나경 2012/01/26 14:24 # M/D Reply Permalink

    공감... 공감... 웬지 제 생각을 대변해 주시는 것 같아서 위로가 되네요.

    1. Jekkie 2012/01/28 13:52 # M/D Permali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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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살 때 제 체중이 한 때 65kg을 넘긴 적이 있었습니다. 어딜가나 뚱뚱하단 소리를 들었고 왜 살을 안 빼냐는 질문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원래 운동을 많이해서 근육량도 높다는 변명을 했고 그런 얘기를 하면 박장대소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한국에 살 때 "넌 여자여서 안돼"란 얘기를 들은 적이 많았습니다. 여자여서 수술하는 의사, 그 중 인기과에는 뽑힐 수 없다고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임상을 하지 않고 정책 공부를 할 때도 "어린 여자가 뭘 알겠어"란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 살 때 결혼을 하고 "아줌마"라고 놀림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여자로써 값어치가 똥값이란 얘기를 들었습니다.

미국에 공부를 하러 간다고 했을 때 한국에서 알아주는 하버드 아니면 공부하러 갈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학벌이 제일 중요한데 아무도 안 알아주는 학교에서 공부해 봤자 뭐하겠냐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니었습니다.

전 아름다웠고, 여자여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써 능력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었을 뿐이었으며, 한 남자의 아내로써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고, 하버드에 가지 않아도 열심히만 하면 존중 받을 수 있었고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쉽지 않았지만 불가능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 나는 역시 못 할거야..."란 패배주의를 극복해 보니 저는 "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넌 할 수 없어" 또는 "너는 뭐가 부족해!" 또는 "그럴 줄 알았어!" 처럼 잘못된,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는 말도 없습니다. 또한 "넌 뚱뚱해" "넌 못 생겼어" "넌 나이가 많아서 값어치가 없어!" 처럼 못 된 말도 없습니다. 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지만 장점이 없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굳이 남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후벼파는 언행을 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요.

오늘 한 한국 지인의 "결혼한 여자" "나이가 많은 사람" "학벌이 낮은 사람"에 대해 뭉둥그려진 편견을 접하면서 분노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한국의 문화는 가진 자들이 없는 자들을 깎아 내리고 헐뜯고 자존감을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서 아무 것도 가질 수 없다 생각하도록 무기력하게 만드는 동시에 서로를 물어 뜯고 헐뜯어 남의 자존감을 짖밟는 것이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라 생각하는 문화가 형성된 것 같아 매우 안타깝습니다.

최근 며칠 미국에서 논점이 되었던 뉴스 중 하나는 더 이상 미국에는 American Dream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하위계층이 상위계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해 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개천에서 용이 날 가능성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한국은 더 심한 것 같습니다. 남여차별, 학벌주의, 외모지상주의, 돈돈돈돈.

분노합니다.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겠습니다. 지금 조금 가진 것이 있다고 해서 저보다 없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차별하는 사람이 되지 않겠습니다. 헐뜯김을 당하는 사람 편에 서겠습니다.

나는 아름답고, 나는 행복하고, 나는 잘났습니다. No matter what you say and th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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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0 12:42 2012/01/1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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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soo 2012/01/11 17:19 # M/D Reply Permalink

    남의 가능성을 폄하하는 자들...나도 그들의 가능성을 부정해준다.

    1. Jekkie 2012/01/12 10:53 # M/D Permalink

      3일 째 "나는 착한 사람이다"를 반복해서 외우는 중. 웅얼웅얼웅얼. 나도 같이 못 되지려고 하는 게 가장 속상해.

  2. 나경 2012/01/12 04:44 # M/D Reply Permalink

    제가 갖고 있었던 생각을.. 안 그래도 아침에 남편이랑 이런 얘기 했었는데,

    저도 나이 들어 가며 애둘 키워 가며 느끼지만,

    그런 사람들 있더라구요.

    1. Jekkie 2012/01/12 10:56 # M/D Permalink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우월하고 상처를 받는 사람들은 당연한 걸로 받아 들여지는 문화가 형성된 것 같아서 속상해서 써봤어요.

  3. kuuhaha 2012/01/11 22:10 # M/D Reply Permalink

    우연히 지나다 알게 되어 가끔씩 다시 들리는 곳이네요

    공감합니다.

    1. Jekkie 2012/01/12 10:57 # M/D Permalink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3일 동안 분노 하니까 마음은 조금 편해졌어요. :)

  4. Sung 2012/01/18 10:31 # M/D Reply Permalink

    블로그 사용법을 잘 몰라 즐겨찾기에 추가만 해두고 가끔 와서 재키님 글을 읽는 유령독자(?)입니다. 현재 로스쿨에 원서를 넣어두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 예비법학도이기도 합니다.
    저는 남자이고 아직 나이가 어리지만 "1.5세가 미국에서 변호사일로 어떻게 성공을 하냐" 라는 말이 너무나 듣기 싫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것또한 최고가 아니면 깍아내림을 당하는 한국 문화 때문에 생기는 말들이겠지요. 꼭 어마어마한 로펌에 들어가거나 대법원장이 되지 않아도 충분히 자기 자리에서 역할을 해낼 수 있는데 말입니다.
    항상 재키님 블로그를 읽으면서 용기를 얻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하시고 항상 좋은 글 많이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 Jekkie 2012/01/18 13:22 # M/D Permalink

      안녕하세요.

      글 남겨 주셔서 감사해요. 항상 어떤 분들이 읽어 주시나 궁금해 하거든요. :)

      아, 1.5세에 대한 얘기도 언젠가 한 번 해야겠죠. 저도 어떻게 보면 1.5세대의 정의에 들어가는 사람이니까요.

      Good luck with you law school applications. 종종 소식 전해 주세요. And let me know if you need any help or advice. 말씀하신대로 가장 큰 로펌에 갈 필요도 없고 대법원장이 될 필요도 없어요. 이미 알고 계시니까 벌써 반은 성공 하신거에요. 나머지 반은, I hope you find what you are passionate about!

  5. 규환 2012/01/26 08:30 # M/D Reply Permalink

    공감...저또한, 언제 부턴가 주위에 이러한 '말들'속에 아무 생각없이 휩쓸렸었는데.. 반성하고, 반성해야 겠습니다. ..

    1. Jekkie 2012/01/26 11:04 # M/D Permalink

      저도 지금 생각해 보면 한국에 있을 때 참 남의 마음에 못 박는 말들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매일, 평생 반성하고 살아야 할 듯 해요.

  6. JS Kim 2012/02/03 03:33 # M/D Reply Permalink

    애독자입니다. 저는 한국 1세대이고, 한국에서 대학까지 다녔고, 로스쿨도 겨우 ABA인가만 난 학교를 40이 되서야 졸업했고, Bar시험도 재수해서 겨우 붙었습니다. 누구나 저를 보고 미쳤다고 했지만, 꾿꾿이 걸어간 결과 지금 조그만 로펌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았지만, 누구나 꿈을 가지고 밀어부치면 다 길이 생긴다고 믿고, 제가 그에 대한 산 증인입니다. ... 특히, 그길을 전혀 가본적이 없는 사람들 말은 절대 듣지 마십시요......

    1. Jekkie 2012/02/03 10:03 # M/D Permalink

      Thank you for sharing. I feel inspired. 올 해 딱 35살이 됐는데 저보고 이제와서 로스쿨 가라고 하면 정말 정말 고민 많이 할 것 같은데 대단하세요. 그리고 정말 축하 드립니다! I wish you all the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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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최근 몇 년 동안 영화 보는 일이 뜸해 졌습니다. 반대로 20-30분짜리 드라마나 짧은 5-10분짜리 유튜브 동영상들을 많이 보는데 종종 유튜브의 featured video나 most viewed video로 한국음악 뮤직 비디오가 올라오곤 합니다. 그런 걸 보면 분명 수요가 단순히 한국을 넘어 선다는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막상 미국에 살면서 K-Pop을 정말 잘 알거나 열광하는 사람은 제 주변에서는 솔직히 본 적이 없습니다. J-Pop은 알아도 K-Pop을 아는 사람도 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 음악이 미국에서 인기가 없다는 결정적인 단서라기 보다는, 적어도 미국 전역에 한국 음악에 대한 인기가 퍼져 있지는 않다는 정도의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뉴욕에서 공연한 것도 알고 있고 여기저기서 공연 요청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것이 미국에서 인기가 있다는 것을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해당 공연들의 funding이 어디서 오고 있는지 찾아 보시면 재미 있으실 겁니다.)

사실 한국 음악의 인기도 자체를 논하기 보다는 한국 음악이 미국에서 여지껏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나름의 이론을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음악은 pop culture의 일부이고 팝컬쳐는 현 젊은 세대의 문화를 반영합니다. 결국 세대적 공감을 얻어내야 성공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제가 유튜브로 follow하는 채널이 약 15개 정도인데 그 중 4개는 젊은 Asian American들 채널입니다. 20대 초반에서 20대 중후반까지의 한국계를 포함한 젊은 동양인 미국인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데 크게 공감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미국이란 땅에서 눈이 파랗지도 머리가 노랗지도 않은, 아무리 영어를 잘하고 평생 미국을 떠난 적이 없어도 동양인이란 딱지를 떼지 못하고 살아가는, 세대를 거치고 거쳐도 이민자일 수 밖에 없는 젊은 동양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것입니다.  

게다기 한국도 그렇듯, 미국도 성공 스토리를 좋아합니다. 즉, underdog가 최종 승자가 되는 드라마틱한 얘기를 좋아하는 것입니다. Far East Movement가 레코드 앨범을 사인했을 때 동양계 미국인들에게는 성공 스토리였습니다. 동양인들은 팝컬쳐 역사적으로 팬 마켓이 작을 것이란 선입견 때문에 아무리 음악적 기질이 있어도 앨범을 사인해 주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니까요. Far East Movement의 경우 왠만한 젊은 미국인에게 인기가 있을만큼 음악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동양인들 사이에서는 노력에 대한 댓가를 받은, 나름 감동적인 스토리라인이 있었던 거죠.

반대로 한국 음악의 대부분은 10대들이 사랑 이야기가 주이고 이미 한국의 대형 팝스타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음악적 완성도도 높고 뮤직 비디오의 구성도 아름답지만... 미국인들의 정서적 코드에 잘 맞아 떨어지고 무엇인가 드라마틱 한 스토리를 제공하기에는 아직까지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최근 힘들 때 듣는 노래는 Dumbfoundead의 Are We There Yet이란 노래입니다. 본인이 3살 때 아르헨티나에서 엄마 등에 업혀 1살 짜리 여동생과 함께 국경을 넘어 캘리포니아까지 온 이야기, 사랑 이야기, 그리고 동양계 음악가로써 자신이 어디로 언제까지 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듣고 있으면 울컥 울컥 해 집니다. 참고로 Dumb은 Tiger JK와 타샤와 친분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 음악이 아직 미국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 한 이유는 언어보다는 현 세대들이 고민하고 있는 정서적인 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 해서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Momma had a dream, but she gave it up for me
And my sister raising kids, man that ain't a cup of tea
Now she ain't have no cheese, but took us to Chuck E. Cheese
Somewhat of a G, living life so sucka free
Told her what I want to be, she was cooler than the breeze
supportive as a beam, cause I knew she had believed
If it were up to me, she'd be treated like a queen
A life of luxury, filled with shiny pretty things
Now I was only three when she brought me to the states
My sister only one, crossing borders wasn't safe
What she did was very brave, I think about it everyday
From Argentina to Mexico, and finally L.A.
Yea, she made it really far, someone give her an applause
Got herself a job, an apartment and a car
But the struggle isn't over so I keep doing my part
Straight spittin' out them bars that'll get us to the stars
Tell me momma, are we there yet?
Tell me momma, are we there yet?
Tell me momma, are we there yet?
Tell me momma, are we there yet?
Shorty was a ten, she was chillin' with her friends
I was trying to be smooth, but I couldn't pretend
So I walked up with a brew, table, napkin and a pen
Told her we should do something, call me when you can
Man, after two dates, I got her back in my place
She made the bed shake and my heart beat race
Yeah, we were moving fast but either one of us cared
Seducin' me with that ass where it really wasn't fair
Is this just good sex or is it something that's rare
Feelings do intersect, when you choke and pull hair
Are we two single people, or have we become a pair?
And to tell you the truth girl, I ain't ready for that dare
But I saw it in her eyes, she was falling in deep
I barely know you and you barely know me
These are common road rules, we should take it slowly
So before you use words like 'Love', just let me speak
Tell me baby, are we there yet?
Tell me baby, are we there yet?
Tell me baby, are we there yet?
Tell me baby, are we there yet?
At the age of fifteen, I was rockin' open mics
Killing the L.A. scene, like a scene in Poltergeist
Young freestyle king, street battlin' left and right
I was quite mean, yeah but the kid was nice
I made it my career at the age of seventeen
Now almost every year, I travel the seven seas
Respected by my peers, and all of the OGs
Got fans around the world, they be cheering fo' me
When I wake up every morning, man I wonder if it's real
Look at what I worked for, everything I built
When I really think about it, it be giving me the chills
Cause I'm eating off my music and I'm paying all my bills
I think I made it ya'll, I don't need a fuckin' deal
What the hell am I saying, man I gotta check myself
That's forreal, cause when things are going well I get gassed up
That's when I look into the mirror and I ask him..
Tell me brother, are you there yet?
Young brother, are you there yet?
Tell me brother, are you there yet?
Keep it moving, we ain't there yet

Posted by Jekkie

2012/01/09 10:48 2012/01/0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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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규환~ 2012/01/26 08:24 # M/D Reply Permalink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j-pop 은 어떻게 공감대를 형성하여, 인지도를 높여 왔는지, 문득 궁금해 졌습니다..^^

    1. Jekkie 2012/01/26 11:03 # M/D Permalink

      J-Pop의 경우 공감대를 형성했다기 보단 그 특이성 때문에 호기심의 작용이 컸던 것 같아요. 또한 J-Pop 보다는 망가 등으로 먼저 관심을 끌고 차후 J-Pop으로 그 관심이 퍼져 나아간 것 같고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보기엔 부족한 것 같습니다.

      반대로 제가 위에서 언급한 Asian American들의 경우 미국인으로써 미국 내에서 자신들이 겪는 문제점들을 고민하고 나누면서 공감대를 얻고 있는 것 같고요. "주제"에 있어서 차이가 크겠죠. 제가 엔터테인먼트 전문가는 아니어서 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공감"을 얻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는 건 확실한 것 같아요.

  2. 규환 2012/02/02 16:00 # M/D Reply Permalink

    !!그렇쿤요! 역시..망가.. 저도 고등학교때, 주위친구들이 해적판 불법 테이프로 일본 애니메이션 주제가 무지하게 듣더라고요;..암틍, 이런글은 너무 재밌어요.ㅋ감사합니다~

    1. Jekkie 2012/02/03 09:55 # M/D Permali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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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만하다 싶을 때

연휴 동안 잠을 많이 자서 좋기는 했는데 주말마다 해야 하는 요리를 하지 못 한 관계로 냉장고가 텅텅 비어 버렸습니다. 다행이 이 전에 해 놓았던 음식 중 얼려 놓은 것들이 몇 가지 있어서 해동 중이긴 하지만 당장 남편이 며 칠 와 있어야 하는데 먹일 것이 없다는 것이 큰 걱정이었습니다.

오늘 회사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에 올라 갔는데, 식당 직원이 물었습니다.

"새해 잘 보냈어요?"

"네, 잠도 많이 자고 푹 쉬었어요. 근데 음식 만들 시간이 없어서 냉장고가 텅텅 비었어요. 그나마 회사에서 먹여주니 너무 다행이에요! 하하하."

"어? 그럼 안되지! 내가 음식 싸 줄께요!"

예전 같으면 예의상 한 두 번은 "됐어요..."라고 말했겠지만 싸 준다는 말에,

"남편 것까지 2인분 주세요!"라고 말 한 걸 보면 한국 아줌마가 분명합니다.

세상의 큰 감동들보다 작은 도움들이 더 따뜻하게 와닿고 그래서 지쳐도 매일 매일 힘이 납니다.

Posted by Jekkie

2012/01/04 11:52 2012/01/0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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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soo 2012/01/05 08:53 # M/D Reply Permalink

    인정이 넘치는 회사로군.

    1. Jekkie 2012/01/05 23:59 # M/D Permalink

      매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사람이 힘들면 떠난 다는 건 알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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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요? 야간근무 조에요!

대형 로펌 특성상 출근시간이란 것이 없습니다. 보~통 아침 9시에 출근해서 오후 5-6시 정도에 퇴근하는 것이 눈치 안 보이고 좋긴 하지만 개인적인 일이 있으면 늦게 출근도 하고 일찍 퇴근도 하고 회사 일이 있으면 새벽에 출근해서 새벽까지 근무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1년차 생활이란 것에는 일정한 근무시간이 없다는 것,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없고 윗년 차들과 파트너들, 결국은 클라이언트들의 일정에 맞춰 근무를 해야 하고 그래서 주말이 없거나 밤잠을 못 잘 수도 있다는 것에 익숙해 져야 한다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어저께도 새벽까지 일을 하고 아침에 겨우 출근을 했는데 책상에 앉아보니 할 일이 없었습니다. 새벽에 다 해서 제출을 했으니까요.

그래서 오후 3시까지 책도 읽고 찾아봐야 겠다고 생각했던 세법 관련 문서도 뒤적여 보고, 나름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3시부터 일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오늘도 새벽 근무를 해야 할 상황입니다.

제 친구 왈, "그냥 매일 점심 먹고 출근하지 그래?"

처음에는 예측 가능한 근무 시간과 근무 일정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스트레스를 꽤나 많이 받았습니다. 저도 매일은 아니어도 종종 오후 5-6시 이후에는 퇴근을 해서 운동도 하고 신문도 읽고 개인생활을 하고 싶으니까요.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다는 말이 옳은 것 같습니다. 더 크기 위해선 무엇을 얻고자 하고 무엇을 잃고자 하는 지를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Prioritization is the key.


Posted by Jekkie

2012/01/04 11:48 2012/01/0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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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2012년은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해이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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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2 10:39 2012/01/0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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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경 2012/01/02 11:56 # M/D Reply Permalink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
    2012년 이세요?
    빨간 머리띠까지? ㅋㅋㅋ

    1. Jekkie 2012/01/03 09:33 # M/D Permalink

      ㅎㅎㅎ
      감사합니다!
      보리는 가슴끈을 메다 말고 남편이 사진 찍었는데 꼭 머리띠 같죠?

  2. 현우엄마 2012/01/02 19:08 # M/D Reply Permalink

    저 얼음은... 신동인씨인가?
    모아이석상같기도하고
    신동인씨가 모아이석상을 닮은거 같기도 하고
    신동인씨 = 모아이석상 = 얼음 이군.. 음 그랬군

    1. Jekkie 2012/01/03 09:34 # M/D Permalink

      왜, 저희 처음 사귀기 시작했을 때 신동인씨 싸이 대문이 모아이석상이었어요.
      그래서 저 얼음 얼리는 거 보자마자 샀어요.
      막상 본인은 시큰둥 해요.
      역시 참 쿨한 사람이에요.

  3. ssoo 2012/01/03 09:24 # M/D Reply Permalink

    좋은 소식을 기원하오!

    1. Jekkie 2012/01/03 09:47 # M/D Permalink

      승전보를 알리겠소! (써놓고 맞는 말인지 몰라서 사전 찾아 봤다... ㅜ_ㅜ)

  4. 우유네 2012/01/09 12:37 # M/D Reply Permalink

    정말 정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 Jekkie 2012/01/10 12:44 # M/D Permalink

      감사합니다! 우유네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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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life balance

크리스마스 주말 동안 남편과 시간을 보내던 중 work-life balance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한국말로 번역하면 일-가정 균형일 것 같고 이 문구를 사용하는 학술논문은 몇 개 찾았지만 아직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Work-life balance에 대한 얘기가 나온 이유는 남편이 작년에 미국 레지던트 인터뷰를 하면서 대답을 잘 하지 못했던 질문이 "어떻게 work-life balance를 유지하느냐"였다고 합니다. 남편왈, "이건 완전 bullshit 아니야?"

사실 1년 전, 아니 반 년 전만 해도 저도 work-life balance란 건 존재하지 않는 사탕발림 같은 얘기라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높은 스트레스 환경에서 근무를 하다 보니 work-life balance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됐습니다.

처음에 로펌 일을 시작했을 때는 아침 9시에 딱 맞춰 출근해서 1-3시 사이에 점심을 먹고 7시 반에 회사에서 주는 밥을 먹고 9-10시 정도에 택시를 타고 퇴근을 했습니다. 주말에도 근무를 하기 일쑤여서 "나만의 life"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두 달 근무를 하고 나니 영어 표현으로 매우 매우 지치다인 burnt out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일이 재미 있다고는 해도 온 몸이 쑤시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고, 일도 하기 싫고 정말 회사에도 나가기 싫은 상태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조금 쉬면 좋아지려니 생각을 했지만 주말 한 번 정도로는 체력도, 정신상태도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밥은 밥대로 제대로 못 먹어 중학교 이후 처음으로 body mass index가 20 이하로 떨어질 정도였습니다. 물론 일은 재미 있었지만 이대로는 오래 버티지 못 할 것이란 것이 너무나도 확실했습니다. 나만의 삶도 없는 것 같았고 너무 힘든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work-life balance란 상상속, 또는 학계의 이론 중 하나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일상생활에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조절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아침에는 가능한 늦게 일어납니다. 제가 아침형 인간이 아니어서 아침부터 부산스럽게 활동을 해 봤자 스트레스만 쌓일 뿐 생산적이지는 못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하루에 30분 정도 더 자고 있는데 확실히 하루 피로도가 덜 합니다.

두 번째로는 식사 시간과 양을 일정하게 정해 놨습니다. 일이 바쁠 때는 잘 조절할 수 없지만 식사 시간을 놓칠 수록 더 대충, 더 많이 먹어서 속이 불편하고 오히려 그래서 다음 끼니를 제대로 먹지 못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세 번째는 무조건 6시면 퇴근을 하려 합니다. 집에 와서 집안 일도 하고 책도 읽고 노래도 듣고 라디오도 듣고,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저만의 시간"을 보내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럴 경우 자기 전에 2-3시간 정도 더 근무를 해야 하지만 지쳐서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 오자마자 가방을 아무렇게나 던져 놓고 잠을 자는 것보다는 더 선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단, 침대에는 아무리 늦어도 12시 이전에는 누워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네 번째는 6시에 퇴근을 하려면 집에 먹을 것이 있어야 하므로 가능한 자주 음식을 하려고 합니다. 요리를 잘 못하는 편이고 매우 즐기지도 않지만 집에서 시간을 더 보내기 위해서는 억지로라도 해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로펌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아무리 운동을 안 해도 하루 30분씩 걷고 뛰기를 했는데 최근 몇 달 동안 바쁘고 날씨가 춥다는 이유로 운동을 안 했더니 온몸이 쑤시고 몸무게는 주는데 배만 나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궁금해 진 것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일을 할 때는 새벽 같이 일어나 출근을 하고 저녁 늦게 퇴근을 하거나 회식 같은 모임에 자주 참석을 했었는데 젊었을 때야 가능한 생활패턴이라고 해도, 가정이 있고 40-50대가 되어서도 이런 생활이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제가 느꼈던 burnt out 현상은 없는지입니다. 더 궁금한 것은 늦게 집에 들어오면 하물며 고양이들도 졸졸졸졸 쫓아 다니며 "왜 이제 왔어!" "만져줘!" "이뻐해줘!"를 외치는데 (샴 고양이들은 말이 정말 많고 애정표현이 강합니다) 어린 아이가 있는 부모님들의 경우 이 work-life balance를 어떻게 조절하는 지가 궁금해 졌습니다.

2년 만에 한인수퍼에서 보이길래 OB Lager를 사왔는데 꽤 먹을만 합니다. 맥주 다 마시고 다시 일 시작!

Posted by Jekkie

2011/12/28 09:38 2011/12/2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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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soo 2011/12/29 10:17 # M/D Reply Permalink

    요새 나의 최대 고민이야.
    work-life balance

    1. Jekkie 2011/12/29 11:02 # M/D Permalink

      나도 그래. 아직 어떻게 하는건지 잘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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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 리더 리뷰

Update 2011년 12월 23일

제가 2010년 10월 12일 쓴 이북리더 리뷰는 밑에 있습니다.  1년 사이 Nook Tablet과 Kindle Fire, 그리고 iPad 2를 비교하게 되어 블로그를 업데이트 합니다.


2011년 4월 iPad 2를 구입 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 출시 된 Nook Tablet과 Kindle Fire를 비교해 봤습니다.

제가 이북을 포함한 모든 portable device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 중 하나는 간편함입니다. 한동안 드로이드, Kindle 3, 그리고 iPad 2를 모두 들고 다녔지만 결국 Kindle 3는 포기하고 iPad 2와 스마트폰인 드로이드로 모든 것을 통합했습니다. 무게와 번거로움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비록 Kindle 3의 eInk가 눈에는 편했지만 하루의 대부분을 집 밖에서 보내고 움직임이 많은 입장에서 3가지 기기를 동시에 들고 다니는 것이 번거로웠습니다.

결국 이북리더 기능만 하는 기기는 포기했으며 이북리더 기능도 할 수 있는 타블렛을 선택했습니다.

그 사이 타블렛 기능을 하는 Nook Tablet과 Kindle Fire가 출시되어 사용해 봤습니다. 결론은 가격적인 면에서 iPad 2보다 싼 것이 가장 큰 장점일 뿐 기능에 있어선 iPad 2의 가격의 딱 반만 했습니다.

우선 Nook Tabl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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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말해서 $250이란 기격이 비싸다고 느껴지는 기계입니다. 나름 response가 빠르다고는 하지만 iPad에 비해서 느릴 뿐만 아니라 버벅거리는 느낌이 듭니다. 왼쪽 하단의 "손잡이 디자인"이 왜 있는지 필요성을 느낄 수 없습니다. 그나마 가장 큰 장점은 iPad 2에 비해 가볍다는 것이고 실제로 iPad 2 무게의 약 반 정도이지만 솔직히 큰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저는 집에서 사용할 때는 iPad를 특별한 커버에 넣지 않고 사용하므로 오히려 iPad의 얇은 느낌이 두툼한 Nook Tablet에 비해 더 좋았습니다. 7인치 화면은 한손에 들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지만 화면이 작고 답답하게 느껴진다는 건 큰 단점입니다.

MicroSD slot이 있다는 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또는 라디오로 음악을 듣고 비디오의 경우 큰 화면으로 보는 것을 좋아하므로 특별히 메모리 용량을 늘릴 이유가 없었습니다. 책을 몇 천권씩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려 하지만 한 달에 한 두권을 구입하는 정도인데 몇 천권을 평생 살 수 있을 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Nook Tablet은 굳이 iPad 2에 비교하지 않아도 마음에 드는 기기는 아니었습니다.

 
다음은 Kindle Fire입니다. Staples에서 데모를 만져 봤는데 Nook Tablet에 비해 우선은 훨씬 마음에 들어 구입한 후 집에 와서 iPad 2와 직접 비교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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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를 만지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디스플레이였습니다. 제가 이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Nook Tablet과 Kindle Fire 모두 1024 x 600 pixel resolution, 169 ppi이라고 하는데 그냥 제 상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Kindle Fire의 디스플레이가 훨씬 crisp하고 보기에 좋았습니다. 똑같은 기게여도 Nook Tablet의 $250에 비해 $50이 저렴한 $200의 가격에 흡족 해서 그런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집에 와서 이메일 및 기타 계정을 세팅하는데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고 모든 것이 부드럽게 잘 진행 됐습니다. Nook Tablet에 비해 버벅거림도 거의 없다시피 했고 나름 enjoyable experience 였습니다.

Pandora로 음악을 들어보니 스피커가 왠만한 스마트 폰보다 좋다는 느낌이 들었고 iPad 2보다 좋으면 좋았지 절대 뒤진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YouTube 동영상을 보니 역시 이미지도 좋아 보였습니다. Nook Tablet 리뷰들을 읽어보면 동영상 재생이 큰 장점으로 꼽히는데 Kindle Fire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타블렛이긴 하지만 이북리더의 기능이 매우 중요했으므로 책과 신문을 읽기 시작했는데 여기서부터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이북의 기능은 매우 좋습니다. 어차피 iPad와 드로이드로도 Kindle 애플리케이션으로 책을 읽으므로 당연히 아마존의 Kindle 기기가 익숙하고 편했습니다, 하지만 무거웠습니다. 비록 iPad 2 무게의 40%나! 가볍다고 광고를 하고 있고 7인치 화면이므로 한손으로 들고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게 만들지만 막상 한손으로 들고 책을 읽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제가 원했던 것 중 하나는 자기 전에 30분씩 책을 누워서 읽을 수 있는 것이었는데 누워서 한손으로 기계를 지탱하기 힘들었습니다.

다음은 신문을 보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보통 New York Times와 WSJ을 읽는데 Kindle Fire 용 앱이 있다고는 해도 저는 RSS를 사용하므로 읽고자 하는 기사는 직접 웹브라우저에서 편하게 읽을 수 있어야 하는데 화면부터 7인치여서 그런지 신문사 웹사이트를 열면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폰트가 보통 작게 뜨고 조절이 몇 가지 조작으로 가능은 하지만 번거로웠습니다.

단! 인터넷 브라우징 속도는 무지 빨랐습니다. 신문 뿐만 아니라 왠만한 웹사이트는 WiFi로 연결한 후 휘리릭 뜰 정도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Kindle Fire 용 웹브라우저여서 빠르다는 소문을 듣긴 했었지만 직접 체험을 해 보니 감탄하긴 했습니다.

결국 작은 화면이란 핸디캡이 큰 문제로 다가왔고 Kindle Fire는 하루만에 리턴했습니다. 전반적인 기능은 매우 마음에 들었지만 특별히 가볍지도 않고 두툼하고 화면 크기가 어정쩡하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Kindle Fire 2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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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12일

내가 현재 쓰는 이북 리더는 다음과 같다.

1. Kindle 3 (Amazon)
2. iPhone
   1) Kindle (Amazon)
   2) Barnes & Noble
   3) iBooks (Apple)
3. iPad
   1) Kindle (Amazon)
   2) Nook (Barnes & Noble)
   3) iBooks (Apple)

모든 이북으로는 영문 책을 읽는다.

결국 메이저 플레이어들은 Amazon, Barnes & Noble, 그리고 Apple이다.
소니 이북 리더도 있지만 큰 마켓 셰어를 갖고 있진 않다.

1. The Looks

기계와 어플리케이션에서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은 아무래도 디자인이다.  문제는 몇 년 전만 해도 이북리더는 이북리더 기계였지만 이제는 이북리더 기능을 포함한 멀티미디어 기계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디자인을 비교하는 것이 힘들어 졌다.

다음은 iPhone 3GS, iPad, Kindle 3, Kindle DX Nook, Sony e-book reader의 비교 이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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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3GS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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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le 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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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le D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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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k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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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우선 화면 크기만 보면 다음과 같다.

iPhone: 3.5인치
iPad:9.7인치
Kindle 3: 6인치
Kindle DX: 9.7인치
Nook: 6인치

iPhone으로 책을 읽기에는 확실히 한계가 있다.  화면 사이즈가 작아서 매우 자주 페이지를 넘겨야 하고 답답한 느낌이 많이 든다.  하지만 백라이트가 있어 어두운 곳에서 읽기 쉬우며 출퇴근 시간에도 쉽게 꺼내서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뉴욕에서 한국까지 비행기를 타고 갈 때 Airplane mode로 해 놓고 백라이트를 최소화 해도 약간 건전지가 모자란 것을 보면 아무리 길어도 5-6시간 밖에 읽을 수 없단 단점도 있다.  물론 책만 읽는 것이면 충분할 수도 있지만 iPhone의 다른 스마트 폰 기능을 감안하면 매우 짧은 수명이다.

iPad의 경우 화면이 넓직하다.  가로로 놨을 때 두 페이지로 책을 봐도 불편함이 없다.  건전지도 당연히 iPhone 보다 오래간다.  문제는 무게다.  컴퓨터 처럼 책상이나 무릎 위에 올려 놓고 읽을 때는 잘 모르겠지만 막상 책처럼 들고 읽으려고 하면 팔과 손이 금새 피로하다.  백라이트가 눈에 거슬리기도 한다.  하지만 화면이 넓다는 것은 정말 큰 장점이다.

iPhone과 iPad의 장점은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것이며 결국 Apple의 iBooks 뿐만 아니라 Kindle, Nook 등의 다양한 이북 리더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고 그 만큼 책을 구입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좋다.  Apple이 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이북 가격이 오른 것은 유감이다.

Kindle과 Nook는 순수하게 이북 리더 기능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사용하는 테크놀로지도 다르다.  i 계열이 컬러풀한 LCD를 사용한다면 Kinle과 Nook는 종이 프린트에 가까운 e-ink 테크놀로지를 자랑한다.  실제로 이북을 볼 때 순간 종이로 보고 있다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글씨가 선명 (crisp)하다.  어두운 곳에 보면 배경이 회색으로 보이는데 해 아래서 보면 배경이 하얗게 보인다.  그만큼 밝은 곳에서 봐야 한다는 것일 수도 있다.  당연히 백라이트가 없으므로 책을 읽기 위해선 조명이 필요하다.  스크린 사이즈는 책을 읽기에는 적당하다.  그러나 Kindle의 경우 아래에 physical keyboard가 눈에 거슬리는 경우가 있다.  Nook는 터치 스크린이어서 보기엔 더 깔끔하다.  동일한 아이템으로 Nook가 시장에서 실패한 이유는 약간 이쁜 디자인 외에는 장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더 가볍지도, 더 얇지도, 페이지 넘기는 속도가 더 빠르지도 않아 결국 Kindle mania를 convert하거나 새로운 고객 확보에 실패했다.  그러나 두 기기 모두 iPad 보다는 얇고 가벼우며 iPhone 보다는 화면이 크다.


2. The Software
여기서 부터는 내가 실제로 사용하는 iPhone, iPad, Kindle만 비교하도록 한다.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책을 읽는 소프트웨어도 상당히 중요하다.  실제로 iPhone에 있는 Kindle Application에서는 justification 조절이 되지 않고 full justification이 디폴트이다.  그래서 그나마 작은 화면에 글씨들이 넓게 퍼져 있어 읽기 불편한 경우가 있다.  결국 Kindle은 iPhone에서 사용하는 것은 매우 불편하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세 플레이어 모두 한 번 책을 구매하면 서로 다른 디바이스에서 책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마존에서 이북을 구입하면 Kindle 3 뿐만 아니라 iPhone과 iPad에서 킨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동일한 책을 읽을 수 있다.  이는 각 디바이스에서 책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각 서버에서 어카운트를 설정하고 책을 구매하는 것이므로 결국 갖고 있는 다양한 디바이스로 책을 다운로드만 하면 되는 것이므로 가능하다. 

이러한 시스템의 또 다른 장점은 한 디바이스에서 책을 읽을 경우 진도가 서버에 저장되어 다른 디바이스로 책을 열었을 때 마지막까지 읽었던 부분이 바로 뜰 수 있다는 것이다.  KIndle의 경우 완벽하다.  비록 가능한 iPhone 킨들로 책을 읽지 않으려 하지만 아침에 지하철에서 iPhone으로 책을 읽었다면 점심 때 iPad나 Kindle로 책을 열었을 때 아침에 내려 놓은 부분이 바로 뜨게 되므로 이러한 기능은 편리해서 쓰게 된다.  Barnes & Noble의 경우 이 시스템이 약하다.  북마크 등 별 방법을 다 써 봤지만 싱크가 잘 되지 않는다.  iBooks도 거의 실시간으로 싱크가 되며 불편함은 없다.

이 외로 기본 소프트웨어적인 면은 비슷하다.  글씨 폰트나 크기 조절은 어느정도 다 가능하며 i 계열의 경우 백라이트 조절, 백그라운드 흑백 전환 기능 등 있다.  위에서 iPhone 용 킨들의 경우 alignment가 불편하다고 했는데 이 외의 경우 모두 조절이 가능하고 화면이 클 수록 불편함이 없다. 

Barnes & Noble의 경우 비록 싱크는 잘 되지 않지만 편한 기능 중 하나는 자동 스크롤이다.  즉, 편한 속도만 잘 찾는다면 자동으로 화면이 아래서 위로 스크롤 되어 직접 페이지를 넘길 필요가 없다.  흔들리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i 계열의 경우 페이지를 넘길 때 느낌이 좋다.  광고에서도 많이 나왔지만 실제로 종이를 넘기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때론 귀찮기도 한다.  이 기능 때문에 책을 사고 안사고 할 정도는 절대로 아니다.

버그는.
초반에 i 계열에서 Barnes & Noble application이 상당히 자주 crash 했다.  최근에는 버그가 많이 없어진 것 같다.  Kindle의 경우 원초적인 디바이스여서 그만큼 시스템이 다운되는 경우는 없을 듯 하다.

기타 기능으로 밑줄 치기, 북마크, 사전 등이 있다.  책을 읽을 때 중요 부분을 모아 주는 사람이라면 i 계열을 통한 iBooks나 B&N이 최상이다.  바로 복사하여 iPhone이나 iPad의 메모장에 저장하거나 이메일로 보내기 쉽기 때문이다.  Kindle 밑줄 치기 기능도 있고 밑줄을 친 문구를 하나의 파일로 따로 저장까지는 해 주지만 아무리 WiFi아 3G가 있어도 이메일로 보낼 수가 없다.  어카운트만 연결한다면 facebook이나 twitter의 status 등로 보낼 순 있지만 방송용이지 컬렉션용은 아니다.  굳이 해야 한다면 킨들 기기를 컴퓨터로 연결하면 킨들을 하드 드라이브로 인식하므로 텍스트 파일로 저장된 내용을 컴퓨터로 불러올 순 있다.  북마크 기능은 모든 소프트웨어에서 가능하다.  

4. 책 보유 수
이북 리더를 살 때는 당연히 구매할 수 있는 이북이 있어여 의미가 있다.
아마존의 경우 약 700,000권을 보유하고 있고 Barnes & Noble은 약 1,000,000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Apple의 경우 지난 4월 오픈 시 60,000권 밖에 안 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차이는 대부분 기존 책들에서 발생하는 것으며 새로 출판된 책들의 경우 KIndle, Barnes & Noble, iBooks에 모두에서 구입할 수 있다.  

5. 인터넷 접속
iPhone의 경우 전화기이므로 3G나 WiFi로 당연히 연결된다.  iPad는 기종에 따라 3G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Kindle 3의 경우 iPad와 마찬가지로 3G 모델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즉, WiFi는 기본으로 되는 것이고 $50을 추가로 낼 경우 3G 모델을 구입할 수 있다.  훌륭한 점은!  IPad와 달리 데이터 이용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즉, $50에 킨들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데어터 이용료가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킨들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이다.  즉, 밑에서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 하겠지만 문서 등을 3G를 통해 킨들로 전송할 경우 이에 대한 데이터 요금은 부과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베타버전이긴 하지만 웹브라우저가 있고 흑백으로 인터넷 브라우징은 가능하다.  급한 경우에는 메일 확인 등을 할 수 있어 좋단 생각은 들지만 iPhone, iPad 그리고 컴퓨터가 있는 상황에서 일부러 킨들로 인터넷을 할 것 같진 않다, 

iPhone과 iPad의 경우 당연히 3G와 WiFi가 있다.
 
6. 책 빌리기
내가 갖고 있지 않은 Nook의 기능인데 한 사람이 책을 구매한 후 다른 Nook 사용자에게 책을 2주 간 빌려줄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재미있는 기능이고 Kindle 등도 고려하고 있는 기능이라고 알고 있다.

7. PDF 등 기타 개인 문서 읽기
iPhone과 iPad에서는 당연히 읽을 수 있지만 iBooks 애플리케이션이 나오면서 더욱 보고 편해 졌다.  iBooks에 저장을 하고 나면 아무 때나 편하게 불러 올 수 있고 iPad의 경우 화면이 커서 전혀 불편함 없이 파일을 볼 수 있다.  Kindle들의 경우에도 PDF 같은 문서나 JPG 같은 사진 파일을 볼 수 있다.  물론 흑백이다.  특이한 점은 파일을 킨들용으로 전환할 수도 있고 원본 그대로 보낼 수도 있다.  전환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전환전 파일의 경우 화면에 딱 맞게 원본이 전송되어 글씨 크기가 작다.  전환을 하게 되면 글씨 크기도 조절할 수 있어 편하다.  단점은 포맷이 정확히 전환되지 않는 경우가 있고 PDF 처럼 정확한 format이 아니어서 PDF를 읽는다는 느낌보단 일반 텍스트 파일을 읽는 다는 기분이 든다.  PDF 파일 원본의 경우 킨들 화면을 가로로 돌리게 되면 읽기 편한 정도로 보이므로 그냥 PDF로 읽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8. Text to Speech
킨들만의 기능으로 기계가 책을 읽어 주는 오디오북 비슷한 기능이다.  하지만 아직 개발단계에 있는 것 같고 말 그대로 기계가 책을 읽어주는 느낌이다.  잘 사용하지는 않을 듯.  

9. A/S
이 리뷰를 쓰는 도중 킨들이 고장났다.  충격을 가하지도 않았는데 화면에 줄만 가 있고 글씨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케이스 없이 가지고 다녔는데 눌렸을 가능성도 있고 핸드폰과 가까이 해서 전자파 때문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다.  어쨌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동부 시간 수요일 밤 10시에 customer service에 전화를 했다.  우선 인도로 전화가 돌아갔다.  미국은 customer service가 외국으로 outsourcing되는 상황이어서 인도에서 전화 상담을 하는 것이 이제는 일상화 됐다.  직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리셋을 해도 안된다고 하니 남미로 보이는 곳으로 전화가 돌아갔다.  솔직히 산 지 한 달도 안 된 것이어서 고쳐 줄테니 보내라고 하면 울컥 할 것 같았다.  그러나.  바로 새것으로 무료로 교환해 줄테니 고장난 것을 보내라고 했다.  우선 새것을 1일 배송으로 보내주면 30일 내에 고장난 것을 pre-paid label (착불)로 보내면 된다고 했다.  그리고 금요일 오후 바로 배송이 됐다. 

Apple도 대단한 서비스지만 Amazon도 못지 않은 서비스를 자랑하는 듯 하다.  마음에 든다.



다양한 이북리더를 사용해 본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기기만으로 i 계열과 킨들을 비교하면 안된다.  i 계열은 책 등을 읽을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한 스마트폰이거나 타블렛이며 킨들은 순수 이북이기 때문이다.  책도 읽을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의 기기를 원한다면 당연히 애플 기기를 선택해야 하지만 지속적으로 책을 읽는다면 킨들을 추천한다.

2. 애플리케이션은 iPhone Kindle app이 마음에 안드는 것 빼고는 특별히 더 좋고 안 좋은 것은 없다.  이북 가격도 거의 동일하므로 결국 싱크와 이북 구입 가능 여부 등으로 선택하면 될 듯하다.   

Posted by Jekkie

2011/12/24 06:46 2011/12/24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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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soo 2010/10/21 22:48 # M/D Reply Permalink

    난 아마존에서 해외배송을 좀 더 싸게 해줬으면 좋겠어. -_-

    1. Jekkie 2010/10/23 02:26 # M/D Permalink

      킨들로 책 읽으면 그 자리에서 구입 가능하잖어~
      킨들 국제구입 가능!
      인터넷 연결만 되면 한국에서도 책 바로 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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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Happy Holidays?

12월의 인사 중 하나는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하지만 미국 지역에 따라, 특히 동부의 경우, 메리 크리스마스가 아닌 happy holidays!란 말을 많이 합니다. 이 happy holidays란 무엇일까요?

크리스마스는 크리스찬들의 종교적 축일 중 하나입니다. 한국을 포함한 동양 국가들의 경우 크리스마스를 종교와 무관하게 단순히 연말연휴의 하나로 받아 들이는 경향이 강하지만 실제로 크리스마스의 의미는 예수님의 탄생일을 기념하는 날로써 종교적인 의미가 강한 날입니다. 문제는 비크리스찬들의 경우 크리스마스의 종교적 의미를 받아 들이지 않으므로 이들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는 의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모욕적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시작된 연말연시 인사 중 하나가 이 "happy holidays"입니다. 12월에는 크리스마스 뿐만 아니라 유태인들의 하누카 (Hanukkah 또는 Chanukah), 흑인들의 콴자 (Kwanzaa) 등이 있고 종교가 없는 경우에도 연말연시를 즐기므로 모든 것을 포괄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Happy Holidays란 표현이 받아 들여지기 시작했습니다.

일 주일 정도 전에 화사한 무엇인가를 보고 제가 "아 크리스마스 같아!"란 말을 했었는데 (저는 모태신앙이 카톨릭입니다) 누군가 옆에서 "하누카 같기도 하지"라고 나즈막히 말하는 것을 듣고 "아 비크리스찬들에게는 참 민감함 이슈구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제가 다니던 외국인 학교 학생의 반 정도가 무슬림들이었는데 연말만 되면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드는 것이 미술 과제 중 하나였으니 그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했을 지 차마 고려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happy holidays는 보스턴이나 뉴욕과 같은 북동부나 동부 같은 진보적인 지역에서는 이제 받아 들여지는 인사이지만 보수적일 뿐만 아니라 크리스찬 인구가 높은 남부에서는 또 다른 이야기란 것을 최근 며칠 동안 느끼고 있습니다. 동부에서는 제게 누군가가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하면 저도 모르게 움찍하는데 남부에서는 happy holidays란 얘기를 제가 하면 다들 움찍 거리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사람들에 따라선 대놓고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답하는 것을 보고 "같은 미국이지만 문화적으로 달라도 참 다르구나"란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 종교 또는 믿음의 자유를 침해 당하는 것이 싫기도 하지만 다른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 또한 존중해 주고 싶습니다. 그 어떤 것이 맞고 틀리고는 없는 것이 아닐까요?

표현의 자유, 믿음의 자유를 지지합니다.  Happy holidays wherever you are and whatever you believe!

Posted by Jekkie

2011/12/24 04:55 2011/12/24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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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eader 2011/12/24 15:33 # M/D Reply Permalink

    happy holidays!

    1. Jekkie 2011/12/25 21:41 # M/D Permalink

      Same to you too! Happy Holi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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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맛집들!

남편이 곧 휴가를 내서 보스턴으로 온다는 생각을 하니 맛집을 휘리릭 돌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던 중 3년 반 동안 보스턴에 살면서 맛집 리뷰를 한 적이 없어 이 기회에 한 번 해 보고자 합니다. 대부분 제가 발견했다기 보다는 친구들, 특히 나정양에게 업혀 다닌 것도 많아서 hat tip to them! 친구들과 제가 주로 음식 리뷰를 보는 곳은 Yelp입니다. 여기서는 관광 보다는 거주하는 사람으로 제가 생각하는 진짜 진짜 맛집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저는 이제 채식을 해서 고기와 생선을 먹지 않지만 처음 보스턴으로 이사 왔을 때 먹었던 기억을 회상하며 정리해 보겠습니다. 물론! 채식 옵션도 소개합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은 식당 요리가 워낙 비싸고 한 번 식사를 하면 몇 만원은 기본이므로 여기서 제가 소개하는 곳들은 everyday food는 아니고 가끔 외출용으로 가시는 곳들입니다. 

보스턴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들
보스턴은 항구도시입니다. 당연히 해산물은 무조건입니다. 랍스터, 크랩, 조개 등 다양한 해산물을 즐기셔야 합니다. 단, 회는 영 아닙니다. 몇 가지만 열거하자면...

1. Clam Chowder ($5-10)
조개 크림스프인 clam chowder는 보스턴을 포함한 뉴잉글랜드 지역의 별미입니다. 크림스프이지만 신선한 조개의 쫄깃 쫄깃한 맛을 제대로만 살린다면 느끼한 맛 보다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참고로 뉴잉글랜드란 미국 북동부 6개 주 (보스턴이 위치한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로드 아일랜드, 버몬트, 뉴햄프셔, 메인)를 일컫는 지역적 명칭입니다.

2. Lobster Roll ($15-30)
뉴잉글랜드 지역의 랍스터는 랍스터 중에서도 유명합니다. 그 중 매인 랍스터가 가장 유명하긴 하지만 매사추세츠 랍스터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턱이 아플 정도로 쫄깃하고 육즙(?)이 흐르는 랍스터들이지요. 랍스터도 시즌이 있긴 하지만 (보통 5월부터 가을까지) 1년 내내 즐길 수 있는 음식입니다. 통 랍스터를 쪄서 먹는 것이 가장 흔한 방법이지만 보스턴을 포함한 뉴잉글랜드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랍스터 별미는 이 랍스터 롤입니다. 핫도그 빵을 버터를 발라 빠싹하게 토스트 한 후 그 안에 마요네즈와 기타 채소를 다져 랍스터와 섞은 후 따끈 따끈 한 상태에서 빵 사이에 넣어 주거나 여름에는 랍스터 샐러드를 만든 후 차갑게 서빙을 해 주기도 합니다.

3. Salmon, Cod 등을 이용한 생선 스테이크 ($20-30)
왠만한 고기 스테이크보다 두껍게 생선을 썬 후 간단하게 버터만 사용하거나 다양한 소스를 사용해 생선의 중심이 익을 정도만 열을 가한 후 서빙합니다.

4. Shrimp shrimp shrimp ($5-30)
왕새우 찜에서부터 shrimp cocktail까지 다양한 새우 요리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Shrimp cocktail은 마시는 칵테일이 아니라 작은 새우들을 찐 후 소스에 찍어 먹는 안주 같은 요리입니다.

5. Fried Calamaris ($10-15)
오징어 보다는 훨씬 작고 쭈꾸미 보다는 큰 편인 칼라마리는 바싹한 튀김 옷에 입힌 후 오징어 튀김 마냥 먹는 요리인데 소스가 맛있어야 합니다.

6. Raw Oyster ($1-3 per oyster)
굴을 좋아하신다고요? Raw oyster bar들이 있습니다. 저는 날로 굴을 잘 먹지 않아서 모르지만 보스턴에 오셨다면 한 번 쯤 드셔볼 만 합니다.

7. Crab Cake ($10-20)
게살을 뽑아 빵가루 등과 섞어 구워주는 케잌 마냥 만드는 요리인데 게살 씹히는 맛이 일품입니다. 소스를 정말 잘 만들어야 하는 요리이기도 합니다. 

관광지 맛집들

보스턴은 정말 좁은 도시입니다. 느낌상으로는... 서울로 치면 강남구와 서초구를 합쳐 놓은 정도라고나 할까요? 거기에 실제로 관광을 다닐 수 있는 지역은 반도 안됩니다. 참고로! 하버드와 MIT가 위치한 캠브리지는 행정구역상 보스턴이 아닙니다!

1. Legal Sea Foods (1인당 팁 포함 $30-50)
로컬들이 매우 높게 높게 평가하는 곳은 아니지만 관광명소 중 하나인 것은 확실합니다. 말 그대로 sea food 전문집이고 제가 위에 열거한 해산물 요리는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제가 생선을 먹을 때 주로 먹던 건 crab cake, calamari fries, 그리고 lobster roll이었습니다. 추운 날에는 clam chowder도 일품이지요. Salmon steak는 환상적이진 않지만 관광명소인 만큼 실패는 하지 않을실 겁니다.

이 곳에서 먹을 수 있는 채식 요리는 딱 한가지 입니다. Vegetarian Box라고 작은 종이 박스 안에 두부, 채소, 그리고 캐슈넛을 넣은 볶음밥을 넣어 주는데 꼭 예약을 해서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손님이 오셨을 때 접대를 위해 가야 한다면 먹을만 한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치는 보스턴의 중심인 Back Bay에서부터 시작해서 공항에 까지 다양한 위치에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2. Top of the Hub (식사 시 1인당 $50-100, 라운지 식사 시 $20-30)
보스턴의 명품 쇼핑 명소는 Prudential Building과 구름다리로 연결된 Copley Place입니다. Prudential Building은 보스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아니지만 쇼핑의 명소이자 관광명소이며 51층에 위치한 observatory와 52층에 위치한 Top of the Hub 또한 관광명소입니다.

Top of the Hub는. 아무리 먹어봐도 음식은 정말 맛이 없습니다. 아니, 단 $10 정도의 가격이라면 먹을만 하지만 한 사람당 수 십 달러나 하는 음식 치고는 정말 정말 맛이 없습니다. 단, 위치만 잘 잡는다면 보스턴을 한강 마냥 동서로 가르는 찰스강과 북쪽의 캠브리지를 볼 수 있으니 자릿세를 낸다고 생각할 수는 있겠습니다. But still... 어쨌던 맛집으로 분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식당이 아닌 라운지 음식은 자릿세를 포함해서 먹을만은 하다는 생각이 들어 포스팅에 넣기로 했습니다. 지난 주 가족이 보스턴을 방문해서 라운지에서 flat bread (결국 피자인데 도우대신 납작한 빵을 쓰는 음식), 리조또 크로케, calamari fries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꽤 먹을만 했습니다. 물론 가격이 절대로 착하지는 않았지만 식당에 비해서는 훨씬 맛있었습니다. 채식 옵션은 매우 다양합니다.

3명 이상 방문시 캠브리지를 바라볼 수 있는 창가 자리가 많지 않으므로 일찍 (6시 이전) 도착하셔야 합니다. 2명일 경우 꼭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창가 자리를 요구하세요. 안쪽 자리들은 도시의 서쪽을 향하고 있는데 정말 별로 볼 것이 없습니다. 라운지의 경우 미니멈이 $24입니다. 즉, 팁을 제외하고 테이블 당 $24 이상의 음식이나 음료를 주문해야 합니다. 8시부터 11시 정도까지는 라이브 공연을 합니다.

Green Line Prudential Center (E Line), Hynes Convention Center (B, C, D Line), Back Bay Station (Orange Line)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3. The Cheese Cake Factory ($20-40)
프루덴셜 건물 안에 있는 체인점인 치즈케익 팩토리는 고급 패밀리 레스토랑 정도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요리도 풍성하고 칼로리도 만만치 않게 빠방합니다. 하지만 분위기가 좋고 치즈 케잌와 이곳 요리는 스트레스 쌓였을 때 안식처와 같은 곳입니다. 친구들과 놀러 나가기 좋은 그런 곳입니다.

4. PF Chang's ($25-50)
미국화 된 중국요리의 대명사입니다. 한국에서의 중국요리를 생각하셨다면 크게 실망하실 수 있지만 미국화 된 고급 중국 요리를 맛 보고 싶으시다면 추천해 드립니다. 팔보채 그런 것... 없습니다. 프루덴셜이나 Downtown이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좋은 곳들입니다.

5. Finale ($15-20)
한국의 디저트 카페를 생각하신다면 방문해 보실 만한 디저트 전문점입니다. 음식도 팔긴 하고 식사를 하실 수는 있지만 주로 디저트를 위해 가는 곳이죠. 작고 귀여운 디저트를 생각하신다면... 한 끼 정도를 충분히 해결하고도 남을 양에 감탄하실 겁니다. 개인적으로 맛보다는 분위기를 위해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맛집은 아닙니다.

캠브리지에도 한 곳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제가 주로 간 곳은 Coolidge Corner입니다 (Green C Line, Coolidge Corner). 

Update 1/11/2011: Finale Brookline점은 문을 닫았습니다.


자... 여기서부터는 제가 보스토니안으로 즐겨 가는 곳들입니다! 냠냠.

6. Oleana (1인당 $30-50)
행정구역상 보스턴과 별개인 캠브리지는 대중교통이 매우 편한 곳은 아닙니다. 이미 캠브리지에 계시다면, 또는 차가 있으시다면 용기를 내서 도전해 보실만한 가치의 식당들이 상당히 많고 이곳도 그런 곳입니다.

터키식 요리를 하는 곳이지만 전혀 먹기 힘든 향이나 맛의 음식이 나오는 곳이 아닙니다. 워낙 지역주민에게 유명해서 2-3일 전에 예약을 해도 피크 시간에 자리를 구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 곳은 제가 채식을 시작한 후 가기 시작한 곳이어서 고기나 생선 요리가 어떤 지는 모르지만 고기를 먹어본 사람들에 따르면 채식 요리를 훨씬 잘 한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제가 주로 먹는 음식은 베지테리언 코스요리입니다. 매 번 조금씩 메뉴가 바뀌므로 딱히 뭐가 나올 것이다라고 말 해 드릴 수는 없지만 단 한 번도 실망해 본 적은 없습니다. 메뉴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는 에페타이저로 나오는 따뜻한 갓 만든 모짜렐라 치즈와 콩을 갈아서 만드는 하무스입니다. 디저트도 대부분 맛있지만 역시 요리가 별미인 곳입니다.

주차가 조금 힘든 것이 가장 큰 단점인데 street parking을 잘 하셔야 합니다.

7. Ole Mexican Grill ($20-30)
Oleana와 근접한 곳에 위치한 이 멕시코 식당은 아보카도와 다양한 채소를 넣어 만들어 주는 과카몰리가 예술!!인 곳입니다. 과카몰리만 먹어도 배도 부르고 행복한 그런 곳이죠. 저는 물 옥수수를 좋아하는데 멕시코 길거리 요리라고 하는 옥수수에 크림을 듬뿍 얹은 에페타이저가 있는데 매 번 갈 때 마다 먹게 됩니다. 그 외에도 타파스 식으로 작은 양으로 여러 음식을 주문하실 수 있어 좋습니다. 다들 아시는 케사디아에서부터 인찰라타까지 다양한 멕시코 요리를 음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예약은 필수이고 이 곳도 주차가 힘든 편입니다. 아, 디저트. Fried cheese cake이 있는데...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는 그런 디저트입니다.

8. Craigie on Main ($50-200)
캠브리지의 Central Square 근처에 위치한 곳입니다. 남편과 4주년 결혼 기념일 날 처음 간 후로 정말 큰 마음 먹고 분위기를 내야 하는 날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보스턴의 지하철인 T에서 내려서 10분 정도 거리이니 차가 없으셔도 가실 수는 있지만... 이 곳은 접근성이 문제가 아니라 가격이 문제인 곳입니다. 그런데도 며 칠 전에 예약을 해도 자리를 구하기 힘든 곳이니 정말 맛집은 맛집입니다.

채식의 경우 채식 코스가 따로 있고 물론 에페타이저와 메인을 따로 주문하실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남겼던 포스팅입니다.

Red Line의 Central Square 역에서 하차 하세요.

9. Salt ($50-200)
통오리 요리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데 제가 채식을 하는 관계로 먹어보지는 못 했습니다. 매우 협소한 편인 식당이어서 당연히 미리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가족이 운영하는 곳으로 생각되는데 다들 너무 친절하시고 분위기도 좋아서 좋은 경험으로 만족하고 나오는 곳입니다.

Red Line의 Central Square 역에서 하차 하세요.

10. Ten Tables ($30-50)
캠브리지의 하버드 스퀘어 근처에도 있긴 하지만 저희 집인 Jamaica Plain에 본점이 있는 식당입니다. 이곳도 채식을 시작한 후 발견한 곳이어서 고기 요리는 잘 모르지만 채식 코스는 양도 딱 정당하고 분위기도 뉴잉글랜드에 딱 좋은 따스하고 가족적인 분위기입니다. 와인 페어링은 아주 훌륭하지는 않지만, 이건 남편이 있는 찰스턴의 Tristan이란 식당에서 너무 훌륭한 페어링을 경험한 후로 제가 버릇이 나빠져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JP의 경우 39번 버스나 Orange Line의 Green 역에서 하차 하시면 되며, 캠브리지의 경우 Red Line의 Harvard Square 역에서 하차 하신 후 약 15분 정도 걸으시면 됩니다.

11. Lineage ($20-50)
이제 남쪽으로 내려와서 보스턴의 suburb로 여겨지는 Brookline으로 가 보겠습니다. Green Line 지하철 중 C line을 타신 후 Coolidge Corner에서 내리시면 바로 연결되는 곳에 위치한 식당들입니다. 참고로 위에 소개한 Finale란 디저트 식당도 이 곳에 있습니다.

Lineage는 그냥 동네 음식점인 줄 알고 들어 갔다가 완전히 반해 버린 곳입니다. 몇 주에 한 번씩 메뉴를 통째로 바꾸는데 랍스터 시즌 때는 랍스터 요리들만 즐비하게, 때론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해 버섯 요리들만 즐비하게 준비해 주는 곳입니다. 매 번 메뉴가 바뀌니 딱 뭐가 맛있다라고 하긴 힘들지만 실패해 본 적은 없는 곳입니다.

Green C Line의 Coolidge Corner 역에서 하차 하세요.

12. Zaftig's ($15-30)
일요일 낮 12시에 이 곳을 지나시면 항시 10-20명이 식당 밖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브런치로 유명한 곳입니다. 하루 종일 breakfast menu를 파는 곳이므로 저녁 때 팬케잌이 드시고 싶을 때 가실 수 있는 식당입니다.

제가 주로 즐겨 먹는 음식은 onion rings (정말 바싹!하고 맛있습니다. 케찹을 찍어 먹으라고 주는데 케찹 말고 기본으로 서빙하는 베이클 칩을 찍어 먹는 크림치즈를 찍어 드세요!)과  banana stuffed french toast입니다. 정말 두꺼운 토스트 빵을 french toast라고 하는데 그 두개의 토스트 사이로 바나나를 넣은 후 거의 튀김에 가까울 정도로 빵을 익혀 나오는데 한 개를 다 먹은 적이 없을 정도로 양이 많습니다. 평일 날 가시면 기다리지 않고 드실 수 있습니다.

Green C Line의 Coolidge Corner 역에서 하차 하세요.

13. Shiki ($20-50)
일식이 드시고 싶다고요? 보스턴에서 몇 안되는 제대로 된 일식집 중 한 곳이 식끼입니다. 미국의 어마어마한 음식양을 경험하다가 타파스 식으로 조금씩 조금씩 서빙되는 맛깔나는 일식 요리를 드실 수 있습니다. 회는 먹을만 하지만 정말 정말 비싸고 한 사람당 요리 2-3개 정도를 주문해서 나눠 드시면 좋습니다. 생선구이도 맛있고 오징어 순대와 비슷한 요리가 있는데 생선을 먹을 때는 참 별미였습니다.

Green C Line의 Coolidge Corner 역에서 하차 하세요.

14. Genki Ya ($20-30)
그래도 회가 드시고 싶다고요? 그럼 길 건너에 있는 겐끼야에 가 보세요. 회는 역시 아주 훌륭하지는 않지만 스시가 가격 대비 정말 맛있고 싱싱합니다.

Green C Line의 Coolidge Corner 역에서 하차 하세요.


자, 이제는 보스턴 중심부로 들어와 보겠습니다. 솔직히 Back Bay가 위치한 도시 안에는 맛집이 별로 없습니다. 처음에는 실망도 많이 했습니다. 가격도 너무 비싼데 맛은 맛 대로 없으니... Back Bay는 왠만하면 피하실 것을 권합니다. 그래도 도시에서 한 번 먹어 봐야지! 하신다면,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Yelp를 참고해 보세요. 접속하신 후 보스턴을 선택하시고 원하시는 음식을 고르시면 됩니다. 제 경험상 별 3개 이하 식당은 실제로 맛이 별로 없습니다. 가격은 기본 1인당 $20-30 정도는 생각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Back Bay만 벗어나도 맛 집들이 꽤 있습니다.

15. Eastern Grill ($30-50)
Fenway Park에서 야구를 보셨다고요? 맛있는 음식으로 기념하고 싶으시다고요? 이 곳에 위치한 식당들 중 Eastern Grill이 가장 추천할만 합니다. 물론... 야구를 보러 가셨다면 핫도그 등 군것질을 솔직히 더 추천하고 싶지만. 꼭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자 하신다면 이 곳을 가 보세요. 예전에 생선을 먹을 때 다양한 생선 요리를 먹어 봤는데 생선 볼살에서부터 시작해서 일반적으로 쉽게 먹을 수 없는 다양한 음식이 있었습니다.

Green Line의 Kenmore 역에서 하차 하세요.


Downtown을 방문 하셨다면... 제가 다운타운에서 일 할 때 즐겨 먹던 곳들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16. Falafel King ($5-10)
Falafel을 중동 음식입니다. 콩을 갈아서 튀긴 건데 이 곳에서는 팔라플 샌드위치라고 해서 이 튀김 덩어리 3개를 납작한 빵에 싸서 주는데 한 2주 정도 이것만 먹었던 적이 있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식사 공간이 따로 없으므로 사서 바로 앞 Boston Common 공원에서 드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Green Line의 Park Street 역에서 하차 하세요.

17. Thinking Cup ($5-15)
2011년 늦은 봄 문을 연 카페입니다. 다양한 디저트와 샌드위치가 있고 분위기도 좋으며 앉을 자리가 충분합니다. 보스턴 커먼 공원을 방문하셨는데 출출하시다면 들러 보세요. Fruit tart와 cheese cake을 추천합니다.

Green Line의 Boylston 역에서 하차 하세요.


아쉽게도 China Town에서는 아직 맛집을 찾지 못했습니다. 대신 이태리인들이 정착한 North End의 맛집들을 소개합니다. 이 곳은 Quincy Market을 방문하신 후나 셀틱스 농구 경기 관람 전후 방문하시면 딱 좋습니다. North End에서는 현금만 받습니다. 꼭 현금을 가져 가세요. 주변에 현금 인출기가 많은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18. Pomodoro ($20-40)
제대로 된 이태리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 4시 반에 문을 여는데 주말에는 4시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 있고 관광철에는 2시간씩도 기다려야 하는 곳입니다. 저는 butternut squash ravioli를 채식 관계로 주로 먹지만 해산물을 꼭 드실 것을 권하고 싶고 그 중 Fra Diavolo 소스를 꼭 드세요!

Green Line의 Government Center 역이나 Green Line과 Orange Line이 만나는 Haymarket 역에서 하차 하세요.

19. Giacomo's ($20-40)
뽀모도로에서 몇 집을 올라가시면 있는 곳이고 막상막하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태리 음식점인만큼 당연히 파스타 요리는 대부분 잘하고 이곳의 Fra Diavolo로 강력히 추천합니다.

Green Line의 Government Center 역이나 Green Line과 Orange Line이 만나는 Haymarket 역에서 하차 하세요.

20. Neptune Oyster ($30-50)
절대로 Union Oyster와 헷갈리시면 안됩니다. 관광책에는 Union Oyster가 유명하지만 실제로 맛은 영 별로입니다. 반면 이 Neptune Oyster은... 제가 먹어본 최고의 랍스터 롤을 만드는 집입니다. Raw Oyster도 기본 20-30 종류가 있습니다. 굴이라고 다 같은 굴이 아니니까요. 주변 직장인들이 며칠 전서부터 계획을 세우고 나가서 먹을 정도일 뿐만 아니라 주말에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1-2시간 기다리는 건 거의 당연한 곳입니다. 8시 이후에 가시면 당일 식사가 불가능 하기도 합니다.

Green Line의 Government Center 역이나 Green Line과 Orange Line이 만나는 Haymarket 역에서 하차 하세요.

21. Mike's Pastries ($5-원하시는 만큼)
뽀모도로에 앉아 계시면 건너편에 노란 간판의 패이스트리 집이 보이실 것입니다. 주말에는 옆 블럭까지 인산인해가 이런거구나 싶을 정도로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는데 사람들이 먹을거리를 위해 새치기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더 즐거운 곳입니다. Cannoli는 꼭 꼭 꼭 드셔야 하며 마카롱과 비스코티도 일품입니다.

Green Line의 Government Center 역이나 Green Line과 Orange Line이 만나는 Haymarket 역에서 하차 하세요.


North End가 있다면 up and coming인 South End가 있습니다. 이 곳은 보스턴의 게이 인구가 밀집한 지역인 만큼 힙함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22
. Red Sea ($20-40)
에티오피아 음식에 도전해 보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추천합니다. 어렸을 때 먹었던 기억속의 음식과는 퍽 다르지만 그래도 뭔가 에스닉한 음식에 도전해 보고 싶으시다면 도전해 보실만 합니다. 아프리카 산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니까요.

Orange Line의 Back Bay역에서 하차 하세요. Green Line에서도 걸어 가실 수 있습니다.

23. Metropolis Cafe ($20-50)
10-15 테이블 정도의 협소한 공간이지만 와인이 상당히 많고 요리도 꽤 맛있습니다. 주말에는 사람으로 북적여 움직이기도 힘든 곳이지만 화려하게 차려입고 한 번 쯤 갈만 한 곳입니다.

Orange Line의 Back Bay역에서 하차 하세요. Green Line에서도 걸어 가실 수 있습니다.


24. Liberty Hotel Clink ($30-50)
화려하게 차려입고란 말에 생각난 곳입니다. Liberty Hotel은 Beacon Hill에 위치한 호텔로 실제로 감옥으로 사용되던 건물을 레노베이션 한 곳입니다. 그 중 Clink는 감옥의 쇠창살을 그대로 유지한, 하지만 분위기는 고급스러운 식당입니다. Clink외에도 라운지인 Alibi, 간단히 칵테일을 한 잔 하실 수 있는 Liberty Bar가 있습니다. 화려한 외출을 원하신 다면 추천합니다!

Red Line의 Charles/MGH 역에서 하차 하세요.

25. Canto 6
마지막은. 저희 집 바로 앞에 있는 베이커리이자 카페입니다. 동네 빵집이지만. 태어나서 먹어본 빵들과 샌드위치 중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제게 보물과 같은 곳입니다. 주말 아침에 일어나 코트만 하나 걸쳐 입고 나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아침을 먹고 들어올 때면. 남편이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Orange Line의 Green 역에서 하차 하세요.



Update 12/19/2011

Lobster 맛집 두 곳 추가 합니다.

26. Yankee Lobster
차가 있으시다면 Sea Port 외곽에 있는 Yankee Lobster을 정말 추천해 드립니다. 제가 생선을 먹을 때 외부에서 손님이 오시면 접대용으로 많이 가던 곳인데 가서 직접 먹기 보다는 (분위기는 동네 분식집 비슷합니다) 손님을 집으로 초대하고 take out을 한 후 집에서 손님을 접대하곤 했습니다. 반나절 전에 전화 예약을 하셔서 steamed lobster를 주문하셔야 하고 다양한 사이즈를 물어보는데 저는 보통 1인분 당 가장 작은 사이즈를 주문하고 대신 crab cake과 stuffed mushroom을 에페타이저로 추가 했습니다. 

보스턴을 방문 중이시고 차가 있으시다면 직접 나가셔서 드시고 오셔도 좋습니다. 매우 협소한 공간이지만 맛과 가격 대비 이 보다 랍스터가 더 좋은 곳은 없습니다!

27. Kelly's Roast Beef
보스턴의 대학 유흥가인 Allston에도 있는 곳이지만 본점인 Revere Beach를 추천합니다. 가게 이름에는 roast beef라고 하지만 제 경험상 lobster roll이 환상적인 곳입니다. Revere Beach는 보스턴에서 차로 약 20-30분, blue line T로 Government Center에서 약 30분 정도 떨어진 곳인데 여름 성수기에는 휴가인파로 북적입니다. 얼마 전 본 겨울바다도 꽤 분위기 있고 좋았습니다.  Union Oyster의 비싼 lobster roll보다 덜 맛깔스럽지만 양도 훨씬 많고 동네 분식마냥 랍스터롤을 드실 수 있는 좋은 경험입니다. 

Allston 점의 경우 Green B Line Harvard Avenue 역에서 하차 하세요.

Posted by Jekkie

2011/12/20 14:23 2011/12/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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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soo 2011/12/12 13:16 # M/D Reply Permalink

    생선도 이제 안먹는겨?
    비건 diet 시작?

    먹는 범위를 말해달라~

    1. Jekkie 2011/12/12 13:31 # M/D Permalink

      친구, 나 생선도 안 먹은지 거의 2년이 되어 가는 것 같은데?

      Ovo-lacto vegetarian이야. 계란이랑 유제품은 먹는 베지테리언. 이 세계도 복잡하지! 너 빨리 와야 나랑 여기 다 다니지!

  2. ssoo 2011/12/12 23:53 # M/D Reply Permalink

    울 집에서 샤브해먹을 때까진 해산물은 먹었던 것 같아서...
    음...허긴...벌써 그때가 2년 전쯤이구나.
    쩝.
    나 어떻게든 내년엔 뉴욕이나 보스턴으로 학회 가고야 말겠어.

    1. Jekkie 2011/12/13 08:56 # M/D Permalink

      응, 그게 2년 전이지. 근데 생각해 보니까 6월 정도까지는 생선은 먹은 것 같으니까 1.5년이 맞겠다.

      ㅋㅋ. 기다리고 있겠어!

  3. reader 2011/12/21 02:34 # M/D Reply Permalink

    보스턴 살때 여기 적힌곳의 반도 못가본것 같네요...
    4년동안 뭐했을까요...

    1. Jekkie 2011/12/22 03:29 # M/D Permalink

      반이면 정말 많이 가신거죠! 제 친구 중에 맛집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어서 덕분에 마음이 잘 맞아 많이 돌아다녀 본 것 같아요. 다음에 보스턴 오시면 하나 집어 보세요, maybe we can go togeth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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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Time Warner, AT&T, Comcast 등 3개의 인터넷 통신 회사를 이용하면서 무선 인터넷이 끊기는 현상을 경험해 봤습니다.

인터넷이 끊기면 제가 하는 가장 첫 번째는 스마트 폰으로 해당 회사를 검색하는 것입니다. 지역적으로 인터넷이 끊기는 경우 트위터 등으로 실시간 정보가 확산되므로 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 경우는 미국에서 5년간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딱 한 번 있습니다.

다음 제가 하는 방법은 모뎀과 라우터를 리셋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대부분 인터넷 복구가 됐습니다. 만약 리셋으로도 해결이 되지 않을 경우 인터넷 제공자의 customer service에 전화를 걸어 시그널을 리셋 했습니다 ("reset the signal").

하지만 지속적으로 끊김 현상이 있는 경우, 또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는 경우, 결국에는 wireless router를 새로 바꿔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유학생이고 돈을 아낀다는 생각으로 $20-30짜리 라우터를 사용했는데 보통 1년을 견디지 못하고 새로 바꿔야 하는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 보거나 인터넷 회사의 안내를 받으실 경우 보통 무선 라우터의 수명은 짧게는 1년 길게는 2-3년이라고 안내를 해 줍니다. 처음에는 인터넷 제공자가 기계 탓을 한다고 생각했지만... 무선 라우터를 새 것으로 바꾸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3번 경험해 보니 거짓말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왠만해서는 이베이나 아마존에서 물건을 잘 사는 편인데 절대로 wireless router를 중고나 인터넷에서 refurbished를 구입하지 않으실 것을 권합니다. 수명이 짧은만큼 가능한 새것으로 구입하시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새 직장을 시작하고 큰 마음 먹고 Apple의 wireless router를 구입했는데 2달 정도 동안 지속된 무선 인터넷 끊김현상이 싹 없어졌습니다. "싼게 비지떡이란 한국말이 이런 때 쓰는 거구나"란 생각이 들게 한 경험입니다.

Posted by Jekkie

2011/12/20 14:06 2011/12/2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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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eader 2011/12/21 02:29 # M/D Reply Permalink

    $20-30짜리면 죽을 만 하네요.
    그래도 Apple AirPort Extreme면 좀 과하게 투자하신듯-
    라우터는 시스코나 링크시스께 제일 나아요.
    WRT54GL가 집에서 무난하게 쓰기에 괜찮죠.

    1. Jekkie 2011/12/22 03:25 # M/D Permalink

      처음에는 AT&T 라우터를 회사에서 받아서 썼는데 1년 정도 잘 썼어요. 그 다음에는 모토롤라 중고를 썼는데 반 년도 못 갔고 Linksys도 써보고 Cisco도 써 봤는데 다 1년을 못 버틴 것 같아요. 제 계산으로는 3년 정도 Apple을 쓰면 본전인 것 같은데 성격이 모 아니면 도여서 제일 싼 것들이 안 되면 제일 비싼 걸 써봐야 겠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ㅎㅎ 이 아이도 조만간 죽어 버리면 WRT54GL로 사겠습니다. Thanks so much for the info!!

  2. ㅎㅎ 2012/01/07 16:06 # M/D Reply Permalink

    링크시스 정도면 무난합니다. 제껀 한 4~5년 쓰고 있는데. 잘 되네요. 그리고 컴퓨터 문제가 있어서 포멧하면 될때도 있구요.
    비싼게 좋다고 하지만. 꼭 그렇지 않을데도 많더라구요

    1. Jekkie 2012/01/08 02:43 # M/D Permalink

      감사합니다. 다 써 봤는데 문제가 많아서 바꾼 거니까 무엇을 쓰시던 잘만 되면 상관 없겠죠. 저는 직업상 VPN으로 연결을 항상 해야 하는데 인터넷이 한 번이라고 끊기면 작업 한 것이 다 날아가는 경우가 있어서 stability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쓸만 해서는 안되고 완벽하게 잘 되어야 하니까요. 라우터를 바꿨는데도 불구하고 잘 안되면 포맷을 하겠지만 조금만 돈을 더 들여서 바꾸니 포맷 같은 energy consuming 방법을 쓰지 않고 잘 되니 포맷이 문제가 아니라 라우터가 문제였죠. 비싸다고 다 좋다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있으신 분들은 참조 하시라는 의미였습니다. 솔직히 저는 다음에 문제가 생기면 비싸더라고 애플을 다시 살 것 같아요. 문제도 없고 완벽하게 잘 작동하고 저는 포맷 같은 걸 할 시간이 없거든요. 포맷 한 번 하려면 드는 시간이 얼만데요. Again, it's a personal p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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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건너편 사무실에는 미국 의료거래법과 병원경영법의 대가 한 분께서 이 번달 말 퇴직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9월에 제가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방안 가득히 쌓여 있던 서류들이 조금씩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거의 빈 사무실이 되어 갑니다. 30-40년 후의 제 모습은 어떨 지, 저도 나름 제 분야에 있어선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지를 생각해 보며 기대감에 부풀기도 하지만, 모든 시작에는 끝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숙연해 지기도 합니다.

오늘 1년차 40-50명을 모아 놓고 은퇴를 앞둔 또 다른 변호사와 그의 뒤를 이을 다른 변호사와 면담 형태의 회의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질문은 이거였습니다.

"어떻게 해서 그 자리까지 가게 되셨나요?"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There were just so many things that happened, really a serendipity."

"Take the chances when you can.  I worked harder than most people, but it was really serendipity."

변호사 세계에서는 나름 성공을 하신 두 분 모두 "내가 열심히 해서"보단 "serendipity"와 "기회가 왔을 때 잡아서"란 대답을 하셨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아직 성공을 바라볼 위치에 놓이지도 않았지만, 여기까지 어떻게 왔느냐는 질문에는 항상 "기회가 주어졌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물론 그 기회가 주어질 때까지 노력을 했고 기회가 주어지기 보단 기회를 찾아 나선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I really think things happen for a reason. 힘들고 괴로워도 언젠가는 제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고 그 기회들이 왔을 때 뒤돌아보지 않고 낚아 챈다는 생각으로 덤볐던 것 같습니다.

작고 별볼 일 없어 보이는 기회들도 더 큰 기회를 향한 발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I believe.

Posted by Jekkie

2011/12/20 13:56 2011/12/2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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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eader 2011/12/21 02:30 # M/D Reply Permalink

    jekkie님도 serendipity를 곧 잡으시길!

    1. Jekkie 2011/12/22 03:27 # M/D Permalink

      감사합니다! 전 여기까지 온 것도 제 serendipity를 다 쓴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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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국으로 계좌이체

Update: 12/15/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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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4년 간의 유학생활을 하면서 몇 개월에 한 번씩 남편에게 한국에서 용돈을 받아 써 왔기 때문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계좌이체를 매 번 해 왔습니다.

어저께 첫 월급을 받고 방금 처음으로! 미국에서 한국으로 계좌이체를 해 봤습니다. 시어머님과 엄마께 용돈을 드리고 싶어서요.

저는 Bank of America 은행을 이용하고 있는데 계좌이체가 정말 편하네요.

그냥 인터넷 뱅킹 웹사이트 탭 중 Transfer를 선택하고 그 화면에서 add account로 들어간 후 국가 (한국)을 선택하고 은행 (우리은행)을 선택 한 후 계좌 정보를 넣으니 바로 그 자리에서 계좌확인 (verification)이 되고 이체까지 되네요. 10분도 안 걸린 것 같습니다. 단, 핸드폰으로 passcode를 한 번 확인해야 하는 과정이 있고 핸드폰 번호를 입력할 수 있는 옵션이 주어지지 않으므로 미국 핸드폰 번호가 정보란에 포함되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환율은 우리은행 사이트를 보면 1달러 당 약 1140원 대라고 하는데 저는 1달러 당 1090원 대로 보냈으니 손해인 건 거의 확실하지만 월급이 입금되는 계좌에서 이제는 단 5분 만에 한국으로 계좌이체를 할 수 있으니 편리성에 대한 비용을 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credit union 등에서는 환율을 더 쳐주는 것 같지만 직접 가서 송금을 하거나 직접 한국에서 수취인이 돈을 받아와야 하는 등을 불편함이 있습니다. 결국 시간과 돈을 맞바꾸는 셈이네요.

Fee는 $35이었습니다.

우리아메리카가 있어서 알아 보고는 있는데 미국에서는 BoA 만큼 대형은행도 아니고 전화를 계속 하는데 연결도 제대로 안되는 걸 봐서는 솔직히 조금 불안하네요. 같은 한국 우리은행으로 계좌이체를 하는 것이고 fee도 반 정도여서 솔깃하긴 했지만 시간이 돈인 세상에 이제는 살게 됐으니 가능한 소모적인 시간을 줄이는 방법이 더 매력적인 상황입니다.

오늘이 토요일인데 월요일 정도에는 입급이 된다고 안내가 온 걸 보면 평소 한국에서 미국으로 송금시 2-3일 정도가 걸렸던 것과 비슷합니다.

참고로 송금 옵션에서 원화로 미리 계산해서 입금하기와 달러화로 보낸 후 환율에 따라 입금하기 옵션이 있었는데 동일한 비용이라면 적용되는 환율은 같습니다. 단, 송금 금액이 높아질 수록 환율 우대를 받게 됩니다. 100불 보내는 것 보단 1000불 보내는 것이 낫고 1000불 보내는 것 보단 15000불 보내는 것이 더 이득인 셈이죠. 한국과 같은 환율우대는 없는 건지 제가 못 찾는 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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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11년 11월 19일입니다. 이 번달 계좌이체를 시도 했는데 Bank of America에서 받는 환율이 터무니 없이 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방안들을 알아 봤습니다.

시티 은행에서 하는 글로벌 계좌라는 것이 있는데 제가 한국에 시티 계좌가 없으므로 진행이 불가능 했습니다, 미국에서 한국 계좌를 만들 수가 없으니까요. 이미 한국에서 시티계좌를 갖고 계신 분들을 알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Xoom이란 웹사이트가 좋다는 추천을 받았지만 한국으로는 계좌이체가 불가능 했습니다.

결국에는 다시 미국의 Western Union으로 돌아왔는데요, 환율이 Bank of America에서 제시하는 것보다 1달러 당 25원이나 많았습니다. 한 번 송금 시 fee도 Bank of America의 $35보다 $13불 낮은 $22이었습니다.

문제는 쉽고 간단한 Bank of America의 국제송금에 비해 너무나도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시도는 해 봐야 겠단 생각에 진행 중입니다.

우선 이 웹사이트에서 Western Union 계좌를 여셔야 합니다.
http://onlinefx.westernunion.com/

계좌를 여시기 위해선 개인정보를 입력하신 후 Western Union 쪽에서 신분증 제시를 이메일로 요청해 오면 신분증을 보내셔야 합니다. 이메일로 신분증을 보낸다는 것이 매우 불안했지만 시도 해 보기로 한 이상 진행했습니다.

신분증으로 보낸 후 확인 전화가 왔습니다. 근무 중이기도 했고 저희 회사에서 핸드폰이 잘 연결이 되지 않아 실제 통화는 못 했지만 결국 계좌가 열렸다는 이메일이 왔습니다.

Western Union 계좌를 연 후에는 위의 웹사이트에서 계좌이체를 위한 정보 입력을 거쳐야 합니다. 또한 미국에 계좌가 있으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지불 방식을 선택하실 때 (즉, 달러화를 환전을 위해 Western Union으로 지불) wire나 debit from my account를 선택하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처음에 wire를 선택한 후 Western Union에서 제공해 준 계좌로 따로 wire 입금을 하려고 했는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수취인 이름에 LTD가 들어가는데 제 BOA 계좌가 개인계좌이고 LTD인 법인 계좌로는 이체가 불가능 하다는 은행의 안내를 받았습니다. 더 파고 들어가면 가능하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너무 에너지가 소모될 것 같아 포기하고 debit from my account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즉, 제 계좌에서 자동으로 이체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을 위해서는 당연히 미국 계좌가 있어야 합니다. 결국에는 어차피 wire도 제 계좌에서 Western Union으로 돈을 보내는 것이지만 debit from my account의 경우 Western Union이 자신들의 일정에 맞춰 돈을 출금해 가는 것이고 wire의 경우 제가 제 일정에 맞춰 돈을 보내는 것이니 wire가 더 빠를 수도, 느릴 수도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한국에 있는 은행의 정보는 해당 은행 웹사이트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우리은행의 경우는 여기 있습니다. (Western Union과 확인 결과 우리은행 SWIFT CODE가 HVBKKRSE입니다. 즉, 우리은행 홈페이지에 있는 정보에서 뒤의 세 개 xxx를 빼셔야 합니다. 타 은행의 경우 정확한 확인을 하신 후 거래를 신청하시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모든 정보를 입력하면 오른쪽 컬럼에서 quote를 받으셔야 합니다. 즉, 현재 환율을 확인하시고 그 환율이 적용되는 것에 동의하셔야 하는 과정입니다. 환율변동으로 수익을 보는 구조이므로 빠른 decision making을 요하는 구조인 것 같습니다.

Quote까지 받으시고 동의를 하시면 transfer transaction을 마무리 하실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가 아주 user friendly 하지는 않지만 시도해 볼 만은 합니다. 한국으로 송금되면 다시 보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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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입니다.

제 Bank of America 통장에서 월요일 저녁 돈이 출금됐습니다. 약 일 주일 후 한국 통장에 입금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미국 시간으로 토요일 오후에 거래를 시작했는데 한국 시간으로 그 다음 주 월요일 정도에 입급 된다는 얘기입니다. 송금 기간이 느린 편이므로 송금이 매우 급하신 경우에는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단, 환율은 훨씬 높았고 Bank of America를 통해 보내는 것에 비해 수 십만원 이득을 봤습니다. 결국 이들이 중간에서 환치기 등의 방법으로 이득을 내는 것이므로 돈을 오래쥐고 있고 싶겠죠.

한 가지 배운 것은 transaction을 신청할 경우 법적으로 계약을 맺게 되는 것이므로 거래를 일방적으로 취소할 경우 $35의 페널티가 있습니다. 제 경우 제 계좌에서 Western Union 계좌로 wire를 하려다 실패 했는데 이 때 성립한 계약을 무효화 하고 debit from my account로 재신청을 하려면 페널티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거래를 신청하시고 환율이 올랐거나 내렸다는 이유만으로 새로운 거래를 신청하실 경우 기존 계약을 이행하지 않으시면 벌금을 내셔야 하므로 신중하게 transaction을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사정 설명을 잘 했고 페널티 없어 재계약을 했으므로 실수를 하신다면 appeal을 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에 입금되면 다시 보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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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입니다. 추수감사절 연휴 때문에 송금이 늦었지만 평일 기준 4-5일 만에 한국 통장에 입금 확인이 되었습니다. 처음하는 것이어서 절차를 익히는데 시간이 걸렸고 약간 불안했던 것 외에는 결과적으로는 상당히 만족합니다. 환율과 fee를 감안했을 때 수십 만원 이익이었습니다. 조금 발품만 파신다면 추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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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5일입니다. 이 번달 다시 한국으로 입금을 했는데 한 번 셋업이 되고 나니 한국으로 송금을 하는데 정말 딱 1분 걸렸습니다. 환율도 Bank of America에 비해 1달러 당 26원이 높았으며 fee도 역시나 13불이 낮았습니다. 1000불을 보낸다고 했을 때 27만원 이상 이득입니다. 초보자시라면 추천하지 않겠지만 시스템을 잘 이해하시는 분이라면 도전해 보실만 하다는 확신이 듭니다.

Posted by Jekkie

2011/12/16 12:38 2011/12/1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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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ale 2012/03/15 10:50 # M/D Reply Permalink

    좋은 정보 잘 얻어 갑니다 ^^

    1. Jekkie 2012/03/16 10:39 # M/D Permalink

      Good luck!

  2. 밀리해피 2012/05/07 10:10 # M/D Reply Permalink

    너무 고맙습니다. 궁금한 문제 잘 익히고 시도해보렵니다. 감사합니다.

    1. Jekkie 2012/05/08 07:18 # M/D Permalink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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