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웹사이트란 공개적인 공간에 글을 남기기 시작한 것은 2003년이었습니다. 당시 6년간 함께 생활해 온 친구들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면서 친구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싶단 마음에 제로보트를 통해 개인 웹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8년간 글을 남기면서 많은 경험을 하게 되었고 이젠 단순히 친구들에게 소식을 전하는 공간 이상으로 많은 분들께 정보를 드릴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글로 써야 생각이 정리되는 제겐 치료적인 역할을 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저는 하이브리드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려서부터 외국에서 생활을 하였고 영어가 한국어보다, 서양 문화가 한국 문화보다 편합니다. 이런 제가 한국말로 계속 블로그를 쓰려는 이유는 한국어 연습을 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짧게나마 임상을 했지만 지금은 미국에서 로스쿨과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는 보스턴의 대형로펌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I have the best of both worlds, or the worst of all worlds.
제가 변호사로 하고자 하는 일은 크게 의료정책과 의료거래 (health care transaction)입니다. 두 분야 모두 한국에서는 매우 생소한 분야이기도 합니다. 의료정책은 크게 의료 접근성, 의료의 질, 그리고 비용을 조화롭게 다른 정책 방향에 맞춰 정립하는 분야입니다. 의료거래란 말 그대로 의료계에서 발생하는 거래들입니다. 병원을 사고 팔고, 의사를 채용하고, 신기술을 이전하는 것 모두 이 의료 거래에 포함됩니다. 의료 거래는 법을 포함한 다양한 규제 속에서 이루어지므로 제 역할은 법과 정책을 잘 이해하여 클라이언트에게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정책 공부를 하고자 1년간 로펌의 스폰서를 받아 의료 비영리기관에서 정책 일도 배웠습니다. 법안 상정에서부터 로비까지 다양한 정책 일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고 "정책"이란 것이 어떻게 세워져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의료개혁을 통해 전반적인 의료시장을 보다 잘 이해하여 단기적으로는 로펌 클라이언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의료의 큰 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꿈이지만 그 역할이 무엇인지는 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온 길보다 갈 길이 더 멀고 몸으로 부딪혀 배우는 성격이어서 매일이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이 블로그를 통해 바라는 것은 저와 같이 새로운 도전을 꿈꾸시는 분들께서 제 경험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얻으시고 필요하실 경우 저란 리소스를 활용하실 수 있길 바라는 것입니다.
And who knows. It's a very small world. Perhaps we'll meet along the way.
Posted by Jekkie
